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부산여행은 <안녕 광안리>와 함께!

2012. 5. 11. 12:55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바닷가’하면 역시 부산!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다녀갈텐데요. 6월 초에 해수욕장도 개장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지역잡지인 <안녕 광안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다와 축제의 공간, 광안리

 

먼저 해당 지역의 소개가 빠질 수 없겠죠?^^ 광안리는 부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중 하나이자, 인근 민락항을 중심으로 어시장과 횟집들이 밀접한 도심형 포구지역이에요. 해변을 따라 카페, Bar, 음식점, 소규모 갤러리와 문화공간부터 개성있는 상업공간도 많죠. 매년 5월에 개최되는 ‘광안리 어방축제’, e-sports 대회, 광안리 불꽃축제, 바다미술제들이 펼쳐져서 젊은 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과 외지 방문객들이 모여 도심형 포구와 휴양지의 독특한 일상문화가 만들어지는 곳이에요.

 

 

 

<좌측, 빌딩숲 사이로 보이는 광안리, 광안리 바닷가(저작권 소설가 김유리)>

<우측,  '안녕 광안리' 창간호 표지>

 

 


<안녕 광안리>를 만드는 사람들

 

<안녕 광안리>는 2010년 연말부터 자칭 ‘광안리 사람들’ 10명의 멤버가 모임을 시작했어요. 이들은 광안리 주변에 살거나 직장을 두고 있거나 이도저도 아니라면 ‘광안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죠. 직업은 다양해요. 횟집 대표, 고깃집 사장, 웨딩숍 주인, 대안공간 대표, 교수, 출판사 대표, 건축사무소 사장 등….

 

 

  

'안녕 광안리' 기획팀 정민정

<안녕 광안리>를 만드는 사람들은 날라리 정서가 다분한(?) 30대 중반에서 40대 후반까지인데요.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정민정씨가 생각하는 <안녕 광안리>는 어떨까요? 인터뷰 해봤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일하다가 다시 부산으로 오게 된 케이스예요. 서울에서는 클럽 한번 제대로 못 가볼 정도로 여유가 없었지만, 광안리는 왠지 유쾌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죠.”

“왜 그런거 있잖아요.(웃음) 외국처럼 아침마다 해변을 조깅하면서 바다 바람을 쐴 수 있을 것 같고 남자도 많이 만날 것 같은 느낌? 이 잡지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면서 실제 그러한 일들을 겪으면서 다시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어요.^^ 하지만 원래 살던 곳을 이곳저곳 취재할 때 오래된 건물들이 헐리고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보면서 어린시절 추억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답니다.”

 

 

 

'안녕 광안리' 필진 김유리

2호 발행부터 지면으로 함께 하게된 소설 <옥탑방 고양이>의 김유리 작가는 다른 곳에 살다가 작년에 이사 오게 되었는데 이 지역에 대한 감상이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광안리는 참 특별한 곳이예요. “빵상 아줌마가 투썸플레이스 테라스에서 치즈케이크와 아메리카노를 먹으며 한국일보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말하자면 뜬금없고 이상한 조합이 여기서는 아무렇지 않게 어울리는 외계인의 나라에 온듯한 아스트랄(astral)한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해요.^^”

 

독특한 답변을 해주신 김유리 작가는 <안녕 광안리>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작업하는 것이 재미있고, 앞으로 다양한 필진이 확보되고, 2030 청춘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발굴을 통해 <안녕 광안리>만의 색깔을 입혀나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을 덧붙이시네요.

 

 

 

 

 

 

 

<'안녕 광안리' 2012년 봄호(4호)의 차례>

 

 

 

<안녕 광안리>를 펼쳐보니...다양한 정보가 가득!

 

잡지를 살펴보니 일상 속에서의 소소한 감상이나 광안리에 얽힌 추억들 그리고 행사소식들이 있습니다. 또한  역 소식지 답게 해변인근의 주요 명소와 업소, 가볼만한 곳들도 총망라되어 있네요!

 

 

 

 

<'안녕 광안리'에 수록된 광안리 주변의 주요 MAP>

 

 


<현재까지 발행된 '안녕 광안리' 2호, 3호, 4호>

 

 


<안녕 광안리>는 2011년 6월호에 창간호를 8월에 2호를 발행했고, 12월에 3호를 발행했습니다. 올봄 4월에 4호를 내고 여름에도 출판을 앞두고 있는데요. 잡지 발간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문화지답게 지역과의 스킨십을 극대화시켜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중 ‘광안리의 달’ 이 가장 대표적인 지역행사인데 보름달이 뜨는 날 늑대와 여우들이 모여 어울리는 상상을 담은 행사명이라고 하네요. 뜨거운 여름 밤, 펼쳐진 축제에 시민들의 호응도 굉장히 좋았다고 합니다.^^


 

 

 

<'안녕 광안리'가 주최로 2011년 8월에 열린 ‘광안리의 달’ 포스터>

 

 

 

작년의 ‘광안리의 달’ 행사에는 뉴질랜드, 태국 등 해외 DJ와 밴드를 비롯, 서울, 부산 등 10여개 국내 인디 밴드팀이 출연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어요.

 

 

<‘광안리의 달’ 행사를 해변가에서 진행하는 모습>

 


 

 

<좌, 2011년 6월 18일 국제신문(7면) 우, 2011년 7월 25일자 조선일보(A16면)>

 

 

 

현재 계간지로 발행되는 <안녕 광안리>는 5000부를 발행해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가게와 식당에 배포되고 있어요. 특히 무가지로 발간되는점과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 지역의 소식을 전한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요.

 

 

 

'안녕 광안리' 이승욱 발행인

 

이승욱 안녕 광안리 발행인은 “<안녕 광안리>가 광안리와 부산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지역과 세대를 망라하는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면서 지역민들이 생각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획단계부터 다양한 종사자들이 합류했고 일러스트작업도 재능기부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고, 광안리에 애정을 갖고 있는 지역기업들의 후원을 통해 발간될 수 있었기에 더욱더 <안녕 광안리>는 지역을 소중히 여길 수 밖에 없다”고 하시네요. 

 또한 ‘광안리의 달’ 행사를 예로 들며 “밤바다를 배경으로 여는 ‘야외 클럽 파티’로 홍대 앞의 클럽 행사를 능가하는 새 개념의 놀이 문화가 되도록 노력해 광안리를 대표하는, 광안리를 살리는 컨텐츠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지역의 문화와 함께하는 <안녕 광안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셨습니다.

 

 


 

'안녕 광안리' 장현정 편집인

 

잡지 발행에 힘을 쏟고 있는 장현정 편집인은 “서울이나 다른 지역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닌 지역 고유의 환경, 역사, 전통 그리고 현재 일상생활의 맥락속에서 부산 지역문화의 독특한 가치를 재인식”하고자 잡지를 발행하고 있고 “계간지에서 점차 격월간지나 월간지로 발간횟수도 늘릴 계획”이라고 하네요.


앞으로도 소통과 교류를 기반으로 지역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역 내 다양한 문화행사 및 사업을 기획해나가고 “지역문화 정체성이 새롭고 화려한 가치만을 쫓아 가거나 ‘수입’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공간에 대한 작은 관심과 실천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으로 대표적인 지역문화잡지로 성장해나갈 것”이고 지역민과 부산을 찾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광안리의 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지역주민간의 소통을 꾀하는 지역문화지 <안녕 광안리>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올여름 부산에 놀러 갈 일이 있다면, 꼭 <안녕 광안리>와 함께 해보세요. 좋은 읽을거리와 알찬 지역의 정보가 함께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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