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을 닮은 아름다운 도서관이 있다고? ‘은평구립도서관’

2014. 11. 14.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지만, 북한산을 등산하는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북한산을 오르면서 건강도 챙기고 맑은 공기를 만나기 위해서인데요. 이런 북한산을 빼닮은 도서관이 있답니다. 바로 ‘은평구립도서관’인데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도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서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답니다. 그래서 다독다독에서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 읽고 퀴즈 푸는 종합자료실


처음 은평구립도서관에 도착하면, 마치 외국에서 볼 수 있는 고대 사원 같은 느낌의 외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총 3층으로 된 건물이 층층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외부에서 계단으로 1층에서 3층까지 모두 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답니다. 도서관 정문을 통해야 다른 층으로 갈 수 있는 일반적인 도서관과 차이가 있었습니다. 외부에 보이는 공간들은 공부를 하다가 쉴 수 있는 쉼터로 2층에는 코스모스 쉼터, 3층에는 대추나무 쉼터가 있답니다.





도서관 내부에는 층별로 배치된 자료실과 열람실이 있습니다. 1층에는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다문화자료실이 있었는데요. 종합자료실은 하나의 층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들어가면 지하까지 공간이 있답니다. 깔끔한 책장들 사이로 눈에 들어온 것은 커다란 책 분류 표지판이었습니다. 실제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 시력이 좋지 않은 노인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졌답니다. 또한, 책을 읽을 수 있는 좌석에 독서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책을 읽는 사람들이 조금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준비된 것이라고 하네요. 


종합자료실에서는 이용자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이벤트는 정기적으로 계획을 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을 읽고 퀴즈를 푸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파트릭 모디아노, 앨리스 먼로, 모옌의 작품을 읽어야 풀 수 있는 퀴즈였습니다. 책도 읽고 상품도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였답니다.





종합자료실은 1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까지 있다고 앞에서 소개했습니다. 단지 1층만 둘러봤다면 숨겨진 장소를 놓친 셈인데요. 지하는 종합자료실 안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갈 수 있습니다. 1층에 총류, 철학, 종교, 어학, 문학, 역사 같은 인문학적 책들이 배치됐다면, 지하에는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술과학 같은 실용적인 연구에 대한 책들이 있답니다. 


또한, 1층이 일반 도서관과 비슷하다면, 지하는 마치 카페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1층과 지하의 공간을 하나로 터서 넓으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독서통장도 만들고 다른 나라의 문화도 배워요!


종합자료실 맞은편에는 어린이자료실과 다문화자료실이 있습니다. 마침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었는데요. 서너 명이 모여서 서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 깊었죠. 이곳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독서통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기록해주는 통장인데요. 돈이 모여서 쌓이는 통장처럼 읽거나 빌려갔던 책을 기록해서 자신이 얼마큼 책을 빌리고 읽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자신의 독서 통장을 채워나가는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겠죠?


다문화자료실에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을 비롯해서 다국어 도서가 소장돼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문화 특화 서비스를 진행 중인데요. 외국어 고등학교의 재학생과 학부모를 멘토로 해서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부모님과 어린이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움을 주는 형태랍니다. 




    

 영상 자료와 정기간행물 모두 모여라!


2층에는 영화, 음악을 비롯해 비도서 자료를 모아놓은 디지털 자료실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서면 우선 넓은 공간에 가득한 컴퓨터에 놀라는데요. 영화를 보거나 영상으로 공부를 하는 등 사람들이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자료실 밖에 준비된 좌석 예약 PC를 이용해서 자리를 정해야 이용할 수 있는데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장애우석’이 따로 있다는 것이었답니다. 몸이 불편한 이용자를 위한 배려로 예약을 일부러 예약을 비워 놓은 자리가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일반적으로 도서관에서는 이러한 배려를 찾아 볼 수 없는데, 은평구립도서관에서는 도서관 곳곳에서 많은 사람을 위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그 맞은편에는 정기간행물 자료실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잡지와 신문을 입수해서 최신의 정보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자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서 누구나 쉽게 책을 찾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답니다. 또한, 신문을 주로 찾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일반 책상과 달리 조금 더 편하게 신문을 읽을 수 있는 경로석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그 외에도 3층은 공부할 수 있는 열람실로 되어 있습니다. 세 개의 열람실에 모두 420석의 자리가 있습니다. 은평구 공공도서관 통합회원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데요. 좌석발급기에서 자리를 배치해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지하에는 식당도 있는데요. 요일마다 시간이 다르니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해보시면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은평구립도서관은 공간마다 이용하는 사람을 위해 배려한 흔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조금 더 환한 표정으로 책도 보고 다양한 자료를 찾았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용자 만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은평구립도서관에서 공감마다 채워진 사람냄새 가득한 배려를 만나보고 책을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 다독다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