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대한민국 미디어 리터러시] 뉴스 신뢰 하락과 선택적 뉴스 회피 증가

2022. 7. 21. 17:46언론진흥재단 소식

 

3명 중 2명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참여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수행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2 (DigitalNewsReport2022)1)에 따르면

한국 뉴스 이용자 67%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경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뉴스를 회피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뉴스 회피 이유를 조사한 결과

“뉴스가 신뢰할 수 없거나 편향적이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이어 “정치/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주제를 너무 다룬다”는

응답이 39%였습니다.

 

즉, 기본적으로 자신이 접한 뉴스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보지 않으려 하지만,

동시에 특정 주제의 뉴스에 많이 노출되어

정보 과잉으로부터 오는 피로감 누적 때문이기도 합니다.

선택적 뉴스 회피 증가와 더불어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였습니다.

 

한국의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30%

지난해보다 2%p 낮아졌습니다.

 

46개국의 뉴스 신뢰 평균이 42%임을 감안하면,

한국의 뉴스 신뢰가 여전히

글로벌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조사대상 국가의 3분의 2 이상에서

뉴스 신뢰가 하락하였는데,

지난해 코로나의 영향으로 다른 정보원에 비해

공신력 있는 정보로서 언론사 뉴스가 주목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상승한 뉴스 신뢰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서 팬데믹 이전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 뉴스 이용자들이 뉴스를 접하는

가장 주요한 채널로 포털사이트를 꼽았습니다.

포털과 같은 검색 엔진 및 뉴스 수집 서비스를 통한

디지털 뉴스 이용 비율은 68.6%인 반면,

뉴스 웹사이트나 앱에 직접 접속해

뉴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5%

조사국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뉴스 매체의 정파적 편향에 따른 불신이나

정보의 과잉에서 비롯되는 피로감과 무력감이

뉴스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고,

더 나아가 뉴스에 대한 선택적 회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언론은 저널리즘 기본원칙과 가치를 준수하여

이용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이용자들은 좋은 정보를 선별할 수 있도록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