2014. 7. 28. 11:49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최근에 지면으로 된 신문을 읽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모두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채팅하고 영화를 보는 등 다른 활동으로 뉴스를 직접 보고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든 것은 지면 신문을 읽는 사람을 찾는 것과 비슷합니다. 뉴스가 가진 ‘딱딱하면서 재미없다’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벼운 연애 소식이나 갑자기 떠오른 이슈 외에는 잘 보지 않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뉴스가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게 되자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내용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줄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뉴스가 매우 재미있고, 성취감을 주는 것일 수는 없나?’, ‘하루의 이슈를 매우 압축적으로 보여주면서도, 꾸준하게 관심을 유발하는 방법은 없을까?’하고 말입니다.
여기에 대한 해답으로 나온 것이 바로 ‘도전! 뉴스왕’입니다. ‘한겨레’와 ‘중앙일보’가 번갈아 가며 시사 문제를 내고, 포털 서비스 ‘다음’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퀴즈’라는 형식을 빌려서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가볍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도전! 뉴스왕’이 어떤 서비스이고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도전! 뉴스왕’은 ‘한겨레’와 ‘중앙일보’가 포털 서비스 ‘다음’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시사 문제는 한겨레와 중앙일보에서 번갈아 내고 다음에서 서비스하는 형태입니다. 친숙하게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퀴즈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기존의 뉴스들과는 달리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 읽는 위주가 아닌 재미와 성취감을 넣었습니다.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 사용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이 많고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로 계획됐습니다.
플랫폼이 모바일에 맞춰져 있어서 이동하는 동안에 가볍게 참여하고 원한다면 해당하는 기사를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퀴즈라는 친근한 방식은 뉴스라는 거부감을 줄이고 쉽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출처_ 모바일 다음 ‘도전! 뉴스왕’
처음 화면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최신순으로 정렬된 퀴즈 묶음입니다. 회마다 서로 다른 10개의 퀴즈가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회를 누르고 참여합니다. 순서대로 정리된 최신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인기순, 난이도순으로 옮겨서 해당하는 회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각 회에 해당하는 퀴즈는 처음 한 번만 풀 수 있고 두 번째부터는 자신이 도전했던 내용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모바일이나 웹을 통해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하는 다음에 아이디가 등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출처_ 모바일 다음 ‘도전! 뉴스왕’
그럼 이제부터 퀴즈를 풀어보겠습니다. 퀴즈 한 회를 선택하면 창이 바뀌고 퀴즈가 시작됩니다. 퀴즈는 간단한 형식으로 되어 있고 답을 선택하는 객관식입니다. 한 회에 총 10개의 퀴즈가 나옵니다. 재미있는 것은 퀴즈마다 난이도와 배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난이도는 상, 중, 하로 나뉘어 있고, 배점은 15점, 10점, 5점으로 나뉩니다. 어려운 퀴즈의 정답을 고른 경우에 높을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겠죠? 하지만 결코 만만하게 점수를 주지 않습니다. 어려울수록 정교하고 세밀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계속해서 같은 형태의 퀴즈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퀴즈가 나와서 흥미를 계속 이끌고 호기심을 낳습니다. 쉽게 풀기에는 조금 까다로운 문제도 있었답니다. 평소에 시사 뉴스를 좋아했던 필자도 놓치고 보지 못했던 내용도 있었습니다.
출처_ 모바일 다음 ‘도전! 뉴스왕’
10개의 퀴즈를 모두 풀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서 자신이 획득한 점수를 보여줍니다. 100점 만점에 퀴즈에 정답을 고른 퀴즈에 배정된 점수를 모두 더한 총점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자신이 맞힌 퀴즈에는 동그라미, 틀린 퀴즈에는 엑스로 표시됩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 해답과 틀린 문제 해답으로 나뉘어 해답과 관련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해답의 내용으로 이해가 불충분하다면 기사를 클릭해서 해당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회별로 전체 평균점수가 나오고 자신이 속한 그룹이 어딘지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으니 친구와 연인이 함께 풀어보고 서로 어떤 문제를 맞혔는지 틀렸는지를 보면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답니다. 재미있게 퀴즈를 풀고 아쉬움이 있다면, 다른 회차 풀기 버튼을 살포시 눌러서 도전해보면 되겠죠?
출처_ 모바일 다음 ‘도전! 뉴스왕’
새로운 형식으로 뉴스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한 아이디어에서 ‘도전! 뉴스왕’은 사람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하루 1만 4,000명 정도가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고, 많을 때는 6만 2,000명 이상이 참여하기도 합니다. 20~30대의 참여율이 높아서 젊은 세대에게 뉴스의 관심을 높였습니다. 퇴근 시간과 출근 시간을 이용해서 참여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여서 전망도 좋습니다.
다만, 중복 참여자의 비율이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은 걱정해야 하겠죠. 한 번 참여했던 사람이 다른 회를 선택해서 참여하는 것이 떨어지게 되면 흥미로 한 번 해보는 일회성이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내용과 형식을 다양하게 만들어서 새로운 자극을 계속 제공해야 합니다. 계속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면 신문읽기 문화를 크게 확산할 수 있는 중요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다독다독에서도 더 발전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참고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 방송 3월호
한겨레-중앙일보의 ‘도전! 뉴스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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