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이 뽑은 새로 나온 책 TOP3 (9월 1주)

2015.09.01 09:0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서평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새로 나온 책 TOP 3. 책의 구독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책은 점점 멀리하고 흥미 위주의 콘텐츠들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점점 책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다독다독 독자들은 책을 멀리하는 분은 없겠죠? 9월 첫 주 새로 나온 책은 무엇일까요? 


1위는 야생 참매를 길들이게 되면서 겪은 놀라운 경험과 변화 “메이블 이야기”, 2위는 접촉이 아니라 접속만 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인간관계를 돌아보는 “빌리지 이펙트”, 3위는 대표적인 화가, 극작가, 소설가, 작곡가 등을 선택해 그들의 삶과 작품속에 녹아든 모더니즘을 설명하는 “모더니즘”입니다. 



1위 : 메이블 이야기

헬렌 맥도널드 지음 | 판미동 | 2015년 08월 24일 출간


이 책은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메이블’이란 참매를 길들이며 슬픔을 견뎌나가는 과정을 그린 저자의 고군분투기입니다. 뉴욕 타임스나 가디언 등 유수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2015 아마존 올해의 책 1위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매를 길들이는 일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참매는 몸 길이가 38~48cm 정도로 비슷한 종류인 새매·송골매보다 큽니다. 살생을 좋아하고 길들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성미가 시무룩하다고 합니다. 헬렌은 참매를 ‘깃털달린 재킷을 입은 850g 짜리 죽음’으로 표현합니다. 매가 길들이는 사람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게 훈련시키는 과정인 ‘와칭(Watching)', 매의 살상 욕구가 들끓는 상태를 뜻하는 ’야락(Yarak)' 등 전문적인 길들이기 과정에 대한 묘사도 흥미를 자아냅니다. 아버지는 홀연히 떠났지만 헬렌에게 사랑의 기억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 힘으로 결국 참매 메이블을 길들이는 데 성공하고, 자신의 슬픔도 길들입니다. 끈을 풀고 날려보낸 메이블이 마음껏 비행을 한 후 다시 저자의 손 위로 돌아왔을 때, 마침내 그는 도시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손은 다른 사람의 손을 잡으라고 있는 것이다. 손은 매의 횃대 노릇만 하게 두어서는 안된다. 야생은 인간 영혼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2위 : 빌리지 이펙트: 페이스 투 페이스-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수전 핀커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08월 27일 출간


이탈리아에서 시칠리아 섬 다음으로 큰 섬인 사르데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마을입니다. 양치기와 농사 같은 육체노동을 하고 의료혜택이 열악한데도 비슷한 시기 유럽·북아메리카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무려 20~30년가량 오래 삽니다. 100세 이상 노인이 수두룩하고 대부분이 80~90세가 되도록 정정합니다. 사르데냐의 장수 현상을 연구하는 이 지역 출신 의사 조반니 페스 박사는 오랜기간 고향 어르신들을 검진하면서 비결을 알아냈습니다. 그것은 가족 친지 이웃과 얼굴을 긴밀히 마주하는 ‘접촉’이었습니다. 지금은 사르데냐와 같은 곳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관계맺음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하며 이뤄지기보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집니다. 책에서는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웃과 공동체를 만들라’‘다양한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라’‘아이들에게 상호 교류가 애 중요한지 일깨워줘라’같은 6가지 법칙을 제시합니다. 물론 타인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일은 보통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듭니다. 그러나 저자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다면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을 늘릴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계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 요소’라는 추상적인 명제를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인간관계가 가져다주는 실제적 효용이 대단히 크다는 게 저자의 일관된 논지입니다. 




3위 : 모더니즘

피터 게이 지음 | 민음사 | 2015년 08월 25일 출간


모더니즘에 접근하기 위해 저자는 모더니스트들의 공통점을 찾아내 표본이 될 만한 작가와 작품을 불러냈습니다. 문학 회화 조각 연극 음악 무용 건축 디자인 영화에서 표본을 제시하면서 저자가 추출해 낸 공통점은 이단의 유혹, 즉 관습적인 감수성에 저항하려는 충동과 다른 하나는 철저한 자기 탐구입니다. 모더니스트들은 대중을 경멸했고 부르주아를 조롱함으로써 분노를 샀습니다. 이 책에는 그로 인한 수많은 스캔들과 난장판, 비난과 웅변이 줄줄이 나옵니다. 장면마다 새로운 예술을 옹호하는 소수, 이해하는 척하는 속물, 아예 무관심하거나 몽매한 대중이 뒤섞여 있는데, 저자는 각각의 경제적·사회적·지적·종교적 배경을 개관함으로써 모더니즘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고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설명합니다. 20세기 모더니즘은 성의 해방, 솔직함, 자신만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신과 연결됩니다. 아울러 나 자신만의 주관성으로 독창성을 이루는 것입니다. 저자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꽃피웠던 문화예술 분야의 혁신들이 바로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하다”면서 “시대에 역행하면서 진실에 다가가려는 의지, 역설적으로 가장 독창적일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지금 문화 정체에 빠진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혁신”이라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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