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아름다움을 알리는 활동들 모여라!

2014. 8. 28. 13:00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 정책브리핑 



글을 읽고 쓰고 할 수 있는 것은 문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자는 세계 여러 나라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사용되고 있죠. 하지만 문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고,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문자는 ‘한글’이 단연 으뜸으로 꼽힙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어서 한글보다는 외래어를 더 많이 쓰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외국에서는 한글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한글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위기에서 도약으로 만들자고 모인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한글유랑단’이란 이름으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한글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죠. 오늘은 다독다독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세계에서 한글로 소통하길 꿈꾸는 청년들의 이야기와 또 다른 한글을 알리는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청년들의 한글 캘리그라피 운동이 시작되다


‘한글유랑단’은 경기대, 대전대 서예학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한글의 아름다움 전파와 한글 서체 디자인 개발, 한글·한자체 디자인 융복합 등을 위해서 힘을 모았죠. 그래서 ‘한글X한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랍니다. 프로젝트에서는 단순히 한글의 아름다움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죠. 디자인, 중문학, 국문학, 국악을 전공한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여러 가지 형태로 세계인들과 한글 소통을 이루기 위해 힘쓰는 역할을 합니다. 


한글유랑단은 문현우 단장이 전반적인 관리와 운영을 학생들과 함께 기획합니다. 그는 한글유랑단 활동을 ‘새로운 유형의 캘리그라피 운동’이라고 정의했죠.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사용해서 참여할 수 있으며 여러 학문 분야가 융합해서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출처_ 한글유랑단 페이스북 



이번 활동이 진행되기 이전에도 한글학자들은 캘라그라피에 대해서 언어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문화·산업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에서 출시되는 아이패드, 아이폰은 캘리그라피의 산물 중에 하나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활동을 하던 당시에 자신의 전공을 뒤로 한 채 디자인 강의를 들었죠. 강의를 통해서 서로 다른 문자와 글씨체에 호기심을 느낀 잡스는 이것을 자신이 개발하는 애플 컴퓨터와 아이폰에 적용하기로 합니다. 그 결과 기존에 보던 컴퓨터 활용 글씨체와 확연하게 다른 독창적인 글씨체가 많은 사람을 사로잡았죠. 이것은 지금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도 연결되어 애플만의 고유한 글씨체를 가지고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단지 애플이 아니라도 우리의 역사 속에서 서체와 예술이 결합되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답니다. 조선 시대 추사 김정희는 문자 판독과 연구, 서체 개발에 평생을 쏟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추사체’라는 독특한 글씨체를 탄생시켰죠. 글씨체뿐만 아니라 ‘금석학’이라는 고증적 학문을 완성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글씨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지식사회를 이끌어갔던 중요한 역할을 했죠.  


이런 사례를 볼 때 한글유랑단이 진행하고 있는 활동은 새로운 산업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글도 캘리그라피 활동을 통해서 새롭게 만들어진 한글 서체와 다른 서체와의 융복합운동으로 예술성을 가진 글씨체로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출처_ 한글유랑단 페이스북 



요즘은 한글의 맞춤법과 인터넷을 통해서 무수히 많은 한글 파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결국은 한글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게 됩니다. 이럴 때 일수록 한글유랑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데요. 앞으로 한글유랑단은 일상에서 쓰는 언어 중에 현재에 적합하고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서 한글과 결합하는 작업을 계속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언어로 현실 언어, 미래 언어를 바로 잡는데 힘을 쏟는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으로 한글을 알리는 데 앞장 서주길 바랍니다.



외국 현지에서 한글을 알린다! - 해외 한글 학교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는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자의 아름다움과 함께 한류 문화가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외국 현지에서는 한글을 배우고자 한글학교를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글은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죠. 


현재 세계에 운영되는 한글학교는 116개 국가에서 1,918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각 서로 다른 성격으로 해당하는 나라의 성격과 문화에 맞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한글을 배우는 사람은 무려 10만 명이 넘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학교가 분포 되어 있지만, 아시아를 비롯해 러시아, 유럽에서도 한글학교의 인기는 높죠. 


현지인들에게 한글은 새로운 문자이면서도 매력이 많은 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결합하고 자신들의 소리를 글자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알파벳을 비롯한 문자로 적을 때보다 더 적은 양의 글자 수를 가지고도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편리함에 점점 많은 사람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출처_ 한국경제 2012. 10. 9.  



인터넷을 통해서 한글을 알려요 – 21C 세종대왕 프로젝트


한글을 알리는 활동 중에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진행하고 있는 ‘21C 세종대왕 프로젝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의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세계 외국인들을 사귀고, 사귄 해외 친구들에게 한글과 세종대왕을 적극적으로 알리도록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메일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한글을 일대일 방식으로 가르치는 사이버 한글교사가 되는 것이죠. 한글이 더 많은 외국인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해외 기관에 잘못된 한글에 대한 오류를 고치도록 하는 활동도 합니다. 블로그, 동영상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한글과 세종대왕을 알리기 위해서 활동을 하고 있죠.


 

출처_ 21세기 세종대왕 프로젝트  



앞으로의 한글 보호와 알림은 내 손으로


나날이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외국으로 국내의 문화가 전달됩니다. 한글을 만들고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한국에서 한글이 잘못 사용되거나 무분별하게 맞춤법을 파괴하는 현상까지도 쉽게 전달될 수 있죠. 그러므로 한글을 아끼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어떤 단체나 기관에서 활동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올바르게 쓰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한글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보면서 자신에게 ‘한글을 아름답게 하고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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