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된 인포그래픽, 인접 영역으로 확대되는 '비주얼 콘텐츠' 사례

2014.09.26 11:00다독다독, 다시보기/기획연재



비주얼 콘텐츠는 인포그래픽이란 정제된 정보 전달 개념에서 좀 더 확장된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활용영역 또한 교육, 실공간, 광고, 홍보물, 보고서 등 생활 전반에 파생된 형태로 적용돼 그 역할을 다하고 있지요. 인포그래픽, 데이터 시각화라는 구체적인 의미를 찾고 이에 대한 차이점을 언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점점 비주얼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확장된 의미로 접근해 보고자 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비주얼콘텐츠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서 의문의 바이러스로 마을 사람이 고통 받으며 죽어갑니다. 미국에서는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국방부 산하의 전문가를 해당지역으로 급파했습니다. 이는 1995년 만들어진 영화 아웃브레이크 줄거리 일부인데요. 최근 서아프리카 3국.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중심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 중입니다. 치사율이 무려 90%에 달하는 무서운 열성 감염 바이러스라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지요.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염경로, 감염원(숙주), 잠복기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프리카인의 교육수준, 오랫동안 내려온 미신적 관습을 놓고 보면 복잡한 글로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때 비주얼 콘텐츠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어떨까요? 간단한 그림으로 쉽게 예방법을 소개한다면 글보다는 훨씬 전달력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니세프에서는 에볼라 발생지역에 비주얼콘텐츠로 만든 옥외 홍보물, 전단지를 만들어 주민을 계몽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그래픽과 정보가 만나 생명을 살리는 "비주얼콘텐츠"가 된 셈입니다.





비영리단체 유니세프가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증상과 예방법에 대한 메뉴얼을 비주얼콘텐츠로 만들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단 발생지역내 계도를 위한 홍보 목적으로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예방 메뉴얼을 그림과 사진을 활용해 미디어와 교육자료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지요.


미국 질병통제 센터(CDC)의 경우는 보건, 생물학, 의학적 용어가 많이 담기 전문 정보의 경우 대부분 그래픽자료로 다시 변경해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요. "정보 전달 방법을 늘 고민하라" 라는 모토를 끊임없이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주얼콘텐트의 관심은 최근 새롭게 신설되는 미디어의 특징에서도 그리고 정부 홍보물에서도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주얼콘텐츠는 감성과 논리적 전달 방식을 동시에 추구하는 장점을 갖는데요. 특히 감성적 콘텐츠는 네이티브 광고(Native AD)영역과 방향성을 같이하고 있지요. 또한 제작방식에 있어서도 텍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적 노하우를 많이 필요로 합니다. 


아래 그림은 콘텐츠 인가? 광고 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도록 합니다. 멋진 모델이 자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요. 그 어떤 텍스트도 콘텐츠에 표현돼 있지 않죠. 다만 익숙한 제품이 눈에 들어오는 점을 보아 광고라는 생각을 갖도록 추측하게 합니다. 


굳이 광고와 순수 콘텐츠라는 경계선을 두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요? 경계선을 희미하게 하는 중심에는 감성적 전달 방법, 미적 전달방법이 공통적으로 적용됩니다. 사람들은 아름다움에 취하고 제품 정보를 뇌 속으로 강력하게 흡입하게 되지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근간으로 하는 비주얼콘텐츠가 요즘 대세인 이유입니다.



네이티브광고의 사례. 콘텐츠와 광고의 경계가 모호합니다. 비주얼콘텐츠가 최근 광고 영역으로 흡수되고 

언론은 다시 네이티브 광고를 기사와 함께 적용하는 실험을 추진 중입니다.



여러 사례 중 비주얼미디어를 표방하면서 쇼핑 비즈니스를 동시에 접목한 'thrillist'의 경우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05년 뉴욕에 거주하는 남성 뉴요커 600명에게 뉴스레터를 보내면서 사업을 시작한 'thrillist'는 비주얼콘텐츠가 핵심인데요. 시원시원한 사진과 스토리 전개는 최근 독자들의 흐름을 적극 대변하고 있지요. 이미지마다 소셜랭킹 데이터를 인터랙션으로 보여 주는 다이나믹한 서비스는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2008년 본격적으로 미디어와 EC 두개의 축으로 사업을 시작하며 뉴욕을 포함해 7개 도시로 사업을 급속도로 확장했는데요. 300만 명 가입자 수, 2014년 연말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이 예상 됩니다.





이 밖에 비주얼 스토리텔링 뉴스만을 서비스라는 'narrative.ly'도 관심 거리입니다. 빠른 뉴스라기 보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읽고, 보는 재미를 주는 슬로우형 뉴스사이트이지죠. 특징은 스토리전개에 맞는 비주얼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코딩 지원을 쉽게 해주는 서비스라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도 몇몇 미디어사들이 스토리텔링 뉴스를 시도한 적이 있는데  'narrative.ly'는 보다 기술적 문제에 쉽게 접근토록 비디오, 사진 등의 다양한 콘텐츠 편집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narrative.ly' 가 추구하는 미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Our intuitive editorial tools make it easy for your contributors to weave images, audio, video, and media from across the web into beautiful, engaging narratives. The Marquee Story Editor and Editorial Dashboard can be fully customized to fit your publishing model, collaborators, and workflow.


 

 


 미국 국회의사당의 화려한 비주얼 데이터 지도


주요 정부 건물도 하나의 관광 상품 시대입니다. 미국에서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미국 국회의사당’이 지닌 스토리와 전체 위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고 퀄리티의 비주얼 데이터 지도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성구청의 페이스북 인포그래픽 소개 이미지



 생활속 경쟁력 비주얼콘텐츠 찾기


여러 정보 중 데이터를 비주얼하게 표현하고 싶다면 평소에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논리적인 글쓰기처럼 복잡한 자료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을 뽑아내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일상의 실제 공간속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서교동 어느 가게의 텍스트 홍보물인데요. 실제 홍보내용은 텍스트로 쓰여 졌지만 몇몇 중요 키워드를 뽑아 이를 다시 그래픽으로 재가공한 경우입니다. 문장속에서 핵심 주제를 찾아 이를 비주얼 요소로 바꾼 재치는 방문한 고객에게 사진을 찍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사운드 바이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글속에 핵심 주제가 있으며, 주어라 할 수 있는 ‘차씨 곰할머니’를 실제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비주얼 표현을 익히는 것은 레고 블록 하나하나를 쌓는 일과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정보를 어떻게 함축적으로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물음표를 끊임없이 제시하면서 제작해야 하지요. 거꾸로 얘기하면 블록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맥락. 즉 정보 전체가 이루고 있는 구성체인 글자, 기호, 데이터, 그림 하나하나가 지닌 의미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시각적 판별능력(Visual Literacy)를 키우는 중요한 작업인데요. 일상생활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똑똑한 대중(Mass)이 증가하고 있고, 정보를 접하는 시간차(Time Gap)가 사라지는 최근 흐름에서 대중을 철저하게 설득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기준이 비주얼 콘텐츠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이제부터 가져보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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