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미디어 글쓰기’ 강의로 알아보는 오늘날 대학에서의 미디어 교육

2016. 12. 20. 11:00다독다독, 다시보기/미디어 리터러시


2016 다독다독 기자단 2팀 윤상아, 서현정

 

[요약] 다독다독 기자단은 팀 미션으로 대학 미디어 교육 현장을 취재하였습니다. 2조는 성균과대학교의 미디어 글쓰기수업을 듣고, 교수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미디어의 발달이 급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 발맞춰 여러 대학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역시 대학 미디어 교육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는 '미디어 글쓰기'라는 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성균관대학교를 찾아가 미디어 글쓰기 강의에 참여해보았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와 미디어 글쓰기의 이해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성균관대학교의 미디어 글쓰기 강의는 대학생들이 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토대로 글을 쓸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과 방법을 터득하게 합니다. 또한, 미디어 글쓰기의 기본 원칙과 유형별 글쓰기, 미디어 글의 구성 방식과 표현법, 나아가 미디어 글을 활용한 글쓰기 분야와 전문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방향을 실용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저희가 취재에 나선 지난달 16일에는 신문을 활용한 문학적 글쓰기와 독자투고를 활용한 글쓰기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2016년 11월 16일 강의


∎신문을 활용한 문학적 글쓰기

문학적 글쓰기의 특징, 신문을 활용한 문학적 글쓰기

기사 내용을 소재로 삼아 수필 쓰기, 신문의 사진을 활용하여 수필 쓰기  

 

∎독자투고를 활용한 글쓰기

독자투고의 특징, 독자투고 분석, 독자투고를 활용한 기본형/심화형 글쓰기

내가 찾은 독자투고를 분석한 후 심화형 글쓰기


 

 

#신문을 활용한 문학적 글쓰기

 

신문은 사실성과 정확도를 요구하는 매체이기 때문에 글이 다소 딱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경훤 교수님께서는 신문을 활용한 문학적 글쓰기를 잘하려면 딱딱한 글이 아닌 평소와 같이 자유로운 성격을 지닌 문학적 글을 써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사나 사진을 비롯한 신문의 여러 구성요소를 활용하여 자기 생각을 당당히 그려내야 한다고도 말씀했습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을 담아내는 신문을 활용해 문학적 글쓰기를 시도하는 것은 글쓰기 감수성을 키워준다고 합니다.


 

<문학적 글쓰기의 의의와 특징>

문학적 글쓰기는 보고하기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작가의 주관적인 관점에서의 글쓰기입니다.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이 바탕이 되며, 읽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힐 필요가 없습니다. 비유도 좋고 과장과 함축도 좋으며, 불특정 다수를 독자로 하므로 정확한 메시지를 주지 않아도 됩니다. 교수님께서는 감성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며 감성을 강조했습니다. 감성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자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독자추고를 활용한 글쓰기

 

독자투고란은 시민의 참여를 통해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되어 여론 형성의 기반 역할을 합니다. 독자투고의 종류에는 의견 제시, 캠페인, 고발, 주장, 해명 등이 있으며, 글쓰기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독자투고를 위한 글쓰기 

 

- 독자투고는 자신의 주장이나 견해를 밝히는 힘이다.

- 사설과 비슷하나 좀 더 비형식적인 글이다.

- 독자투고의 소재는 건의사항이나 미담, 사회현상 등에서 찾는다.

- 600자 내외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글은 음식과 같다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교수님께서는 첫째로 시를 읽어라.” 고 했습니다. 시는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최대한 함축해 놓은 글입니다. 함축과 은유 등 많은 표현을 배울 수 있고 문학적 감수성을 높이는데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에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많이 읽는 것입니다. 소설과 수필, 기사, 잡지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글을 읽으라고 말씀하며, “글은 음식과 같다.”라고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음식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듯이 글도 똑같다. 편식하지 말고 다양한 책들을 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강의취재를 마치며

 

김경훤 교수님의 '미디어 글쓰기' 강의에서 돋보였던 점은 다양한 글을 예시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시와 논설문, 수필 등의 문학작품과 비평이나 감상에 대한 다양한 예시를 살펴봄으로써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도 눈에 띄었습니다. 글에 대해서만 논하는 게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과 소통하고자 하는 교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직접 글을 읽게 하여 글을 읽는 능력을 향상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미디어와 글쓰기는 교양과목이기 때문에 학년과 전공이 다양하고, 외국인 유학생의 비율도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금 서툰 한국어로 열심히 말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강의를 잘 청강했습니다.

 

현대와 같은 디지털 정보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가치 있는 정보를 창출하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일입니다. '미디어 글쓰기'는 대중매체나 뉴미디어에 적합한 글쓰기 이론을 탐구하고 실제로 글을 작성하게 함으로써 그 방법을 익히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이루어지는 대학이 많아지면서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대 사회에서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