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를 통해 만들어가는 온라인 학교, 학교가자닷컴

2022. 5. 9. 15:05웹진<미디어리터러시>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가는 온라인 학교, 학교가자 닷컴

선생님들이 직접 만든, 미디어와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한 온라인 학습사이트

 

 

학교가자닷컴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전국의 학교 현장이 문을 닫았을 때,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온라인 학습 사이트입니다.

학교가자닷컴은 영상 콘텐츠들을 활용하여 학습 꾸러미(원격수업과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학습자료)를 만들고

그것을 링크를 통해 누구나 접속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대구 진월초 교사 신민철

 

 

학교가자닷컴은 2020년 구글이 선정한 <세계 스승의 날 올해의 교육 사례>로 선정되었으며,

2021년에는 유네스코 교육 정책 세미나에서 한국 대표 사례로 소개되었습니다.

이처럼 전국의 교사들이 미디어와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하여 가장 혁신적으로 위기 상황을 대처했다는 측면에서

학교가자닷컴은 대한민국 선생님들의 자발성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린 상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학교가자닷컴이란?

 

 

 

학교가자닷컴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전국의 학교 현장이 문을 닫았을 때,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온라인 학습 사이트입니다. 학교가자닷컴은 영상 콘텐츠들을 활용하여 학습 꾸러미(원격수업과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학습자료)를 만들고 그것을 링크를 통해 누구나 접속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라이브를 활용해 학생들을 위한 실시간 진로 특강과 수업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사회 속으로 녹아들며 등교 개학이 시작되고 나서도 학교가자닷컴은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제는 학생들을 넘어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계기교육 자료와 온라인 학습 꾸러미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교가자닷컴은 2020년 구글이 선정한 세계 스승의 날 올해의 교육 사례로 선정되었으며, 2021년에는 유네스코 교육 정책 세미나에서 한국 대표 사례로 소개되었습니다. 이처럼 전국의 교사들이 미디어와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하여 가장 혁신적으로 위기 상황을 대처했다는 측면에서 학교가자닷컴은 대한민국 선생님들의 자발성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린 상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교가자닷컴을 움직일 수 있었던 힘은 바로 교사들의 자발성과 사명감이었습니다. 아무런 댓가도 없이 교사들은 멈춰버린 학교 현장으로 인해 혼란한 상황에 놓여진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였으며, 자신이 가진 역량을 모두 발휘하여 불가능을 가능함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러한 자발성과 사명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서로에 대한 존중과 평등한 의사 결정 구조였습니다. 존중과 열림의 시너지 속에서 학교가자닷컴은 단순히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임시적인 사이트를 넘어 이제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전국단위의 전학공(전문적 학습 공동체)이 되었습니다.

 

 

2. 학교가자닷컴, 미디어로 온라인 학교를 만들다.

 

 

 

학교가자닷컴이 탄생하고 성공적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미디어’의 전성시대라는 점이 있습니다. 학교가자닷컴에서 올라온 콘텐츠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먼저 미디어 자료를 살펴보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디어는 학교가자닷컴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디어 기반의 학교가자닷컴 콘텐츠 형식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내용 전달을 보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습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는 당당하게 학교가자닷컴은 온라인 학습 사이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의 전성 시대에 있었다는 것은 사이트를 만들어나갈 때 굉장한 메리트가 되었습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에 모인 다양한 미디어 자료들은 교사들이 학습 내용과 용도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방대한 자료 은행 속에서 저희는 양질의 자료를 선택하며 단순히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교육적 맥락에 맞게 영상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미디어 자료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도 교사들은 막연한 어려움을 갖기보다 새로운 도전을 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이는 양질의 교육 자료들의 선순환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처럼 미디어 자료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선택될 수 있는 환경은 학교가자닷컴이 탄생할 수 있었던 시대적 배경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가자닷컴에는 또 다른 형태의 미디어 활용이 있었습니다. 바로 ‘라이브 방송’입니다. 기존의 미디어 자료들이 일방적인 내용 전달형이었다면 라이브 형태의 자료는 상호작용형 미디어의 형태를 띠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가자닷컴을 방문하게 된 학생들은 학교가자닷컴의 선생님 및 다른 학생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단순히 공부를 하기 위한 딱딱한 사이트가 아닌 상호작용이 가능한 사이트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학생들을 미디어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느낀 소속감은 지속적인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학교가자닷컴에서 미디어는 학습부터 상호작용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던 강력한 수단이자 도구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미디어로 온라인 학교를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백남준이 미디어를 활용하여 비디오 아트를 창시하였다면, 대한민국 선생님들은 미디어를 활용해 전국 단위의 온라인 학교를 만들었습니다.

 

 

3. 어떤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까?

저희는 학교가자닷컴을 운영하면서 단순히 하루의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학습 효과를 가져오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습니다. 특히 이번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교사 학습 공동체 활동을 하며 위와 같은 연구도 우리가 해야 할 대상으로 삼고 자체적으로 연구를 수행해 나갔습니다.

 

 

[표 1] 시사점 분석 결과

 

 

연구를 통해 저희는 상호작용 형태의 콘텐츠, 실시간 쌍방향 미디어 콘텐츠, 비디오 형태의 미디어 콘텐츠가 온라인 기반의 교수학습활동에서 가장 적합하고 많이 사용되는 형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라 사이트 제작의 포커스를 맞추어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학교가자닷컴 홈페이지 화면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에는 단순 컨텐츠로 제시하려고 하였던 여름캠프와 겨울캠프의 콘텐츠를 전면 재검토하여 라이브 방송 형태의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배치하였으며, 기존 제작된 콘텐츠들도 다시 살펴보며 패들렛과 게임형 학습 자료를 추가적으로 제작하여 보완하였습니다. 그 결과 등교 개학으로 인해 줄어들었던 학생 유입의 수도 늘릴 수 있었으며,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4. 교사학습공동체를 운영함에 있어

저희 학교가자닷컴은 다른 교사학습공동체와는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시작부터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되며 비대면으로 전국의 자원봉사를 받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활동이 비대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의는 화상 도구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며 직접적인 대면 상호작용보다는 온라인 도구를 활용한 온라인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온라인 상으로 전국 단위 공동체를 움직이기 때문에 혁신적인 시도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한계점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일수록 또 다른 새로운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문제점을 해결해 왔습니다.

 

교사학습공동체를 운영함에 있어 저희가 가장 중심에 둔 부분은 ‘존중’이었습니다.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화상 회의 과정 속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희는 모두의 의견을 물어보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의견들을 모두 아카이브화 하여 정리한 뒤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와 같은 의견의 수렴 과정은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낼 수 있었고 각자에게 건강한 책임감을 심어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존중’을 더욱 키울 수 있었던 저희만의 문화는 바로 ‘호칭’입니다. 학교가자닷컴은 처음 기획을 했을 때부터 스타트업을 모티브로 삼고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은 나이나 학번을 떠나 서로 존댓말을 쓰며 서로를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나이가 많은 선배 선생님들도, 나이가 어린 후배 선생님들도 똑같이 서로를 대하기 때문에 생각이 보다 더 자유롭게 나올 수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요소가 전체적인 상호존중의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교사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며 느낀 또 다른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는 ‘소속감’이었습니다.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있고 그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활동을 하는 것이 바로 가장 확실한 에너지원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소속감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참여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위한 분기별 굿즈를 제작하였습니다. 또한 학교가자닷컴의 도메인으로 되어있는 클라우드/이메일 계정을 부여하고, 참여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며 함께 하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교사학습공동체에 참여하는 또 하나의 큰 재미이자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입니다.

 

학교가자닷컴이라는 교사학습공동체를 이끌어가는 것은 마냥 멋지기고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바로 ‘대면 교류를 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화상으로 만나고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소속감을 느껴도 직접 만나서 상호작용하며 교류하는 것만큼의 시너지는 가져올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지역에서 함께 하고 있는 선생님께서 없을 경우 함께할 수 있는 부분들에서 제약이 따랐습니다. 이에 대면 모임을 추진하였으나 그 때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어 아쉽게도 만남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다른 어려운 점은 지속적으로 사이트에 새로운 콘텐츠를 탑재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아서 시작했던 일이 어느 순간 부담으로 다가오며 즐겁지 않은 일이 되었을 때 많은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콘텐츠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여 사이트에 반영하는 팀, 반영된 자료를 보며 홍보 자료를 만드는 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팀 등 여러 팀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던 과정에서 이러한 부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미안해지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여러 어려운 점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우리가 교사학습공동체를 계속 이끌어갔던 것은 함께하는 시너지였습니다. 혼자서는 하지 못했던 일을 함께하며 이루어갔던 순간들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교육의 효과를 더 멀리 보낼 수 있었던 힘. 바로 ‘함께’였습니다.

 

 

5. 앞으로의 학교가자닷컴은?

앞으로의 학교가자닷컴은 미디어 기반의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면서도 내부적인 성장과 재미를 더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사이트 작업 말고도 내부적인 온라인 연수인 ‘스파크캠프’를 주기적으로 운영하며 서로 배우고 나누는 시간을 가져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교단일기 클럽과 같은 내부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서로의 교육 현장을 나누고 이야기하며 교직에서의 깊은 성장을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현재 학교가자닷컴은 새로운 리뉴얼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존의 학교가자닷컴을 이끌었던 사람들은 이제 다시 뒤로 돌아가 재충전과 함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예정이며 새로운 리더 체제로 변경하여 색다른 시도들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학교가자닷컴의 많은 선생님들이 리부트팀을 꾸려 지속적인 아이디어 회의를 해나가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가자닷컴은 미디어 매체를 활용하여 교육 현장에서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월별 주제를 가진 온라인 학습 사이트 운영, 공공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라이브 방송과 학생 참여형 이벤트 운영, 학교가자 진로특강, 온라인 교사 연수 등 여러 매체를 할용한 새로운 교육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교육에서의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처럼 학교가자닷컴은 조금은 느리더라도 더 멀리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택하고자 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정성이 가득한 교사학습공동체로서 저희는 그 소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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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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