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는 이색적인 겨울 레포츠!

2015. 12. 21. 14:00다독다독, 다시보기/생활백과



봄, 여름, 가을이 지나가고 어느새 추운 겨울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추운 날씨 탓인지 겨울에는 자꾸 몸을 움츠리게 되고 밖에 나가기가 꺼려집니다. 하지만, 활동량이 적고 실내에만 있으면 몸의 면역력도 쉽게 떨어지고 삶의 활력도 잃기 마련입니다. 그럴수록 밖으로 나가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야 합니다. 겨울만 되면 정기적으로 타 오던 스키와 보드 외에 조금은 낯설지만 새롭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겨울 레포츠를 소개해드립니다.



위 영상은 스노스쿠트를 타는 모습인데요. 생소한 이름이죠? 아마도 처음 들어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스노스쿠트는 산악자전거에 바퀴대신 스노보드를 장착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마치 눈 위에서 자전거를 탄다고 생각하면 쉬운데요. 이미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겨울 레포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98년에 처음 소개되고 2006년에 정식 도입되었지만 인지도가 낮아 현재 몇몇 마니아층 사이에서만 즐기고 있다고하네요.


다루기 힘든 산악자전거를 그것도 눈 위에서 타야한다니 어려울 것만 같죠? 그러나 우리가 겨울철에 가장 쉽게 접하는 스키와 동선이 같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4시간 정도면 얼마든지 슬로프를 내려올 수 있습니다. 보드가 넓어서 눈이 많이 쌓이거나 심지어 폭설이 내려도 잘 빠지지 않아 타기가 매우 쉽습니다. 또한 몸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편으로, 좌우로 기울여 턴을 하면서 S자 활주로를 마음껏 누비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노스쿠트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스노보드용 소프트 부츠를 신어 미끄러움을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스노스쿠트 보드의 앞부분은 분리되어서 핸들에 따라 돌아가게 되어 있으므로, 먼저 한쪽 허벅지에 스노수쿠트를 묶어 넘어질 때 스노스쿠트가 분리되어 슬로프에 굴러다니는 일을 막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스노스쿠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 리조트의 ‘루키힐’ 슬로프와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 리조트가 대표적입니다. 물론, 다른 스키리조트에서도 스노스쿠트 활주 허가를 받는 다면 라이딩이 가능합니다. 또한 스노스쿠터 연맹 홈페이지(http://cafe.daum.net/snowscooter)를 통해 스노스쿠트 체험을 신청하면 무료로 강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노모빌 또한 생소하시죠? 스노모빌은 눈 위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트랙과 스키가 부착된 동력 차량입니다. 일부 스노모빌은 최대 200 km/h의 속도로 달릴 정도로 매우 빠릅니다. 이처럼 스노모빌의 빠른 속도는 겨울 레포츠의 엄청난 쾌감을 맛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사실 스노모빌은 캐나다의 발명가 ‘봄바르디에’가 눈 위를 다니는 설상차량을 만든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봄바르디에가 일곱 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스노모빌을 발명하여, 이것이 앰뷸런스, 겨울용 학교 버스, 산림 기계 등으로 이용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군인들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스노모빌은 지금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레포츠로 즐길 뿐만 아니라 남극 관측대와 남극점에 안전하게 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죠.


스노모빌은 동력차량으로 초보자들도 누구나 손쉽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간단한 조작법만 배우면 단 하루 만에 능숙한 운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안전을 위한 헬멧 착용은 필수입니다. 스노모빌은 1996년 용평 스키장에서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현재는 강원도 고성 알프스스키장이나 정선의 하이원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강원도 일대 몇몇 스키장에서도 스노모빌을 접할 수 있습니다. 



스노슈잉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특별 제작된 스노 슈즈를 신고 눈길을 걷는 트레킹 레포츠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겨울 레포츠이지만 이미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겨울철 마다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설상용 신발을 신고 눈길을 걷는 레포츠이기 때문에 특별한 연습이 필요 없어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특히 스키나 보드처럼 기술이 필요한 스포츠가 어려운 사람에게 매우 좋습니다. 


스노슈즈는 자신의 발보다 훨씬 면적이 넓은 타원형 모양의 스노 슈즈로 마치 우리나라의 ‘설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이 푹푹 빠질 정도의 깊은 눈밭에서도 착용한 사람의 체중을 지탱하여 눈에 빠지지 않고 눈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매우 안전하여 특별한 주의사항도 없을 정도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제 2회 한국 스페셜올림픽에서 스노슈잉 대회가 개최된 이력이 있습니다. 아직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겨울 레포츠이지만 점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스노슈잉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다양한 사람들과 겨울철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주도의 신라호텔에서 스노슈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 겨울에도 열린다고 하니 사랑하는 사람들과 간편한 겨울 레포츠를 통해 멋진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요. 



스노보드와 패러글라이딩을 접목해 물 위를 나는 레포츠를 ‘카이트 보딩’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눈 위에서 하면 바로 ‘스노카이팅’이 되는 것이죠. 스노카이팅은 스키나 보드를 신고 설원이나 슬로프를 달리는 신나는 레포츠입니다. 북유럽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스노카이팅은 바람을 이용하여 하늘을 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보드의 속도감까지 느낄 수 있는데요. 각종 기술에 적절한 힘까지 더해지면 무려 아파트 20층 높이인 최대 30m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2014년 12월에는 캐나다인 ‘프레드릭 디온’이 시속 150km가 넘는 강풍과 영하 50도의 혹한 속에 3천여 km를 달려 스노카이팅을 타고 처음으로 남극점에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스노카이팅은 짜릿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익스트림 레포츠입니다.


보드와 연을 준비한다면, 연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바람과 눈이 깔린 넓은 평지라면 어디에서든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레포츠에 비해 엄청난 속도와 높이에 따른 부상의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에 안전장비의 착용은 필수적입니다. 또한 윈드서핑처럼 균형을 잡을 필요가 없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지만, 자칫 높은 곳에서 바람의 힘을 많이 받아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올 경우 부상이 따를 수 있으므로 안전교육은 필수적입니다. 반드시 자신의 레벨에 맞는 높이에서 스노카이팅을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스노스쿠트, 스노모빌, 스노슈잉, 스노카이팅에 대해 알고 나니 어떠신가요? 스키, 스노보드와 비교해 봤을 때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으면서 큰 즐거움도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올 겨울에는 이불을 박차고 밖으로 나와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오늘 소개해드렸던 이색적은 겨울 레포츠를 즐겨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