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끄는 1% 천재들의 독서법
2011. 12. 5. 09:01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장면 1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수학문제를 거침없이 풀어 나가던 6살 천재소년 송유근. 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 대학교에서 천문우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를 천문연구로 이끈 것은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우주를 즐기는 지름길>이란 책을 읽던 송 군은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를 만나 난관에 부딪혔는데요. 그 답을 얻기 위해 무작정 찾아간 곳은 대전에 있는 한국천문연구원. 송유근은 이곳에서 박석재 연구원과 만나게 되고, 책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10번 이상 방문해 묻고 또 물었다고 합니다.
장면 2
아인슈타인 남매로 유명한 일본계 미국인 사유리 야노(15)와 그의 오빠 쇼 야노. 사유리는 10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 트루먼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지금은 3대 음대 중 하나인 피바니 음악원에 다니고 있는 영재입니다. 그의 오빠 쇼 역시 스무 살에 의대를 졸업하며 화제를 낳았는데요. 천재 남매를 키워낸 이들의 부모는 “아이큐가 높아도 배우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으며, 모든 아이디어는 책에서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KBS를 통해 방영된 전세계 천재들의 남다른 독서법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세상을 이끄는 천재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한 권의 책으로부터 왔다”고. 과연 책 속의 무엇이 그들을 변화시켰던 것일까요?
지난 11월 16일 KBS1 TV를 통해 방영된 <수요기획>에서는 송 군과 같은 전세계 1% 천재들을 만나 그들의 독서법을 소개했습니다. 제작진은 아이비리그 최초의 아시아인 총장으로 선출된 다트머스대 김용 총장과 일급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 <방자전>의 김대우 감독,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 이어령 교수, 35세에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사 사장에 오른 나루케 마코토 등을 만나 그들의 독서법, 그리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는데요.
같은 책을 읽고도 왜 누구는 평범하고 누구는 최고가 되는 것일까요. 하지만 천재들이라고 해서 남다른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들였고, 책을 통해 진로를 찾고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이것이 일반인과 다른 천재들의 독서법이었습니다.
일본의 아침독서운동 ‘습관이 천재를 만든다’
방송에서는 또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침독서운동’을 소개했습니다. 일본에서 최초로 아침독서운동을 실시한 도쿄 가츠시카구에 위치한 가미히라이 초등학교.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 8시 30분 ‘아침독서’ 시간으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비록 10여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아침의 맑은 정신으로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는 동안 교실에는 산사와 같은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학생들이 읽는 책은 다양합니다. 역사책, 동화책, 과학책 등 아이들은 그저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가져와 읽으면 됩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 독후감 등 과제물을 제출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고, 단지 책에 재미를 붙이고, 독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아침독서운동의 목적입니다. 아침독서운동을 실시하기 이전, 가미히라이 초등학교는 이지메, 등교거부, 수업 불성실 등으로 갈등을 겪는 소위 문제학교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침 짧은 시간 동안 책을 읽는 독서운동 이후 아이들의 성품이 차분해지며 성적이 올랐고, 이 학교의 사례가 소개된 후 현재는 일본 전국 2만 5000여 학교에서 아침독서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가진 손이 머리보다 낫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는 인생의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이루어낸 스마트 혁명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그가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떻게 지식을 쌓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결국 KBS1 TV <수요기획>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천재라고 해서 특별한 비결이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독서습관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책을 많이 가진 손이 머리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곧 부지런하고 꾸준한 지식습득활동이 쌓이고 쌓여 뛰어난 사람을 만들어 낸다는 뜻이죠. 이제부터라도 천재들이 이루어낸 결과에 감탄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꾸준한 독서습관을 한번 따라해 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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