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85일, 수험생을 위한 신문활용 공부법
2011. 8. 17. 09:07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지난 주말이 말복이었죠? 무덥고 습한 날씨에 직장인이나 학생 할 것 없이 축축 늘어지는 요즘인데요. 하지만 이런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올해 수능을 치르는 고3 수험생들이죠.
오늘은 수능 D-85일입니다. 긴 수험생활로 인해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요즘, 막판 뒷심을 발휘해야 할 시기인데요. 지금쯤이면 웬만한 공부는 모두 끝내고 수능에 앞서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는 단계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 시기 수험공부에 신문이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수능 시험 내용을 살펴보면 언어영역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다루는 사회탐구영역까지 신문에서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을 요긴하게 활용 가능한 과목들이 많이 있는데요. 수험공부를 정리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신문,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이미지 출처 : 서울신문>
시간을 정해놓고 신문을 꾸준히 정독하세요
일이든 공부든 취미든, 한 분야에 정통한 달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꾸준함’인데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이렇게 들인 습관은 그 사람의 미래는 물론 인생까지 바꿔놓기도 합니다.
신문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매일 아침 배달돼 오는 신문을 꾸준히 읽다 보면 언어영역에 도움이 되는 글의 문맥파악, 논술 실력은 물론 사회탐구영역과 직결되는 최근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답니다. 매일 읽기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1~3시간씩 기사를 정독하며 시사 이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문 스크랩 노트를 수능, 논술 대비서로 만드세요
수능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만드는 것이 있죠? 모의고사를 치거나 문제집을 풀다가 틀린 답을 정리해 놓는 ‘오답노트’입니다. 많은 우등생들이 이것을 성적향상의 비법으로 거론하곤 하는데요. 신문에도 오답노트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 있으니, ‘신문 스크랩 노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신문을 보다 보면 최근 수능 트렌드나 올해 수능 출제 경향에 관련된 다양한 기사들이 나옵니다. 이런 것들을 스크랩해두면 전략적인 공부를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는데요.
또한 신문에는 G20이나 각국의 경제현황,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서 각종 사회 이슈 등을 다룬 다양한 기사가 신문에 올라옵니다. 신문을 볼 때마다 이런 중요한 이슈들을 다룬 기사들을 스크랩해 두고 틈날 때마다 읽어두면 사회탐구영역은 물론 대학입학의 최종 관문이라 불리는 논술시험에서도 응용할 수 있답니다. 특히 하나의 논제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서술해야 하는 논술의 경우, 신문사설을 꾸준히 읽어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신문 속에서 미래 전공 분야나 롤모델을 찾아보세요
최근 연임에 성공한 반기문 UN사무총장,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나승연 대변인 등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나라를 드높이고 있는 한국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다룬 기사를 읽고, 이들을 롤모델로 삼아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분석해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대학에 진학해 전공하고 싶은 과목을 정할 수 있고, 장차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롤모델이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 추적해보며 단계적으로 해야 할 공부를 파악할 수도 있답니다. 꿈이 있기에 힘든 일상도 견뎌낼 수 있다고 하죠? 신문을 통해 꿈을 그려보는 것도 힘든 수험생활을 버티게 해주는 큰 힘이 된답니다.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신문 사설을 베껴 써 보세요
많은 학생들이 글쓰기에 자신 없어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암기과목 위주의 수험공부에만 치중하다 보면 ‘창작’이라는 활동이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최근 대학입시에는 논술이 필수적으로 들어있기에 이를 등한시할 수도 없습니다.
논술에 자신이 없다면 신문 사설을 베껴 써 볼 것을 권합니다. 약 2~3개월의 기간 동안 2주일에 한편씩 사설을 베껴 쓰다 보면 놀라울 정도로 글쓰기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베껴 쓰기가 과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직접 해보면 그동안 몰랐던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제문의 위치나 단락의 구성, 그리고 글쓰기의 기본이 되는 맞춤법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는데요.
요즘 많은 청소년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인스턴트식 지식을 흡수하는데 반해 이렇게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적어나가다 보면 단어 하나, 문장 하나의 의미를 깊이 음미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들여 쓴 글이 훨씬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하네요.
<이미지 출처 : 서울신문>
신문은 제2의 교과서
물론 수능시험이나 논술에 등장한 시사 이슈 관련 문제는 신문만 읽었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말했듯이 교과서 속 지식과 연계하는 것이 필수인데요. 신문기사를 스크랩할 때는 노트에 빈칸을 남기고 여유를 둬가며 정리해 둡니다. 학교에서 기사와 관련 있는 내용을 배우면 포스트잇과 색연필 등으로 교과서 내용을 정리해 덧붙여가는 것입니다. 수능 비문학 영역을 공부하다가 기사와 관련된 지문을 발견하면 글의 제목과 저자, 핵심 내용만 발췌해 신문 스크랩에 노트를 정리합니다.
또한, 신문을 읽으면서 미래의 전공분야나 롤모델을 찾아보는 활동은 필수입니다. 만일 국제기구 전문가를 꿈꾼다면 신문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의 활동’이나 ‘국제분쟁지역’, ‘긴급구호’ 과련 기사 등을 골라 스크랩하는 식입니다. 또 자신이 진출하고 싶은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 성공 사례를 분석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진로와 연계한 신문 학습 결과물들은 후에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답니다. 물론 신문기사를 모은 포트폴리오 외에도 이런 결과물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간략히 적어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고, 본인만의 시각을 어필하는 활동도 중요합니다.
신문은 제2의 교과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수험공부는 일차적으로 대학입학을 위한 단기적인 공부라면, 신문을 통해 공부하는 내용들은 사회 진출 이후에 꾸준히 해야 할 장기적인 공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어쩌면 남은 인생 전체를 살아가는데 많은 영향을 끼치는 공부는 바로 신문읽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꼭 대학입시 때문이 아니더라도,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신문을 읽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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