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0. 11: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요약] 한국의 하루 항우울제 소비량은 OECD 하루 평균 소비량에 비해 3배 가량 낮습니다. 세계일보의 김현주 기자는 높은 자살률에 비해 저조한 우울증 치료 관련 문제를 제기한 보도를 통해 ‘자살예방 우수보도상’을 수상받았습니다.
2016년 1분기 자살예방 우수보도상
<[김현주의 일상 톡톡] 정신력으로 이겨내면 안되냐고?>
세계일보 김현주 기자
세계일보 김현주 기자는 지난 12월 높은 자살률에 비해 저조한 우울증 치료 관련 문제를 제기한 '[김현주의 일상 톡톡] 정신력으로 이겨내면 안되냐고?'를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하루 항우울제 소비량은 20 DDD(1천명당 의약품 하루 소비량)로 28개 조사국 가운데 두번째로 낮다고 합니다. OECD의 항우울제 하루 평균 소비량은 58 DDD로 한국의 3배 수준입니다. 반면 감기나 당뇨에 걸렸을 경우의 약물 사용량은 많습니다. 약물 과용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한국이 OECD 국가 중 항상 자살률 1위에 오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울증 환자 가운데 치료를 받는 사람의 비중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울증 치료율이 낮은 것은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입니다. 김현정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우울성 장애 환자들이) 10년 가까이 참다가 너무 힘들어야 온다."며 "약물 복용을 하지 않고 '정신력으로 이겨내면 안되냐'는 환자들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의 경우 정신적 노력만 강조하며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완치되지 않고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김 기자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우울증 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 조기 치료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김 교수는 “(자살 원인에는) 독거, 이혼, 건강 이상신호, 실직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실직과 빈부격차 등 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 우울증 치료를 받는 등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수상소감
안녕하세요. 세계일보 김현주 기자입니다.
우선 부족한 제게 이런 값진 상을 주신 한국기자협회와 중앙자살예방센터 측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지나친 경쟁의 현대사회에서 '마음의 감기'라 불리는 우울증을 앓고 있지만, 정신과 진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이를 숨기고 치료를 꺼리다가 결국 병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 이상 '마음의 감기'를 제때 치료하지 못해 극단적인 사태로까지 이어지는 불행이 없었으면 합니다.
[관련 기사]
세계일보, [김현주의 일상 톡톡] 정신력으로 이겨내면 안되냐고? 2015.12.06.
세계일보, 세계일보 김현주 기자, 2016년 1분기 '자살예방우수보도상' 수상 2016.05.04.
[수상소감]
중앙자살예방센터, 16년 1분기 자살예방 우수보도상(세계일보, 김현주 기자)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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