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뽑은 새로나온 책 TOP3(3월 3주)

2015. 3. 25. 07:3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두 번째 연재네요. 첫 번째 연재를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연재 소개를 한 번 더 해드립니다. ^^ 주말이면 각 신문 북섹션에 새로나온 책들이 소개되는데, 가장 많이 주목받은 책 세 권을 선정하여 소개해드립니다. 서평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새로 나온 책 TOP 3. 선정과정은 매우 과학적으로 진행되는데요. 실린 지면의 수와 기사의 크기, 표지가 실렸는지 아닌지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합산하여 선정하게 됩니다. 


3월의 세 번째 토요일의 북섹션 TOP 3에도 매우 독특한 책 3권이 선정되었습니다. 1위는 독립운동가 현순 목사의 딸인 현앨리스 여사의 삶을 다루고 있는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 2위는 인간다움을 파괴하는 감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혐오와 수치심", 3위는 필체에서 찾은 한국인의 DNA "어린아이 한국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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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_역사에 휩쓸려간 비극의 경계인

정병준  지음 | 돌베개 | 2015년 03월 16일 출간



이 책은 하와이 출생 한국인이자 박헌영, 김단야 등과 함께 독립운동과 재미한인 진보운동에 헌신하던 현앨리스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앨리스의 개인사에서 출발해 현앨리스와 아들 정웰링턴의 가족사를 거쳐 4세대에 걸친 현씨 집안의 근대사를 통해 재미한인사, 한국 독립운동사, 한국 현대사, 북한 현대사, 냉전사를 들려주는데요. 현앨리스는 독립운동가 현순 목사의 맏딸로서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다 해방후 고국에 돌아왔지만 미군정은 그를 간첩 혐의로 추방하게 됩니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미제 스파이"로 몰려 1956년 처형됩니다. 그녀의 활동과 비극적인 삶에 대해 이 책의 저자인 정병준 교수는 그녀가 “3ㆍ1운동 이후 한인사회의 혁명적 분위기와 시대정신의 영향을 몸에 새겼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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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혐오와 수치심_인간다움을 파괴하는 감정들(양장본) 

마사 너스바움 지음 | 조계원 옮김 | 민음사 | 2015년 03월 15일 출간


인간을 어떤 존재로 이해할 때 비로소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존중하는 사회가 될까요?  깊은 성찰, 따스한 공감, 빛나는 혜안의 철학자 마사 너스바움의 대표작입니다. 인간은 머리의 생각과 몸의 욕구가 서로 상호작용하는 존재로서, 우리가 지닌 동물적인 몸 또한 모욕적이고 부끄러운 육체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받아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마사 너스바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적 동물’에서 인간의 군집성을 강조하는 공동체주의자와는 달리, 인간도 ‘욕구’를 가진 유한한 몸을 가진 존재라는 점에 주목합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너무나 불완전하고 취약한 인간이며, 바로 여기에 우리가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불완전한 우리가 사는 이 불완전한 세상에서 차별, 배제, 억압이 아니라 평등, 존중, 호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뒤에서 작동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감정들을 직시하고 이와 대결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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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어린아이 한국인_글씨에서 찾은 한국인의 DNA

구본진 지음 | 김영사 | 2015년 03월 27일 출간



20여년 경력 현직 검사로서 2009년에 국내 최초로 필적에 관한 책인 『필적은 말한다』를 출간했던 저자 구본진의 두 번째 책입니다. “원래 한민족은 인류 역사상 가장 네오테닉한 민족이었다.” 고대에서부터 현재까지 우리 역사에서 한국인의 글씨를 살피면서 저자가 발견해낸 한국인의 심성을 한 마디로 요약한 문장입니다. 네오테니(neoteny)란 인간이 본래의 신체, 정신, 감정, 행동 동 모든 측면에서 어린아이 같은 특성이 줄지 않고 오히려 두드러지는 쪽으로 성장·발달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따라서 “민족의 정체성을 찾지 못하면 민족의 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리는 것이며 고대 글씨에 남아 있는 DNA의 암호를 모두 풀어내면 한민족의 첫 시작과 원형을 밝히고 정체성을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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