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9. 18:15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바늘구멍’같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무더위와 씨름하고 있는데요.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고 싶은’ 취업 준비생에게 오늘은 <다독다독>이 취업에 도움이 될 만한 소식 하나 전해드릴게요.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신문을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노하우 함께 들어볼까요?
“언론고시생에게 신문은 교과서죠” 기자가 되고 싶은 윤지연 씨. 휴학생이지만 매일 아침 학교의 언론고시반으로 향합니다. PD, 기자, 아나운서를 뽑는 각 언론사의 공채는 ‘언론고시’로 불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데요. 다른 시험과 달리 언론고시는 정해진 범위도 영역도 없습니다. 언론인에게 필요한 사회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상식을 요구하죠. ‘신문읽기’는 바로 이렇게 막연한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유일한 방법이자 최고의 공부법입니다.
▲언론고시실에 비치된 신문과 각종 간행물들
주요 이슈 정리
“인터넷으로 신문을 읽으면 포털 사이트에서 자극적인 제목으로 가십성 기사만 메인에 올려놔 주요 이슈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워요. 반면 종이 신문은 이슈의 중요도에 따라 기사가 배치되기 때문에 어떤 이슈가 중요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요” 윤지연 씨는 서로 다른 성향의 신문 2가지를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신문을 읽으며 이슈를 정리하고 있는 윤지연 씨
이슈에 대한 각 신문사의 입장 정리
2시간 정도 신문을 읽으며 주요 이슈를 뽑은 다음에는 같은 이슈에 대해 신문사별로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정리한대요. 단순히 입장차이만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문사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도 정리하며 자신의 논리도 강화한다고 합니다. “글을 쓸 때나 말을 할 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고 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근거가 탄탄하지 않으면 신변잡기적 글에 불과하죠.”
윤지연 씨는 서로 다른 입장의 신문을 동시에 읽으며 정리하니 사고의 폭도 깊어지고 사건을 바라보는 눈도 넓어졌다고 합니다. “어느 한 쪽에 편향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기사 속에 숨은 사건의 진실을 볼 수 있게 됐어요.”
사설과 기사를 베껴 써본다
신문에 나온 글은 어느 글보다 논리적으로 가장 정제된 글입니다. 좋은 글을 따라 써보는 것으로도 글쓰기 실력이 향상 될 수 있겠죠? “몇 번 따라 써보니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감이 잡혔어요. 논리적으로 어떻게 글을 구성해야 좋은 글인지 알게 되니 논술을 준비할 때 도움이 됐어요. 또 신문에 나온 좋은 문구나 한자어는 따로 외워두었다가 글을 쓸 때 이용하는데 덕분에 제 글이 전보다 풍성해졌다고 해요.” 언론고시생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 공채 준비생에게도 신문 읽기는 취업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윤지연 씨의 신문 활용 노트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판가름
토익, 학점, 봉사활동, 컴퓨터 활용 자격증 등등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은 이 정도는 기본 이력으로 갖고 있다고 하죠. 각 기업이 실시하는 자체 시험만 통과하면 이러한 스펙은 의미가 없다고도 해요. 하반기 공채를 준비하고 있는 김현우 씨는 취업 준비에, 학점 관리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매일 아침 신문은 꼭 읽는다고 합니다.
“내가 쌓아 온 스펙과 경험이 나를 얼마나 성장시켰고 이것이 회사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자기소개서에 잘 풀어내는 것이 중요해요.” 결국 얼마나 논리적으로 잘 쓰고, 엮어내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지요.
“논리적으로 글 쓰는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신문을 많이 읽었어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 온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전 책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 단기간에 논리적으로 글 쓰는 법을 배워야했죠.”
▲김현우 씨의 신문활용
김현우 씨는 필요한 사실만 압축적으로 담아낸 기사와 논리적으로 근거가 탄탄한 사설을 읽으며 깔끔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김현우 씨는 “예전에는 수식어구만 잔뜩 늘어놓는 글을 썼는데 이제는 ‘내가 왜 이 회사를 지원했는지’, ‘내가 대학에서 쌓은 경험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논리정연하게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읽기는 최종 면접을 준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취업 스터디를 하는 최정원 씨는 매일 팀원끼리 신문 스크랩을 하며 중요한 이슈들을 정리한다고 하는데요. 최정원 씨는 “시사묶음 책을 최종 면접 당일 급하게 읽는 것보다 하루 조금씩 시간을 투자해서 주요 사회 이슈를 스크랩하며 정리 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최정원 씨의 신문활용
또, 신문을 스크랩하며 정리한 이슈에 대해 팀원끼리 논리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며 실전 면접에 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정원 씨는 “논리적인 글을 많이 읽다보니 사고체계도 논리적으로 바뀔 수 있었다”며 “신문 읽기를 통해 이번 하반기에는 꼭 원하는 회사에 붙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독다독이 만난 취업 준비생들 모두가 “신문읽기를 통해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는데요. 어때요, 여러분도 신문과 함께 충분히 ‘논리적 인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겠죠? 지금부터라도 신문 한 부씩 구독해 준비된 ‘인재’를 만들어 보세요.
©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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