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30. 10:00ㆍ웹진<미디어리터러시>

|글. 김혜영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 서울시민대학본부 동남권운영팀 팀장)|
AI 기술로의 대전환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시대를 맞이하여
시민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은
과연 다가오는 AI 사회를 맞이하기
위하여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지난 10월 30일 서울 중구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 서울 디지털 시민성 교육 콘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 주최하였으며,
AI 시대에 필요한 시민 역량과
교육방향을 논의하는 장으로 기획되었다.
시민들을 위한 AI 시대 길잡이를
제공하는 이번 콘퍼런스를 다녀왔다.
AI 대전환의 시대,
시민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

“AI 전환(AI Transformation, AX)의 시대,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에서 안전하고 슬기롭게 잘 살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이 화두에 대응하여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24 서울 디지털 시민성 교육 콘퍼런스’를 개최하였다. 올해 처음 개최된 행사로, 두 기관이 ‘디지털 세상에서 시민 안전과 참여에 대한 권리·의무라는 공동체 시민의식, 디지털 시민성’을 강화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첫 사업이기도 하다. ‘AI 시대를 사는 시민 덕목’을 주제로 한 이번 콘퍼런스는 학계와 현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바탕으로 AI 기술이 가져올 기회와 위협에 대한 시민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세션 1) AI 기술, 기회 vs 위협: 윤리적 책임과 협력의 가능성

첫 번째 세션은 ‘AI 시대, 교차하는 두 개의 시선’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변순용 서울교육대학교 교수는 우려의 시선에서 ‘AI 시대, 변화하는 기술과 윤리’를 주제로 발표했다. 변 교수는 AI 기술의 윤리적 문제를 중심으로 ‘책임있는 인공지능(Responsible AI)’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요나스(Jonas, 1984: 185-193)의 연구를 인용하며, AI 기술 규제와 지속 가능성 보장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AI가 인간 존엄성, 사회적 공공선, 환경 지속성을 위협하지 않도록 관리와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이 주된 메시지였다.
반면, 재미와의미연구소 홍영일 대표는 AI 기술을 긍정적 시각에서 조명했다. 그는 AI 기술이 인간의 의사결정과 학습 능력을 증대시킬 도구로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인간의 직관과 AI의 합리성이 협력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또한 AI가 인간의 연민을 발전시키는 동반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생성형 AI의 실용적 가능성을 다양한 사례로 설명했다.
세션 2) AI 시대 시민 덕목: 적극적 기술 사용과 비판적 사고 역량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시민의 역할과 교육 방향이 논의되었다.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과실연 AI 미래포럼 대표의장)는 AI 활용 능력이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임을 강조하며, ‘AI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시민들이 AI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경희 한림대 교수는 디지털 시민성을 “디지털 사회에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 책임감 있는 시민의 역량”으로 정의하며, 이를 위한 네 가지 핵심 역량(비판적 사고, 데이터 리터러시, 윤리적 판단, 시민 참여)을 제시했다. 특히, 시민들이 딥페이크와 가짜 정보에 비판적으로 대처하고 AI 기술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이해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시민의 적극적 참여와 공동체 의식 성숙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경희 교수 발표와 이어진 대학생 세션에서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디지털 시민성’ 온라인 콘텐츠 제작물이 발표되었다. 해당 온라인 콘텐츠는 김경희 교수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프로젝트 과제물로, 참여 학생들은 서울시민대학 유튜브 채널에 게시될 영상물 6편의 기획 의도와 제작물 시연을 발표했다. 시니어를 타깃팅하여 누구나 쉽게 디지털 시민성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결과물이었다.

세션 3) 종합 토론: 인간과 AI의 공존을 위한 질문
발표 이후에는 강정수 블루닷 AI 연구센터장의 진행 아래 종합 토론이 이어졌다. 청중과 발표자들은 AI의 도입 시기, 윤리적 문제, 그리고 인간과 AI 간 공존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AI가 인류 문명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은 큰 관심을 끌었다. 홍영일 대표는 AI가 인간 사고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경희 교수는 AI에 의존하면서 인간이 생각하지 않게 되는 위험성을 경고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판적 사고와 윤리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I 시대를 대비하는
시민의 역할과 교육의 중요성
|

이번 콘퍼런스는 AI 기술의 발전 속에서 시민이 길러야 할 역량과 태도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이끌어냈다.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AI 기술을 단순히 위협으로 보지 않고,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시민과 교육계가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책임감 있는 디지털 시민성’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핵심적인 덕목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강화하며,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시민 역량 개발에 앞장설 계획이다.
<참고: 서울시 디지털 시민성 교육 노력>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디지털 시민성’을 강화하는 평생교육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22년 교육 개발 연구를 시작으로 2023년과 2024년은 광역 단위에서 디지털 시민성 확산성을 위해 최우선 사업영역으로 교육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는 교강사와 교육 담당자의 역량 개발에 방점을 두었다. 그들이 현장에서 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기본 교육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시민 맞춤형 교안 샘플 제작 및 활용 교육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한국언론진흥재단 및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콘텐츠 개발과 연수를 지속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평생교육시설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일반 시민을 위한 디지털 시민성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했다. 특히,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취약한 시니어 대상 교육, 그리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소통 교육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더욱 다양한 채널을 통한 디지털 시민성 교육 확대를 위해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하는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디지털 시민성에 대해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관심을 일깨우는 ‘서울 디지털 시민성 교육 콘퍼런스’도 2024년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 바로가기
'웹진<미디어리터러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 언론의 팩트체크 현황 및 전망이 한 자리에 (1) | 2025.04.23 |
---|---|
바로 보라(Baro Bora), 바른 미디어! (1) | 2025.04.16 |
포노사피엔스에서 AI 사피엔스로: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 (0) | 2025.04.09 |
경기도 미디어교육의 중심,경기도교육청 미디어교육센터를 가다 (1) | 2025.04.02 |
이론과 실천의 조화: 교사 연구자로서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여정 (0) | 2025.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