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독서

2016. 6. 20. 18:00다독다독, 다시보기/읽는 존재

[요약]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전 국민 책 읽기 운동의 일환으로 매달 10종씩 이달의 읽을 만한 책을 선정, 발표하고 있습니다. 책은 세대 공감, 소통, 성장입니다. 6월이 가기 전에 책 한 권 읽어보는 것 어떨까요?




#대학생을 위한 6월의 책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미셸 루트번스타인, <생각의 탄생>


우리들 대부분은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본다. 하지만 창조적 천재들은 그림을 '듣고' 음악을 '본다'. _ p.8


<생각의 탄생>은 시대와 분야를 초월해, 천재성을 발휘한 다양한 인물이 사용한 창조적 생각의 도구를 다룹니다. 관찰, 형상화, 추상화, 패턴인식, 패턴형성,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통합의 13개 생각 도구를 제시합니다. 생각의 도구를 찾아내고, 다양하고 적확하게[각주:1] 사례를 정리한 저자 루트번스타인 부부의 생각 또한 창조적입니다.


창조성을 정의할 때, 새롭고(novel) 유용함(useful)의 두 가지 요소를 이야기하는데, 책의 내용은 누구에게나 새롭고 유용합니다. 특히 대학에 입학해 고교와는 다른 수업을 듣고 다른 과제를 수행할 때 중요한 창조성이 체득하기 쉽지 않은 능력이라는 점에서 볼 때, 책은 천재들의 창조적 생각 방식을 비교적 쉽게 배워볼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또한 폭넓은 교양과 관심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 추천위원: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





#청소년을 위한 6월의 책

김은경, <정조, 나무를 심다>


소나무 잎을 갉아먹어 소나무를 죽게 만드는 해충인 송충이를 죽이는 데도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정조였다. 이런 왕이었으니 자기 백성들을 어떻게 대했겠는가. _p.181


이 책은 정조의 나무 심은 기록을 추적, ‘식목왕(植木王)’ 정조의 생애와 나무심기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정조가 왕실과 백성의 번영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선택한 ‘나무심기’. 저자는 조선왕릉에 나무를 심은 전통이 태종 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정조의 나무심기도 역대 임금들의 나무심기 전통에서 비롯되었음을 밝힙니다.


저자는 "이 책은 한문학을 바탕으로 조선왕릉을 비롯해 조선의 5대 궁궐의 나무 심은 기록을 치열하게 들여다본 결과물"이라며 "정조와 조선 왕릉의 나무심기가 갖는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6월의 책

소피 헨 글, 최용은 그림, <곰아, 어디가 좋아?> 


판다 같은 얼굴의 배불뚝이 곰, 그 곰과 어딘지 닮은 남자 아이가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사랑스러운 표지가 눈길을 끕니다. 아이는 쪼끄만 아기 곰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런데 곰은 쑥쑥 자라고 자라 더 이상 집에서 함께 사는 게 불가능해졌습니다. 아이는 곰에게 새로 살 집을 마련해 주려고 묻습니다. "곰아, 어디가 좋아?" 둘은 장난감 가게, 동물원, 서커스에 차례로 가지만 곰의 대답은 매번 "싫어!" 입니다. 산속 동굴이나 정글은 좋다고 하려나? 그런데 곰은 그것도 싫단다. 마지막으로 곰이 만족스럽게 선택한 곳은, 짐작하시겠지만, 북극입니다. 아이와 곰은 둘 다 자기 사는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행복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단짝 친구로 남아, 전화로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책은 '인생을 살면서 한때 애착을 가졌지만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는 모든 것과 어떻게 제대로 헤어질 것인가'를 다룹니다. 그것은 장난감이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살던 곳, 가족, 나아가 예전의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떠나보냄을 통해 아이들은, 우리들은 인생의 한 단계를 넘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어줄 통과의례가 될 수도 있고, 상실감에 의한 슬픔과 분노라는 족쇄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는 속 깊게도 곰에게 어디로 갈 것인지 묻는습니다. 그리고 둘은 함께 헤매면서 곰이 살 수 있는 바로 그 곳을 찾아냅니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져야 할 것과 의논껏 묻고, 헤매고, 마침내 그것의 제자리를 찾아주며,
 행복한 이별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다음에 같이 놀러 갈래?", "그래! 곰아, 어디가 좋아?"이 마지막 장면이 커다란 위안이 됩니다.

- 추천자: 김서정(중앙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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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자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추천도서

경기일보, 정조의 또다른 업적, 나무심기에 대한 비밀을 담은 책 <정조, 나무를 심다>, 2016. 04.




  1. 적확하다 : 정확하게 맞아 조금도 틀리지 않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