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팀장이 20대에게 말하는 창의적 인재란?

 

 

 

 

요즘만큼 창의성을 강조하는 시대도 없습니다. 특히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상’이란 무엇인가 늘 고민하고 있는데요. 스펙 쌓기에 몰두하느라 시간에 쫓겨 사는 이런 대학생들에게 오히려 해답은 책 속에 있다고 말한 ‘현직 마케팅 팀장’이 있습니다. 바로 <대학내일>의 정은우 팀장님입니다. 빡빡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연간 100여 권의 책을 읽는 독서광 정은우 팀장님이 사회와 인생 선배로서 졸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험난한 취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 ‘창의적 인재상’에 함께 이야기 나눠볼게요.^^

Q.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다독다독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내일> 마케팅1팀에서 일하고 있는 정은우라고 합니다.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하는 일은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Q. 정은우 팀장님이 생각하는 ‘창의력’이란 어떤 것인가요? 창의적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A.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란, 자신만의 스토리를 언어로 잘 풀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스토리를 개성 넘치고 창의적으로 만들려면 결국 책을 읽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책에는 스토리텔링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많이 읽다보면 흐름이 눈에 띄고, 글에 힘이 생깁니다. 자기 소개서를 쓸 때도 당연히 눈에 띄는 글이 나올 수 있겠지요. 면접에서도 자기 이야기를 보다 창의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나 자신도 하나의 마케팅 상품이라고 생각했을 때, 결국 누가 ’스토리‘를 가슴에 와 닿게 잘 만들어내는지가 키포인트입니다. 

Q. 창의력과 지적능력을 키우는데 독서만한 것이 없다고 하셨는데요. 평소 독서량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A. 사람들에게 “너 태어나서 밥을 몇 그릇 먹었는지 아니?” 라고 물어보면 몇 그릇 먹었다고 대답하는 사람 없습니다. 왜냐하면 식욕은 인간의 본능이고, 밥을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굳이 세지 않고 의식하지도 않고 먹었기 때문이죠. 책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지(知)의 욕구’가 분명히 있습니다. 단지 자신들이 가진 ‘알고 싶다’는 본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저는 늘 ‘아, 새로운 것을 알고 싶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필연적으로 책을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Q. ‘고전’도 창의력과 지적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젊은 세대에게 고전 읽기란 고역인데요. 

A. 저는 꼭 읽어야만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책은 누구에게나 다르게 다가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회가, 분위기가, ‘고전은 꼭 읽어야 해’ 라는 정답을 이미 제시하고 강요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고전이 나의 삶과 동떨어져있지 않다고 여기는 순간이 꼭 옵니다. 이를테면 막장드라마가 재미있다고 했을 때, 그 시초를 생각해보면 ‘폭풍의 언덕’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고전은 ‘의무’가 아니라 내 삶과 가까이 있다고 여기면서 읽는 것은 장려할만하다고 봐요. 

Q. 블로그에 상당히 많은 서평들이 있었습니다. 스펙쌓기에 지친 대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요?

A. 사실 책 추천을 해준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 책은 추천 받은 ‘좋은 책이다’는 선입견을 줄 수 있어서 가치판단에 객관성을 떨어트리기 때문인데요. 굳이 하자면, 「희박한 공기 속으로」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에베레스트 등정만을 목표로 했던 산악인들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삶에 있어서도 에베레스트 정복만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산소통을 메고 힘겹게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을 때, 과연 그 사람은 정상을 정복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꿈을 좇는 20대들에겐 출발선상에서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자 했나를 늘 잊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해봅니다.

Q.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값진 조언 부탁드립니다.

A. 우리는 누군가가 선택지를 주는 삶에만 익숙해져 있습니다. 내가 주어진 질문에 답하는 것에만 익숙해져있죠. 예를 들면, 대학생 친구들 중 “아, 난 이 전공과 맞지 않아. 내 꿈은 다른 것이야”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은데요. 그러면서 전공 공부를 소홀히 하는 거죠. 그런데 그러지 말고, 지금 본인이 하는 것에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돼요. 그래야 나중에 A를 할지 B를 할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요. 요즘은 절대 하나만 잘해서 성공하는 세상은 아닌 것 같아요. 안철수, 한비야 이런 분들을 봐도 몇 년 간은 한 분야에 파고들었어요. 또 그 이후에는 다른 분야에도 매진했고요. 그러다보니 시간이 흘러 자신이 만든 선택지를 들고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거죠. 전 현재의 20대들도 그래야한다고 봐요. 내가 스스로 선택지를 만들어나가는 삶, 그게 가장 멋진 거죠. 

20대의 고민과 흥미를 잘 집어낸 <대학내일>을 즐겨 읽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오늘 <대학내일>의 정은우 팀장님과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어요. 책 읽기가 창의력을 키우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정은우 팀장님은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네 번이나 등극 하셨습니다. 문화, 예술, 에세이 부문의 실력자이신데요. 좋아하는 분야가 생기면 몰두하는 타입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성과가 아닐까 싶어요. 순수한 열정은 삶의 원동력이 된다는 팀장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순수한 열정을 갖고 창의적 인재로 거듭나는 20대 젊은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열심히 책 읽기는 기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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