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의 여신 나승연의 프레젠테이션 그 비결은?

2012. 6. 4. 11:52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지난 29일 서울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더반의 여신'으로  불리며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나승연 대표의 <다독다독 리더스콘서트> 여덟 번째 강연이 열렸기 때문인데요. 넓은 강연장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모인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어요.


IOC 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아 우리나라에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유치의 쾌거를 안겼던 나승연 대표의 프레젠테이션 노하우를 들어볼까요?

 

 

 

 


'더반의 여신'을 만든 것은 ‘신문’


 나승연 대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진행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알려지게 됐죠.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와 함께 유창한 영어 실력과 탁월한 프레젠테이션으로 IOC위원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나승연 대표하면 떠오르는 것도 ‘유창한 영어 실력’과  ‘자신감 넘치는 프레젠테이션 능력’이죠. 나승연 대표는 4세 때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혔다고 해요. 나 대표가 아리랑 TV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문장의 강약을 조절하며 크게 소리 내어 따라 읽는 연습을 했기 때문이랍니다.


 아리랑TV에서는 말하기 외에 뉴스의 내용을 한 문장에 함축하는 헤드라인을 뽑아내는 일이 가장 어려웠던 일이었다고 해요. 이럴 때 마다 나승연 대표는 신문을 읽으면서 헤드라인을 뽑아내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더반의 여신’을 만든 건 ‘신문읽기’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리딩'으로 소통하라!


  대중이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 발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두려운 시간일 수 있죠. 사람들 앞에서 떨리는 것은 당연한데 여기에 내 의견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설득을 이끌어 내는 건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울 수 있어요. IOC위원의 마음을 움직인 나승연 대표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첫째도 ‘읽기’, 둘째도 ‘읽기’, 세 번째도 ‘읽기’였습니다.
 
 나 대표는 프레젠테이션 연습의 모든 것을 ‘신문읽기'를 통해 보완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신문을 그냥 읽는 게 아니라, 기사를 읽고 헤드라인을 생각해보거나, 역으로 헤드라인을 읽고 그에 딸린 기사가 어떤 내용일까 유추해보는 연습을 하면서 읽는 게 좋다고 합니다. 또한, 신문을 포함한 모든 '읽기'는 다른 이의 삶을 간접 경험 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청중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설득하는 기술, 진실성이 그 해답이다.

 

대한민국의 10년 동계올림픽 유치실패의 설움을 한 순간에 씻겨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많은 사람의 노력과 염원이 모여 이뤄낸 결과인데요. 프레젠테이션의 ‘진실성’이야말로 IOC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키워드라고 합니다.
 
나승연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다시 소개하며 설명해 줬는데요. 우리나라의 올림픽 유치 도전에 IOC위원들은 유럽의 금융위기로 경제 상황이 어수선한데다 이웃나라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폭발문제로 “한국은 일본 옆인데 괜찮을까?”하는 의문이 많았다고 해요.

 

조직위원회는 위원들의 이런 의문에 대해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했는데요. 유럽 금융위기에 대해서는 아시아 경제의 강점 및 우리 경제의 튼튼함을 강조해 경쟁도시였던 독일 뮌헨 등을 따돌렸고, 일본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피해와 관련해서는 일본에 마음을 담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었다고 해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또 하나!! 나승연 대표의 이러한 재치는 모두 ‘신문읽기’에서 나왔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그녀는 이런 위기에 대비해 당시 상황을 담은 신문과 책을 읽으며, 이 두 이슈를 어떻게 프레젠테이션에 녹아낼지 고민하고 해결책을 얻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해요.

 

 나승연 대표와 함께한 리더스 콘서트는 ‘더반의 여신’을 만든 비결이 바로 ‘다독’과 ‘열정’ 이었다는 것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도 나승연 대표처럼 ‘다독(多讀)’을 몸소 실천하며 제2,3의 ‘더반의 신화’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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