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 10: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글. 주민정 (진산중학교 교사)|
학교 현장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어떻게
도입할지 고민하는 교사들을 위한
교사연수가 뜨거운 반응 속에서 진행되었다.
최신 AI 기술에 대한 이해와
AI 기술을 활용한 교육에서 주의할 점,
교육 현장에서 AI 기술을 어떻게 수업에
활용할지 구체적 실습까지 곁들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AI 리터러시
교사 연수 참여 후기를 소개한다.
한자의 의미대로 먼저 태어난 사람인 선생님은 학생이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학생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학생 수준에 맞게 시의적절하게 교육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교사도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AI 기술과 사회 변화는 어떻게 접근하여 교육해야 할지 난감했다. 이러한 교육자로서 고민이 있을 때 ‘AI 기초부터 탄탄하게 AI 리터러시 이해’를 접하게 되었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초·중·고 수준에 적합한 미디어교육 자료가 다양하게 있는 KPF MECA(미카) 플랫폼을 자주 방문했는데 때마침 현재 교사들이 필요로 하는 AI 연수 프로그램이 있어 매우 반가웠다. 작년부터 생성형 인공지능이 급속하게 부상하고 AI 기술이 우리의 일상과 교육에 점점 더 빠르게 파고드는 이 시점에서 AI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AI 기술 활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는 데 목적을 둔 이번 연수는 교사가 AI 기술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갖고 교육적으로 접근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마련한 AI 리터러시 연수는 크게 ‘AI 리터러시의 이해’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실습 교육’으로 이루어졌다. AI 리터러시의 이해 연수는 ‘인공지능(AI)과 친해지기’, ‘인공지능(AI) 바로 보기’로 나누어 진행되었고, 다른 기관과 달리 재단은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듯했다. 학교 업무를 마치자마자 많이 피곤하셨을 텐데도 최신 AI 기술 동향에 대한 공부를 하고자 휴식을 뒤로하고 저녁 시간과 토요일에 이루어진 연수에 열띤 모습으로 참여하는 여러 선생님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인공지능(AI)과 친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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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터러시를 주제로 교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성장형 연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연수는 생성형 AI 기술이 현재 어느 정도까지 발전되었고, 실제 생활 속에서 AI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송은정 동국대학교 AI융합교육전공 교수님의 ‘인공지능(AI)과 친해지기’를 주제로 시작했다.
이 강의에서는 생성형 AI의 원리와 동작 방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서 컴퓨터와 상호 작용 할 수 있는 명령어인 프롬프트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사용자가 프롬프트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활용 범위와 결과가 달라지는지 분석하면서 프롬프트를 기본적으로 이해하며 생성형 AI를 나의 필요에 맞게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었다. 아직 프롬프트 작성에 익숙하지 않지만 여러 프롬프트 예시와 결과들을 보면서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다양하게 학생들과 실질적으로 교육적 활용을 시도해볼 수 있을지 고민하며 강의를 집중해 들었다. 특히 생성형 AI이기 때문에 내가 입력한 프롬프트에 따라 응답의 수준과 결과가 개선되기에 프롬프트를 좀 더 신중하게 상세화, 명료화하며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이 흥미로웠다. 또한 프롬프트 작성 시 어떠한 입장(페르소나)에서 어떠한 자료가 필요한지 상세하게 프롬프트로 제시할수록 유용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도 도움이 되었다.
인공지능(AI) 바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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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기술 접근과 이용이 쉬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여러 영역에서 활용하면서 여러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문제가 곳곳에서 실질적으로 발생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생성형 AI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이 교육 현장에서 무엇보다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생성형 AI는 특히 부정확한 정보를 그럴듯한 정보로 전달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이 심각하게 우려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중요한 배움의 시기에 자칫 잘못하면 오개념 학습을 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모두 인지하여 AI 기술을 섣부르게 바로 교육에 도입하기보다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챗GPT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술을 교육적으로 활용하기 전에 반드시 생성형 AI 기술의 한계를 이해하고 활용 시 주의 사항에 대한 언급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러한 내용은 ‘인공지능(AI) 바로 보기’를 주제로 한 김양은 서강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님 강의와 바로 연결되었다. 김 교수님은 시대별로 기술 변화에 따라 필요한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이 확장되고 있는데 현 시점에서 ‘기술에 대한 성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AI 기술이 과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인간을 위한 기술인지 살펴보고 기술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이용자를 길러내는 교육이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미디어 기술 발달에 따라 필요한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도 크게 변화되고 있는데 현재 정보기술과 인공지능(AI)이 종합적으로 결합되어 대량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확대되는 지능정보사회에서는 무엇보다 디지털 소통, 디지털 협업, 디지털 참여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시민교육의 중요성을 김 교수님께서도 똑같이 언급했다.
우리가 미디어와 점점 더 일체화된 삶을 살아가면서 미디어가 만들어내고 보여주는 세상이 전부라고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존중과 다양성의 가치’를 중시하는 미디어교육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메시지를 그대로 수용해서는 안 되며 미디어교육 원칙을 중심으로 비판적 질문을 통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시선을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는 교육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AI 기술이 여러 영역에서 매우 빠르게 어떻게 활용되며 확장되고 있는지 살펴보며 AI 기술이 가져다줄 수 있는 편향과 위험성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하면서 기술의 양면성을 깨닫고 기술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시간도 가졌다. 그래서 무엇보다 AI 리터러시 교육이 ‘AI를 알고 이해하기, AI를 다양한 상황에 적용하기, AI를 평가하고 생성하기, AI 윤리’를 토대로 다각적으로 접근하여 균형적인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실습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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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영화에서 본 AI 기술이 우리 생활에 현실화되었음을 직시하게 한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인 ‘GPT-4o’가 발표된 주말에 윤미선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님은 다양한 생성형 AI 실습을 통해 우리가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용 콘텐츠를 직접 여러 형태로 제작해보는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강의를 해주셨다. 지난 연수에서 배운 내용과 중복되는 내용도 있었지만 좀 더 심화된 내용으로 AI 기술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현재 개발된 챗GPT뿐만 아니라 구글의 제미나이, MS의 Copilot, 뤼튼 등 여러 생성형 AI를 직접 하나 하나씩 실습했다. 생성형 AI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교육적으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도 생기고 정말 흥미진진했다. 생성형 AI를 통해 수업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설계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얻고 학교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게 되어 매우 실용적인 연수였다. 교육 현장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어떻게 유연하게 활용하고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이었다.
AI 기술의 기본 개념부터 시작하여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 방법뿐만 아니라 AI 윤리 쟁점까지 포괄적으로 다룬 이번 연수 과정은 AI 기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AI 리터러시 교육을 교사가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마중물 같은 역할을 했다. 아직 그 누구도 잘 모르는 미지의 세계지만 AI 기술이 우리 모두의 삶을 혁신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의 AI 리터러시 교육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느꼈고, 사회 변화에 따른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층적으로 재고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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