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뽑은 새로 나온 책 TOP3 (8월 4주)

2015.08.25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서평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새로 나온 책 TOP 3. 이제 8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처서도 지나고 점점 날씨가 누그러져 가는 것 같은데요. 책 읽기에 수월한 날씨가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번주는 특히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한 많이 나왔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주목해주세요~


1위는 유학자들의 동물관찰기를 통해 인간의 본성과 습성이라는 거대한 문제에 대해 고민한 “유학자의 동물원”, 2위는 범죄의 주요 원인은 반사회적 행동, 폭력성을 유발하는 유전자임을 설명하는 “폭력의 해부”, 3위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선출된 첫 여성 상원의원으로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세 차례 오른 차세대 지도자의 자서전 “싸울 기회”입니다. 



1위 : 유학자의 동물원

최지원 지음 | 알렙 | 2015년 08월 10일 출간


하늘의 이치와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일에 평생을 바친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동물에게서 사유의 영감을 얻곤 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조선 유학자들의 동물 관찰기를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이덕무, 이익, 정약용 등 당대 대표 학자들은 동물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았다고 합니다. 동물과 인간이 본질적으로 한 갈래에서 나왔다는 동아시아의 ‘만물친족설’의 영향을 받은 유학자들은 인간도 하나의 짐승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물의 습성을 관찰하면 인간의 마음을 추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물관찰기를 많이 남긴 성호 이익(1681~1763)은 고양이를 보며 삶의 조건을 찾았습니다. 한 떠돌이 고양이가 상에 차려놓은 음식을 훔쳐 먹는 일이 많아지자 사람들은 천성이 도둑질 잘하는 ‘나쁜 고양이’라며 잡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집 식구들이 이 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많이 주며 잘 기르자 배부르게 먹게 된 고양이는 더 이상 도둑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사람들은 ‘좋은 고양이’라고 칭찬했죠. 이익은 탄식합니다. “옳은 주인을 만난 다음에 어진 본성이 나타나고 재주도 또한 제대로 쓰게 되는 것이다. 만약 도둑질을 하고 다닐 때 잡아 죽였다면 어찌 애석하지 않겠는가. 아! 사람도 세상을 잘 만나기도 하고 못 만나기도 하는데 저 짐승도 또한 그런 이치가 있다” 이처럼 선비들의 동물기에 진화생물학, 행동경제학을 보탠 동서고금의 지식이 수놓아져 있어 읽어보시면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2위 : 폭력의 해부

에이드리언 레인 지음 | 흐름출판 | 2015년 08월 20일 출간


이 땅에서 인간의 잔혹성을 드러내는 폭력과 살인은 끊임없이 발생해 왔습니다. 대체 왜 어떤 사람은 범죄자가 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을까요. <폭력의 해부>는 저자가 35년 동안 범죄와 폭력의 주요 원인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담은 책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손바닥 상단부 긴 손금이 하나로 이어졌다면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진화가 덜 된 경우 나타나는 신체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진화가 덜 될수록 공격 성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약지가 검지보다 길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아 시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돼 약지가 길어진다는 것입니다. 범죄자 중에는 약지가 긴 사람이 많습니다. “폭력 범죄자들의 초기 삶은 모성박탈, 신체적, 성적학대, 각종 트라우마, 빈곤, 영양 부족 등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보았다”면서 “이런 사회적 장애가 안와전두피질, 내측전전두엽피질, 편도체, 해마, 측두엽같이 뇌에서 폭력과 관련된 특정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불평등하고 비이성적인 사회에서의 박탈감도 두뇌 발달에 장기적인 손상을 가져오며, 이는 청소년기의 불안감과 공격성, 성인 시기의 폭력의 야기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 체포하여 격리할 수 있는 ‘롬브로소 프로그램’이라는 국가 정책 프로그램이나 자녀 양육능력을 평가하는 부모면허법도 미래 범죄 방지의 대안이라고 제안합니다. 




3위 : 싸울 기회

앨리자베스 워런 지음 | 에쎄 | 2015년 08월 17일 출간


워런은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을 경험했고 살기 위해 분투하는 어머니를 목격했습니다. 그녀도 살기 위해 보모, 웨이트리스 등 온갖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학비를 마련했습니다. 대학에 갈 형편이 되지 않자 스스로 유일한 능력이라고 말하는 토론 실력으로 장학금을 마련하고 대학에 다녔습니다. “지금도 매년 80만명이 넘는 가족이 파산하고 있어요. 전국적으로 26초 간격으로 새로운 사람이 파산을 선언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매시간, 매일같이 일어나고 있지요. 미국에서 뭔가 끔찍하게 잘못되고 있는 데다 그게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요. 내가 가진 모든 걸 걸고 전투에 나서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워런은 유력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힐러리의 ‘친월가’ 행태에 넌더리를 내는 골수 민주 당원들은 워런을 힐러리 대항마로 지지할 결심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힐러리에게 워런의 기세는 위협적입니다. 만일 워런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다면 공화당 후보를 이길 것이라는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그녀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은 상당히 달라질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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