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만 읽어도 토론 실력이 쑥쑥!

2012. 4. 5. 20:04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게임 셧다운제에 대한 기사를 읽고 난 뒤 중학생과 대학생, 회사원이 마주 앉아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중학생: 저는 게임 셧다운제에 대해 반대합니다. 맨날 학교랑 학원만 다니면 무슨 재미로 살아요. 저희도 스트레스 풀 곳이 있어야죠. ..밥만 먹고 살 수 있나요? 가끔 게임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면 공부도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학생: 저는 찬성합니다. 지금 시대에 PC게임 말고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외부활동을 통해 충분히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원: 게임 셧다운제는 자유를 너무 억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어린시절에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부모님께 꾸중도 많이 듣고 게임 그만하고 공부하라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지만 사회생활하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안하게 되더라고요. 일부 중독증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그건 일부라고 생각하며, 게임하는 것도 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토론을 잘 하는 사람을 보고 부러워 한 적이 있으십니까? 토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사고가 중요한데요. 이러한 것들은 무엇을 통해 배울 수 있을까요? 토론이나 글쓰기 등 자신의 생각을 유연하게 펼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책이나 신문을 많이 읽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신문 읽기를 통한 토론 학습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신문, 함께 읽고 생각나누기

 

부담 없이 신문과 친해지고 사고력과 표현력, 창의력을 함께 기를 수 있어 새로운 학습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문 읽고 비교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갖기 위해서는 신문에서 느낀 생각을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비교해보면서 논리를 갖추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신문학습을 위해서는 이를 적극 활용하여 발표할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한데요. 신문학습지는 토의 학습에 아주 멋진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신문의 미담 사례나 함께 생각해 볼만한 기사거리를 찾아 토론을 해 봄으로써 올바른 판단력을 기르고 토론과 집단 사고를 활성화하며 상호 협력 학습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길러갈 수 있습니다.

 

 

   

 

시작은 소곤소곤 말하기부터!

 

신문으로 토의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처음엔 2명에서 4명으로, 6명으로 소곤소곤 말하기 연습 먼저 하도록 합니다. 토의 주제는 단순한 생활 주변의 친구, 군것질 등과 같은 흥미 있는 주제가 좋습니다. 소집단내 토의는 여러 의견을 종합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선생님은 토의 훈련 시 소집단별로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직접 사회자가 되어 사회를 봐주고 회의 진행 방법, 의견 정리 요령 등 토의요령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는 개별지도를 하며 훈련을 시켜 나가야 합니다.

 

 

    

 

어떤 생각이라도 괜찮아요! - 브레인스토밍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정보를 모으기 위한 소집단 토의법으로 브레인 스토밍이 있습니다. 브레인 스토밍은 의견에 비판과 설명 없이 어떤 것이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자신있게 참여하는 자세를 위해 브레인 스토밍법을 적용하여 모둠원끼리 의견을 많이 제시하는 연습부터 시켜 나갑니다.

다음은 브레인 스토밍한 의견들을 종합하여 발표하거나, 공통점이나 다른 의견으로 분류하여 발표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내 동생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나서 우리 모둠의 토의 결과를 종합하여 발표할 경우

- 우리 모둠은 내 동생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는데 대부분 밉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떼를 쓸 때가 가장 싫다고 하였다. 등으로 발표하도록 유도한 다음 단계를 조금씩 높여 나갑니다. 이런 훈련이 되고 난 다음에는 신문 토론으로 들어갑니다.

 

 

 

 

 

 

신문, 생각정리도 중요해요

 

매주 토요일 아침 신문 학습 시간을 이용하여 교사가 쟁점 거리가 되는 기사를 미리 스크랩하였다가 신문 학습지를 만들어 주고 주제에 대한 토의를 한 후 학습지에 토의 결과를 적게 합니다. 토의 결과를 어느 정도 모을 수 있게 되면 이번에는 모둠별로 근거를 튼튼히 세울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을 시킵니다.

 

떼죽음 당한 낙동강 물고기 신문 기사를 보여주고 환경보호 방법을 토의할 경우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세제를 쓰지 말자' 와 같은 단순한 브레인 스토밍에서 토의를 끝내지 말고 물이 없다면. 지금도 사 먹는데 미래에는 어떻게 되며 우리들의 생활은 어떨 것인가? 등과 같은 구체적인 질문으로 환경 보호에 더 튼튼한 근거를 만들도록 유도 합니다.

 

 

하나의 근거로 가지치기

 

이렇게 모둠별로 협동하여 한 가지 근거를 설득력 있게 내세우는 연습을 시켜 나감으로써 협력하는 가운데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 나가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거를 제시하도록 하였다가 조금 더 토의 기술이 발전되면 6명이 한 가지씩 근거를 말하여 그 중 가장 좋은 근거를 찾아 선택된 근거를 6명이 협력하여 좀 더 튼튼한 근거로 만들도록 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도록 합니다.

 

하루 전 토론 주제를 미리 제시해주어 다양한 자료와 경험을 갖고 토의하도록 하며 토의를 바로 시작하지 않고 1분 정도 근거를 준비하는 여유를 두도록 합니다. 신문은 지나치게 어려운 부분까지 읽지 않도록 하고 무엇보다도 자유롭고 허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사고가 활발하도록 해야 합니다. 신문을 활요한 미담 사례나 사회 질서를 파괴하는 문제점 토의는 자료 활용 능력과 학습 방법의 훈련 및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되므로 교과 시간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 신장과도 직결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학습을 통해 맛보는 기쁨

 

토의 결과를 발표하고 나면 의문점에 대하여 발표자와 청취자가 서로 활발하게 질문하고 답변하도록 하며 발표자가 질문에 대한 답을 못하면 그 모둠의 누구든지 대신 답변할 기회를 줌으로써 발표자만이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어줍니다. 학생들은 자기 모둠의 발표에 대신 답변을 하기 위해서라도 모둠 토의를 활발히 하지 않을 수 없게 되겠죠. 토의를 통해 서로간의 보충협력 학습이 가능하게 되어 결국에는 학습 분위기가 고조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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