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0. 09: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출처_서울신문
예전에는 공룡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갈수록 공룡의 존재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생겨납니다. 최근 공룡에 대한 새로운 보도들이 계속되면서 더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데요. 혹시 조류가 공룡에서 진화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물론 조류공룡과 요즘의 조류 사이를 연결하는 결정적인 화석이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조류공룡이 현생 조류의 조상이라는 점은 여러 가지 면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아주 오래 전 공룡이 살았을 때는 언제?
일단 공룡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죠. 공룡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나타나 쥐라기와 백악기에 크게 번성하다가 백악기 말에 멸종된 대형 파충류를 말합니다. 매우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존재하였으며 공룡의 생김새, 크기, 식성, 행동 양식도 천차만별이었다고 합니다. 초식공룡과 육식 공룡, 2족 보행과 4족 보행, 거대한 크기의 공룡과 사람과 비슷한 크기의 공룡, 그리고 더 작은 공룡까지 있었습니다. 공룡들은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뿔이나 등딱지, 골갑을 갖고 있었으며, 지구 어디에서나 서식하였고 심지어 남극에도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_서울신문
1억 8천년간이나 번성하던 공룡은 백악기 말, 지구에 일어난 변화에 공룡이 적응하지 못해 모두 멸종하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추위, 운석충돌, 화산폭발 같은 다양한 원인을 멸종의 원인으로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모든 공룡이 멸종했지만, 어떤 종류의 공룡은 살아남아서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새들이라는 것이죠.
공룡이 조류로 진화했다고? 정말?
새들이 공룡에서 진화했다는 주장은 1970년대부터 시작됩니다. 미국 예일대의 존 오스트롬(1928~2005) 교수는 시조새가 땅에서 날아올랐다고 주장하며, 시조새는 육식공룡인 수각류의 일종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공룡 화석에서 조류의 흔적인 가슴 부위 차골(叉骨, 목과 가슴 사이에 있는 V자형 뼈)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공룡과 조류는 전혀 별개의 존재라는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1991년 차골이 존재하는 벨로시랩터의 화석이 발견되면서 ‘공룡→조류 진화설’은 다시 힘을 얻게 됩니다.
새와 공룡의 중간 형질을 보인 시조새의 화석. 부리 안에 이가 보인다
(출처_한겨레신문.위키미디어 코먼스)
깃털 공룡의 실체가 알려지기 시작하다
2014년 가을, 조류공룡에 대한 여러가지 연구결과가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는데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은 현대 조류는 과거 공룡으로부터 수천만 년에 걸쳐 천천히 진화돼 나타난 형태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룡학자 이융남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는 깃털 공룡 중 하나인 데이노케이루스의 정체가 잡식성 타조공룡임을 최초로 밝혀내 과학저널 <네이처>지 에 게재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티라노는 어떻게 닭이 되었나? 新‘공룡→조류’ 진화론 주목 서울신문(2014.09.26.)
연구팀이 컴퓨터그래픽으로 복원한 공룡 데이노케이루스의 모습
(출처_한겨레신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깃털공룡과 새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깃털이 달린 조류 공룡에 대한 흥미진진한 기사들은 최근에도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알도둑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으로 불리워지던 깃털을 가진 공룡 오비랍토르가 조류처럼 알을 품는 모성애를 가진 존재로 새로운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구요. 육식공룡의 후손인 새들이 어떻게 이를 잃어버리고 부리를 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출처_서울신문
우리가 깃털 공룡에게서 배워야 할 것들
공룡이 지구에 살던 시기는 인류가 미처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들입니다. 중생대 지구의 주인공은 분명히 공룡이었죠. 중생대의 종말을 가져온 6500만 년 전 백악기 말 대멸종 때 전체 생물종의 75%가 사라지면서 공룡은 멸종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 지구에 모습을 드러낸 인류가 까마득한 옛날의 이야기들을 공룡의 화석을 통해 전해 듣는 것입니다.
조류공룡에서 조류로 진화했다는 이야기에 대해 여전히 반대입장을 밝히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만, 깃털달린 조류 공룡의 화석이 우리에게 상상력 풍부한 이야기거리를 전달해주는 것은 사실이네요. 또한, 지구의 역사 속에서 다섯 번의 대 멸종이 존재하며, 그 중에는 생명의 95%가 사라진 대멸종도 있었다는 사실 앞에서 인류는 겸손함을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영원히 인류가 이 땅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지구의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으니까요.
추신1 : 새들은 그토록 가혹했던 대멸종을 이겨내고 살아남았기 때문에, 새들은 이제 더 이상 땅을 소유하려 들지 않고, 경계에 갇히지 않으며, 저 넓은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자유를 누리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다독생각.
추신 2 : 국내 유일의 지질 전문 박물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에 가면 깃털공룡 모형을 직접 볼 수 있답니다. 깃털공룡 모형과 원시조류 모형 7점, 백악기 해양생물 골격 모형 6점을 새로 전시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지질박물관 바로 가기
출처_아주경제
'다독다독, 다시보기 > 지식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멈춰선 우버택시, 공유인가 불법 영업인가 (0) | 2015.03.27 |
---|---|
기자들이 뽑은 새로나온 책 TOP3(3월 3주) (2) | 2015.03.25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공유경제에 관심을 두다 (6) | 2015.03.18 |
기자들이 뽑은 새로나온 책 TOP 3 (2015년 3월 2주) (6) | 2015.03.17 |
슬럼독 뉴스페이퍼! 인도 거리의 아이들이 만드는 신문 ‘발라크나마’ (0) | 2015.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