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3. 16: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읽는 존재
[요약]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AlphaGo)’의 대국 소식이 연일 화제였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지능정보 사회 플랜’ 연중수립을 예고하며 인공지능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3권의 책과 출간당시 서평 기자들이 작성했던 서평을 소개합니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전 세계의 이목이 한 곳에 집중되었습니다. 세계 바둑 최강자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소프트웨어 알파고(AlphaGo)의 바둑 대결. 결과는 4대 1로 알파고의 승리였습니다.
대결이 끝난 직후, 알파고의 승리에 놀라워하며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지능정보 사회 플랜 수립을 예고하며 인공지능(AI)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주목하는 인공지능(AI)을 다룬 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3권의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리 카플란, 『인간은 필요 없다』
▲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먼저 소개해드릴 책은 지난 1월에 발간된 스탠퍼드대 법정보학센터 교수이자 인공지능학자인 제리 카플란의 ‘인간은 필요 없다(Humans Need Not Apply)'입니다.
제리 카플란은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생겨날 노동시장의 불안과 소득 불평등에 대해 고찰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로 인해 생겨나는 새로운 문제점에 대해서도 예측하며 그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내놓고 있습니다.
알파고의 학습 능력에서 알 수 있듯이 미래 기술 발전의 속도는 노동자들이 일에 적응하는 속도보다 훨씬 빨라질 것입니다. 기술 발전을 노동자들이 따라잡지 못하게 되고, 인공지능 로봇은 노동자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빠르게 일을 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자리는 로봇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일하는 로봇 혹은 로봇을 만드는 회사에 ‘부의 집중‘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로봇이 도덕적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이 책임에 대한 공방이 논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석을 넘겨받은 로봇이 비틀거리는 응급 환자를 취객으로 보고 승차 거부를 하고, 남녀의 작은 다툼을 오해하여 남자를 공격한다면 이것은 이 로봇의 책임인지, 로봇 주인의 책임인지 혹은 로봇을 만든 회사의 책임인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미래 인공지능 시대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에 대해, AI와 공존을 위해 우리가 고민해야할 것들이 무언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활용 기사]
아시아경제, ‘인간은 필요 없다’…인공지능시대, 부와 노동의 미래
매일경제, [서평] 인간은 필요 없다Ⅰ일자리 전쟁 부르는 로봇의 역습, 2016.02.29.
마거릿 A. 보든,『창조의 순간 : 새로움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두 번째 책은 2010년 마거릿 A, 보든의 ‘창조의 순간 : 새로움은 어떻게 탄생하는가’입니다.
“컴퓨터는 창조적일까요? 혹은 창의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발전하면서 컴퓨터 역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학자들은 여전히 인간을 닮은 컴퓨터, 컴퓨터의 ‘창의성’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컴퓨터의 ‘창의성’을 느낄 수 있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헤럴드 코헨이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 아론(AARON)은 스스로 그림을 그립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화가 못지않은 독특한 양식의 펜 드로잉 작품을 순식간에 만들어 냅니다. 아론의 작품은 영국 테이트갤러리를 비롯한 전 세계 미술관 여러 곳에 전시된 적도 있습니다. 지난 21일, 일본에서는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문학상 1차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창조의 순간’은 이와 같은 사례를 예로 들면서 컴퓨터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의 창조 프로세스를 상세하게 분석합니다. 그리고 컴퓨터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인간이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과정과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복잡한 창조적 과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누구의 창조적 과정이 더 ‘가치’있는 일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활용 기사]
박영숙, 제롬 글렌,『유엔미래보고서 2045』
▲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책은 지난해 발간된 ‘유엔미래보고서 2045’입니다. 이전의 ‘유엔미래보고서’ 시리즈가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이 책에서는 미래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소개하였습니다. 책은 크게 인간의 수명 연장,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 생태계 환경을 위협하는 지구 온난화 등의 현상에 관한 설명과 예측 그리고 대응방법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중 인공지능과 미래의 로봇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한 부분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구글의 기술 이사이자 발명가인 레이 커즈와일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하는 기술을 갖게 되면 더 이상 인공지능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 시기는 2045년으로 예상되며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은 유기적으로 결합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물리 천체 학자인 스티븐 호킹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순간 인류는 멸망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이렇듯 상반되는 두 가지 관점의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각의 사례를 예로 들며 미래 인공지능에 대해 예측하고 있습니다. 2030년이 되면 기사의 90%를 인공지능이 쓰고, 무인차가 개발되면서 기존 운송업·운수업 종사자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등 인간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한편, 의료 로봇의 도입으로 굳이 병원을 가지 않아도 가정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고, 4D 프린터가 개발되면서 인간의 삶은 보다 편리해질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실제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추어 미래를 제시한 ‘유엔미래보고서 2045’를 읽으면서 2045년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행동할지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활용 기사]
오마이뉴스, 기사쓰는 로봇...기자 지망생이 좌절한 미래,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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