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4. 10:39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세계에서 IQ가 가장 높은 사람은? 8월 28일 비영리단체인 슈퍼스칼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에 의하면 IQ230의 테렌스 타오가 50억 세계 인구중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IQ210으로 3위에 오른 김웅용씨 때문에 이슈가 되었죠. 1977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 지능지수 보유자로 등재되었던 김웅용은 돌 때 한글과 천자문을 떼고, 만 3세 때는 미적분을 풀었으며, 다음 해에는 한양대학교 과학교육과에 입학해서 만 8세에는 홀로 미국유학을 떠난 문자 그대로 천재였습니다. 네 살 때 이미 영어, 독일어, 일본어 등 4개국어를 마스터했으며 콜로라도 대학원에서 핵·열 물리학 석·물리학 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12세에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연구원이 되었죠. 이쯤 되면 저랑 같은 사람이긴 한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드네요.
[출처-서울신문]
(전략) ‘슈퍼스칼러(SuperScholar)’라는 비영리단체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을 선정했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전했다. 슈퍼스칼러에 따르면 50%에 달하는 대부분의 사람은 IQ가 90~110 사이며 하위 2.5%는 IQ 70 이하고, 상위 2.5%는 IQ 130 이상, 0.5%는 IQ 140 이상에 속한다. (후략)
<세계서 가장 똑똑한 10인은 누구?> 나우뉴스 2012. 08. 28
이런 천재들을 볼 때마다 “내가 저런 천재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혹은 “우리 애가 천재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해 보셨을 겁니다. 과연 천재는 타고 나는 걸까요? 아니면 만들어지는 걸까요? 정답을 알 수는 없지만 슈퍼스칼러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에 재밌는 사람이 포함되어있더군요. 그 주인공은 바로 15세의 나이로 당시 최연소 체스 그랜드 챔피언이 된 IQ170의 천재 주디트 폴가와 그녀의 아버지입니다.
내 애를 낳아주면 천재로 만들어 주겠다는 남자
헝가리에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교육심리학자였던 그는 후천적인 교육과 훈련에 의해 아이들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항상 궁금해했죠. 그는 아기 때부터 특출한 재능을 보이지 않아도 후천적 교육과 훈련을 통해 천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그는 직접 실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자신의 아이들을 대상으로요. 하지만 이 당시 그는 아직 미혼이었나 봅니다. 일단 아이가 있어야 천재로 키우든 말든 하죠. 딱히 정해진 상대가 없었던지 그는 헝가리 전역에 광고성 구애 편지를 띄웠다고 해요.
“저와 결혼할 여성을 구합니다. 아기를 낳아준다면 천재로 만들겠습니다.”
인터넷도 없던 시대에 이렇게 스팸메일(?)을 보내기 시작한 그는 미쳤다는 핀잔과 수많은 무시 속에서도 많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구애를 계속 했고 결국 결혼에 성공하게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잔, 소피아, 주디트란 이름의 딸을 셋 낳게 됩니다. 그렇다면 결과는?
첫째 딸 수잔 폴가는 세계여자체스선수권대회에서 4회 우승을 했고, 둘째 딸 소피아 폴가는 1986년 세계여자체스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으며, 셋째 딸 주디트 폴가는 1991년 15살이란 나이로 역사상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체스 그랜드 마스터가 됩니다.
아시다시피 슈퍼컴퓨터와 체스 대결을 했던 다른 체스 그랜드 마스터의 예처럼 체스는 서양에서 지적수준을 재는 척도 중에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 체스 세계 대회에서 세 딸을 모두 우승자로 키워내고 특히 막내딸은 세계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이자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 중 한 명으로 키웠죠. 이 딸들의 아버지이자 교육심리학자인 그의 이름은 라슬로 폴가입니다.
[출처-서울신문]
천재 만드는 교육의 첫걸음, 아이는 부모를 따라한다
라슬로 폴가는 교육심리학자였으니 평균보다 공부는 잘했겠지만 체스는 결혼할 당시 놀이로나 둘 수 있는 아마추어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스팸메일로 결혼하게 된 부인도 지적인 능력이나 체스나 평균적인 사람이었다고 해요.
라슬로 폴가가 이런 실험을 하게 된 계기는 천재로 알려진 모차르트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천재적인 기질을 보인 모차르트도 아버지가 음악가였으며 무엇보다 모차르트의 음악교육에 정성을 쏟아부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여기서 라슬로 폴가는 타고난 재능보다 후천적인 환경이 천재를 만들어 내는데 더 중요하다는 이론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평범해 보이는 첫째 딸 수잔에게 4살 때부터 수학과 관련된 교육을 시키기 시작했고 우연한 기회에 체스로 길을 잡았다고 합니다. 70년대에는 체스에 여성 명인이 없었고, 여자는 주차를 못 하듯 체스도 못 둔다는 인식이 팽배해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큰딸은 아버지에 의해 자기도 모르는 새 세계에 도전하고 있었던 셈이죠.
[출처-서울신문]
라슬로 폴가는 천재성을 이끌어내는 가장 큰 힘이 무엇보다 ‘동기유발’이라고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한 것은 큰딸인 수잔 앞에서 너무나도 재밌게 체스를 두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해요. 큰딸이 볼 때마다 아빠가 혼자서 너무 재밌다는 표정으로 체스를 두니 큰딸은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죠. 아이가 종종 걸어와 아빠의 체스 말을 만지면 아빠는 이렇게 재밌는 건 네가 좀 더 커야 할 수 있는 거라면서 떼어내곤 했다고 해요. 하지만 아이가 어디 가나요? 떼어 놓을수록 호기심이 더 커져서 나중에는 아빠처럼 체스를 두고 싶어서 울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라슬로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수잔에게 체스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해요. 아마추어에 불과했던 그 자신도 딸과 같이 체스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체스에 관한 책을 사다가 아이가 보는데 두고 함께 읽었고, 체스 명인들의 대국 비디오도 함께 보았다죠. 아이가 스스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부모가 먼저 공부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 이것이 모든 교육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그렇게 세 명의 딸을 천재로 키워낸 라슬로 폴가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어느 아이든 천재가 될 수 있다는 눈으로 바라보면 천재가 될 수 있다.”
그것만 생각하고 간절히 원하면 뭐든 이룰 수 있다
이렇게 아버지의 교육과 배려 속에 큰 폴가는 체스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체스를 두면 둘수록 체스 실력도 늘고 기억력과 직관력 역시 일취월장하기 시작하지요. 그래서 아버지인 라슬로 폴가는 딸을 당시 최고의 체스 클럽이던 부다페스트 메스테오르로 데려가서 대국을 주선합니다. 그 당시를 딸은 이렇게 회고하고 있네요.
“아버지는 어디에서든 같은 이론을 적용할 수 있다고 확신했어요. 우선 아이들이 특정한 분야를 매우 좋아해야 하는데, 제 경우엔 그게 체스였죠. 그 다음부터는 아주 쉬웠어요.”
‘인라이어(스스로 성공을 만들어낸 사람들)’ 中
클럽에서 승승장구 하던 딸은 결국 여자는 체스를 잘 둘 수 없다는 세간의 편견을 뒤집고 세계 체스 대회 우승까지 이루어 냅니다. 이 이야기에 관해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천재의 뇌’ 시리즈를 보시면 더 참고가 되실 거에요. 거기서 수잔 폴가는 이렇게 말한 답니다.
“그것만 생각하고 간절히 원하면 뭐든 이룰 수 있습니다.”
아이를 천재로 만들고 싶다면 부모부터 공부를!
수퍼스콜라의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에 의하면 세계 인구의 과반인 50%는 IQ 90~110 사이라고 합니다. IQ130 이상은 2.5%, 140 이상은 0.5%라고 하지요. IQ가 지적능력의 모든 척도는 아닙니다만 이런 재능은 타고 나는 부분도 없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재능은 타고난다 해도 전 인구의 0.5%도 안 되는 소수점 이하의 경우일 뿐이죠.
라슬로 폴가와 폴가 자매의 예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천재는 환경과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아이의 환경과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은 말할 것도 없겠죠. 아이가 천재로 자라길 바라세요? 그럼 먼저 공부하는 부모가 되세요!^^
라슬로 폴가의 내 아이 천재 만드는 교육법
1. 아이 앞에서 뭔가에 흥미를 갖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라. 아이가 따라한다.
2.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동기유발을 하라. 아이가 간절히 원하는 게 생긴다.
3. 아이만 시켜서는 안 된다. 함께 공부하라.
4. 아이가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줘라. 스스로 자기 길을 찾는다.
5. 아이를 믿어라. 어느 아이든 천재가 될 수 있다는 눈으로 바라보면 천재가 될 수 있다.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다음 메인에 노출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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