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보는 뉴스! 이것이 새롭다!

2014. 8. 28.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출처_ pixabay by SplitShire



뉴스 플랫폼의 진화


뉴스를 주로 어디서 보시나요? 인터넷 뉴스가 생기기 전에 뉴스를 보는 방법은 TV또는 신문이었습니다. 거실에서만 볼 수 있었던 TV를 대신해 늘 한 손에 신문을 가지고 다녔지요. 그러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보는 사람이 늘어났습니다. 컴퓨터와 가까운 젊은 세대일수록 인터넷을 통한 뉴스검색이 생활화 되었지요. 그 후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후 뉴스를 보는 새로운 방법은 ‘모바일’이 되었습니다. 간편한 휴대성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신속성이 합쳐진 최적의 뉴스 플랫폼이었습니다. 어쩌면 종이 신문과 인터넷 신문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하루의 시작을 뉴스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근 준비에 바쁜 아침 시간에 모바일로 뉴스나 날씨를 확인하는 사람이 많지요. 그뿐만 아니라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식당에서도, 잠시 휴식을 취할 때도 모두 한 뼘짜리 신문을 들고 다닙니다. 그러다 보니 뉴스도 그 플랫폼에 맞게 변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터넷 뉴스는 PC버전과 모바일버전이 각각 편집되며, 오로지 모바일만을 위한 뉴스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변모한 뉴스의 플랫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출처_ pixabay by JESHOOTS



뉴스로 커뮤니케이션 하다 <허핑턴포스트>


최근 인터넷뉴스매체 중에 각광을 받고 있는 <허핑턴포스트>는 업계 후발주자에서 단번에 선두주자로 탈바꿈한 뉴스매체입니다. 2005년 창간한 <허핑턴포스트>는 다양한 칼럼니스트들이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2008년부터 미국 언론사 웹사이트들 중 최고 수준의 트래픽을 자랑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약 38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AOL에 인수되었으며, 2012년에는 온라인 언론으로는 최초로 퓰리처 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허핑턴포스트가 성공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꼽히지만 그 중에서도 독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댓글 시스템이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 뉴스에 댓글을 다는 것은 이미 모든 언론에서 하고 있는 것이지만, 허핑턴포스트는 더욱 세세한 관리와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로 문제가 되는 악플을 근절시키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늘 관리하고, 댓글을 다는 독자에게 레벨을 부여하여 스스로 양질의 코멘트를 달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뉴스매체가 하나의 소통의 장으로 변모하여 꾸준한 독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었지요. 이것 역시 모바일 기기의 장점을 잘 활용한 방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출처_ 한겨레 신문



뉴스를 쪼개고 다시 조립하다 <써카(Circa)> 


새로운 뉴스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써카>는 분명 뉴스매체이지만 뉴스를 생산하지 않습니다. 기존에 있던 뉴스를 재생산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써카의 CCO(Chief Content Officer)인 데이비드 콘은 "우리는 뉴스를 사실, 인용문, 통계치, 사건, 이미지 등 '원자 단위'(atomic unit)로 분해한 후 이를 다시 엮어서 스토리로 만든다"고 설명했다고 하지요. 결국 뉴스를 쪼갰다가 다시 조립하는 것이 써카의 운영방법이며 본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뉴스를 쪼개고 다시 조립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편의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뉴스가 생산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뉴스기사를 생각해보면 이미 보도가 되었던 사건의 추가적인 사실을 언급하는 기사가 많습니다. 이미 보도된 기사를 본 사람도 있고, 보지 못한 사람도 있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기자는 언제나 이 기사를 처음 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기사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이미 그 뉴스를 접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정보를 또 봐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써카’의 시스템은 이 때 빛을 발합니다. 원자 단위로 쪼갠 뉴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자가 어디까지 기사를 접했는지를 분석하여, 필요한 추가 정보만을 제공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 전용 모바일앱을 다운 받아야 합니다. 덕분에 독자는 나에게 맞는 맞춤형 기사를 받아볼 수 있고, 매체의 입장에서는 적은 노력으로도 양질의 기사를 내보낼 수 있습니다. 모바일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생겨날 수 없었던 플랫폼이었지요. 써카는 이뿐만 아니라 새로운 광고시스템에 대해서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_ 써카 홈페이지



기술의 발전과 뉴스의 변화


기술의 발전은 플랫폼의 변화를 가져오고, 플랫폼의 변화는 콘텐츠의 다양화를 가져옵니다. 뉴스도 이미 그 변화의 중심에 들어가 있습니다. 모바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그들은 짧은 시간 동안 원하는 정보를 보길 원합니다. 또한 가장 최신의 소식을 접하길 원하며,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한 뉴스에 대한 갈증이 심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허핑턴포스트>와 <써카>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전통적인 뉴스플랫폼이 갖지 못했던 장점을 가지고 있는 모바일 뉴스를 선택하는 것은 독자의 몫입니다. 종이신문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분명 예전과 똑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결국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서 그 흐름을 탈 수 있는 매체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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