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22. 09: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서평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새로 나온 책 TOP 3.
이제 곧 추석입니다. 보름달을 기다리면서 책을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1위는 평화헌법 9조 수호운동에 헌신적이었던 가토 슈이치 회상기 “양의노래”, 2위는 소액금융산업의 적나라한 실상을 고발한 “빈곤을 착취하다”, 3위는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 문제를 되짚으면서 우리의 여전한 과제 과거사 청산을 돌아보는 “미완의 프랑스 과거사”입니다.
1위 : 양의 노래
가토 슈이치 지음 | 글항아리 | 2015년 09월 21일 출간
이 책은 전쟁으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일본제국의 퇴행적 행태를 통렬히 꾸짖는 글 모음입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영미권, 유럽에서도 번역돼었고, 이번에 한국에 번역된 판본은 저자가 미국 출판사의 요청에 따라 1990년대 중반 상황까지를 추가 서술한 대목까지 엮었습니다. 저자는 전쟁 반대를 규정한 일본헌법 9조를 지키는 운동에 헌신한 의사 출신 지식인으로 일본 학자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저항적인 휴머니즘 시각이 글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인물이지만 일본에서는 저항 지식인의 사표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80), 인문학자 쓰루미 슌스케(1922~2015) 등과 ‘9조 모임’을 만들어 평화헌법 수호 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는 일본헌법 9조를 ‘일본인이 이어가고 있는 정신의 모험’이라고 했습니다. 시종일관 이성의 회복과 평화를 희구했던 그는 만 49세에 다소 이른 자서전을 내놓으며 “현대 일보인의 평균치에 가까운” 자신을 사례로 삼아 평균적 일본인을 성장시킨 조건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2위 : 빈곤을 착취하다
휴 싱클레어 지음 | 믿음사 | 2015년 09월 07일 출간
이 책은 소액 금융은 서민을 위한 제도인가, 21세기형 고리대금업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소액금융에 몸 담았던 휴 싱클레어가 답하는 책입니다. 지난 20년간 소액금융은 세계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특효약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사람들은 값싼 선진국 자금을 개발도상국에 끌어와 빈곤층의 소규모 사업에 대출하면 이들이 자립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도 발전할 것으로 믿었습니다. 이를 제안한 그라민은행의 설립자 무함마드 유누스는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소액금융 산업은 빈곤국가 개발의 주요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일약 7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소액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가난한 사람들의 형편은 나아졌을까요? 빈곤을 퇴치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가 대출자들을 빚의 수렁에 내몰고 공격적인 대출금 회수 관행은 강제 매춘과 자살까지 발생시키고 있었습니다. 10년 이상 소액금융 업계에 몸담으면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악한 실상을 목격한 휴 싱클레어는 책에서 21세기 신종 고리대금업으로 전락한 소액금융의 실체를 낱낱이 고발한다고 합니다.
3위 : 미완의 프랑스 과거사
이용우 지음 | 푸른역사 | 2015년 09월 19일 출간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강점기(1940~44) 프랑스의 협력과 저항을 깊이 들여다봅니다. 당시 나치에 협력한 부역자의 처벌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논쟁을 다루고, 오늘날 프랑스가 과거사를 바라보는 눈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인들에게 가장 아픈 상처로 남아 있는 독일강점기 전후의 프랑스 내부를 깊숙이 들여다봅니다. 저자는 당시 재판 기록, 레지스탕스 지하신문, 팸플릿, 일간지, 주간지 등의 자료를 토대로 프랑스의 과거 청산 과정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는 대독협력자와 그에 대한 처벌문제, 2부는 독일강점기 경험 가운데 1980년대 이후 특히 주목받게 된 홀로코스트와 그에 대한 프랑스 비시 정부의 협력에 집중했다. 3부는 나치 독일과 대독협력자들에 맞서 끝까지 싸운 레지스탕스를 다루었습니다. 독일강점기의 유대인 박해를 비롯해 대독협력자의 반대진영에 해당하는 레지스탕스에 대해서도 폭넓게 다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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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도서명 | 저자명 | 출판사명 | 기사 보기 |
4위 | 세상물정의 물리학 | 김범준 | 동아시아 | |
5위 | 데이트의 탄생 | 베스 베일러 | 앨피 | |
6위 | 스포츠 유전자 | 데이비드 엡스타인 | 열린책들 | |
7위 | 쿠바식 민주주의 | 아널드 오거스트 | 삼천리 | |
8위 | 공기의 연금술 | 토머스 헤이거 | 반니 | |
9위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권 남한강편 | 유홍준 | 창비 | |
10위 | 꽃보다 말씀 | 김은기 | 따스한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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