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펼치면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이 만들어진다? 드링커블 북(Drinkable Book)

2014. 9. 1.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www.waterislife.com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상당한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요. 그 중에서도 특히 물의 경우는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요.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오염된 물은 수인성 질병의 원인이 되어 어린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고 있지요.


이렇듯 소중한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많은 국가와 단체들은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어요. 옷과 음식, 물, 의료품 등 의식주와 관련된 중요한 부분들인데요. 하지만 이런 1차원적인 구호물품 지원 외에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기술과 교육이라는 생각들이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이 더 이상 도움의 손길에 기대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된다면 더 없이 좋을 듯 하다는 생각에 공감하게 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아프리카 지역 아이들의 꿈을 돕고 건강까지 챙기는 놀라운 책 한 권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출처_ www.hometips4women.com



 찢으면 필터가 되는 책, 드링커블 북


적정기술로 만들어진 이 책의 이름은 드링커블 북(Drinkable Book)이에요. 아프리카 지역에 필요한 정보와 내용을 담아 교육적인 면의 지원을 할 수 있으며, 깨끗한 물이 필요할 때에는 오염된 물을 정수해 깨끗한 물 보급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죠. 보통의 책처럼 보이지만 책장을 한 장 넘기는 순간 놀라운 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드링커블 북(Drinkable Book)은 말 그대로 오염된 물을 정화해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책이에요. 겉모습은 기존의 책과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그 속에는 고도의 기술과 아름다운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드링커블 북(Drinkable Book)의 아이디어를 쉽게 설명하면 책의 한 페이지를 찢어 전용케이스에 깔고 오염된 물을 부으면 정수되어 깨끗한 물로 만들어주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 정수기능을 더 놀라운 것은 물 속에 존재하며 인체에 유해한 콜레라나 장티푸스 같은 질병을 유발시키는 박테리아 균까지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은 나노입자' 기술이 적용된 필터의 능력입니다. 책의 각 페이지마다 1~100mm ‘은 나노입자’가 스며들어 있어 유해 박테리아를 99%이상 제거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마실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책 한 권이면, 4년 동안 깨끗한 물을 마셔요!


드링커블 북(Drinkable Book)은 각 페이지 당 100리터의 물을 정수할 수 있다고 해요. 책의 한 페이지는 2장으로 나누어 사용하며, 한 장의 필터로 30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책 한 권은 2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무려 4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을 정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누구나 쓸 수 있는 쉬운 사용법까지 더해져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아프리카 지역의 어린 아이들도 아주 손쉽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겠죠~ 책에 보이는 절취선을 따라 한 장을 뜯어내 케이스에 잘 끼워 놓고 물을 붓기만 하면~ 끝! 이라고 하네요^^



출처_www.waterislife.com



드링커블 북(Drinkable Book)은 물을 깨끗이 정수하는 기능 외에도 책 본연의 역할인 지식과 정보 역시 담고 있답니다. 마실 수 있는 책답게 각 페이지 마다 깨끗한 물을 정수하는 방법, 그리고 물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들이 들어있어 오염된 물로 고생하는 이들이 더는 더러운 물을 마시지 않을 수 있도록 돕고 있죠.


그런데 여기서 문득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을 텐데요. 책에 인쇄되어 있는 잉크가 건강에 유해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걱정하지 마세요. 드링커블 북(Drinkable Book)의 각 페이지에는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 타이포그래피로 인쇄해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는데요. 이를 실현해내기 위해 카네기멜론대학교와 버지니아대학교에서 과학자와 엔지니어가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개발에 성공하고 다자이너 브라이언 가트사이드(Brian Gartside)가 참여해 디자인 문제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하루라도 빨리 오염된 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드링커블 북(Drinkable Book)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스토로우)The Straw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워터 이즈 라이프(Water is Life)에서도 함께 참여해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출처_www.waterislife.com



자립심을 키우는 책을 더 많이!


재미있기도 하면서 책 속에 담긴 마음이 아름다워 하나쯤 소장하고 싶은 적정기술 책이지 않나요? 책을 통해 교육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에게 아이들에게 깨끗한 식수는 물론, 물과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가슴에 와 닿는데요. 더 다양하고 많은 지원을 통해 드링커블 북(Drinkable Book)이 꿈을 잊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주는 책으로 발전하는 모습도 상상해 보게 되네요. 


색다른 아이디어로 생명을 지키고 자립성까지 함께 키워주는 읽고 마시는 책, 드링커블 북(Drinkable Book). 이 한 권의 책처럼 아프리카와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밝은 미래를 꿈꾸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적정기술과 교육 지원이 더욱 활발히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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