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19. 09: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2010년 약 1,240만 명을 기록한 이후, 2014년 1,600만 명을 넘어섰고 2015년 5월까지만 77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여름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리는 8월에 해외여행객의 숫자가 가장 많아지는데요, 해외로 여행 혹은 출장을 떠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환율이 아닐까 합니다. 변화무쌍하게 움직이는 환율,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꾸준히 환율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블로거 크롬님(http://blog.naver.com/cromianpark)에게 몇 가지 질문을 통해 노하우를 들어보았습니다. 본 기사는 2015년 7월 21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Q.환율이란 무엇인가요?
환율이라는 것은 두 나라의 통화 페어로 구성되며 두 나라의 돈의 가치가 현재 어느 정도를 나타내고 있는지를 우리가 알기 쉬운 숫자로 나타낸 것입니다. ‘달러원’이라고 하면 미국과 한국의 화폐교환율을 나타낸 것이고 ‘유로달러’라고 하면 EU와 미국의 화폐교환율을 의미합니다.
Q.환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환율을 분석하시는 분들이라면 먼저 현재 마켓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언론사들의 신문기사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국내뉴스는 네이버에 나오는 각종 언론사 기사 등을 참고하며 해외뉴스는 좀 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 로이터나 블룸버그 기사 등을 참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테크니컬 분석을 하셔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테크니컬 분석을 할 때 볼린저밴드라는 차트를 보며 합니다. 볼린저밴드는 워낙에 유명한 차트 중에 하나이니 이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들어보신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Q.테크니컬 분석은 무엇인가요?
달러원 차트
위의 차트는 하락을 나타내는 전형적인 모양의 차트입니다. 파란봉은 하락, 빨간봉은 상승을 나타냅니다. 달러가 아래위로 움직이고는 있지만 꾸준히 하락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볼린저밴드의 이동평균선이 이런 식으로 아래쪽으로 움직이고 있을 때는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 됩니다. 하락을 계속 하다가 어느 순간에 하락세가 너무 강해져서 볼린저밴드 차트의 가장 아랫선을 하향돌파한 지점이 보일 겁니다. 이렇게 봉이 튀어나갔을 때를 노려서 환전을 하면 됩니다. 볼린저밴드라는 차트는 차트 밖으로 봉이 나갈 확률이 5%밖에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차트에서 보면 다음날에 한 번 더 차트 밖으로 나가긴 했지만 그 후에 크게 상승을 하며 그 이후로 쭉 상승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차트의 봉이 완벽하게 나간 첫째 날에 환전을 했다면 상당히 좋은 환율에 환전을 했을 겁니다. 이처럼 차트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동평균선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느냐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Q.그렇다면, 환율의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는 각 국의 통화정책입니다. 페어를 이루는 해당 국가들이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지 확장정책을 펴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대개 긴축재정을 펴는 국가의 화폐가치는 올라가고 확장정책을 펴는 국가의 화폐가치는 내려갑니다.
통화정책 |
국가 |
화폐가치의 변화 |
금리인상(긴축) |
미국,영국 |
화폐가치 상승 |
소극적 금리인하 |
한국 |
중간 |
금리인하(확장) |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
화폐가치 하락 |
양적완화(확장) |
일본, EU |
화폐가치 크게 하락 |
-현재 각 국가들의 통화정책-
유로달러로 예를 들어 보면, 1.4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상승했던 유로달러가 현재는 왜 1.08달러 수준까지 폭락수준의 하락을 하고 말았는지는 그리스 문제라든가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유로달러가 하락한 요인도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것은 미국과 EU의 통화정책이 정 반대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3차에 걸친 양적완화 정책을 사용했던 미국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자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고 금리인상을 선택하였습니다. 반면, EU는 현재 양적완화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이는 곧 달러 가치의 상승과 유로 가치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유로달러 환율을 하락시킨 요인이 된 것입니다.
Q.그 외에 환율 변화를 유도하는 요인으로는 또 무엇이 있을까요?
장기적으로 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 볼 때도 환율은 매우 변화무쌍합니다. 하루 단위로 크게 움직일 때를 예로 들어보면, 고용통계나 GDP 등, 각국에서 발표되는 중요한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결과로 나왔을 때라든가 나쁜 결과로 나왔을 때, 이런 식으로 예상과는 다르게 크게 차이가 난다면 환율은 크게 움직입니다. 그 외에 돌발적인 중요인물들의 발언 등도 환율을 크게 움직이게 하는 요인입니다. FRB 옐런 의장이라던가, 유럽중앙은행의 드라기 총재, 영국중앙은행의 카니 총재 등은 특히 중요인물로서 인식되고 있으므로 이 사람들의 언행에 주목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할지는 모르고 말이 나와 봐야 아는 것이긴 하지만요.
Q.달러와 유로는 어디로? 환율 전망 : 달러는 상승! 유로는 하락!
미국은 지속적으로 원화가 저평가 되어 있다고 공식적인 성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3년 이상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성명이 계속된다면 원화의 평가가 올라가고 달러원이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통화정책을 고려하고, 리스크가 있어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달러의 속성을 감안했을 때, 달러원은 앞으로도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통화정책적인 면을 본다면 유럽중앙은행은 2016년 9월까지 양적완화를 지속할 예정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양적완화가 끝난다면 2016년 여름까지는 유로원은 지속적인 상승은 힘들고 내년 여름까지 조금씩 하락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정보다 좀 더 길어질 경우엔 조금 더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입니다.
당신을 위한 환전 TIP!
환율은 같아도 거래 은행마다 환전하고자 하는 화폐의 가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 이유는 바로 ‘환전 수수료’ 때문입니다. 이 환전 수수료를 깎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대쿠폰입니다. 각 은행마다 은행의 온라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환전우대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이 쿠폰을 통해 환전 수수료의 최대 90%까지 우대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쿠폰을 구하기 어렵거나 90%우대를 받기 힘든 경우라면, 서울역 환전센터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역 환전센터에서는 쿠폰이 없더라도 수수료를 90%우대해주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환율이 지속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느껴질 때는 환전보다는 해외에 나가서 신용카드결제를 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물건을 구매하는 당시보다 결제가 되는 시기에 환율이 더욱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때에는 카드수수료를 함께 고려해야합니다. 반대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느껴질 때에는 카드보다는 현금결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율은 마치 사방에서 불어오는 강하고 약한 바람에 몸을 맡긴 갈대와 같기에 움직임이 변화무쌍하고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환율을 아무리 분석한다 한들 사방에서 등장하는 여러 변수들에 예측은 단순히 예측으로만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강하고 큰 바람은 어느 정도 예측을 통해서 읽어내는 것이 가능하고 또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사를 작성하며 저 스스로도 나름대로 환율에 대한 분석을 해보았는데요, 환율에 대해 무지했던 저도 차트를 통해 실제로 상승트렌드인지 하락트렌드인지 정도는 알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분석을 통해 조금이나마 환율 변화를 예측하는 데에 있어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면, 마음은 가볍지만 지갑은 무겁게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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