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구글러 김태원의 읽기비법 들어보니

2012. 9. 21. 11:00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20대 맞춤형 조언’을 아낌없이 전해주고자 노력하는 청춘들의 진정한 멘토! 구글미디어&모바일 팀장 김태원 님의 강의가 20일 오후 세종대학교 학생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습니다. 과연 청춘들의 멘토답게 강연장은 그의 강연을 들으러 온 많은 학생들로 붐볐는데요. 창의력이 무엇보다 중시되는 미디어의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간 김태원 팀장이 강조한 것은 읽고 또 읽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청춘들을 위한 주옥같은 조언들이 쏟아졌는데요. 과연 어떠한 내용이 오고갔는지, 다독다독과 함께 만나볼게요! ^^





책이란 모자와 같은 것


김태원 팀장은 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히틀러’와 ‘찰리 채플린’으로 보이는 그림을 소개했습니다. 사실 그가 소개한 그림은 모자 광고인데요. 책이란 이 모자와 같은 것이어서 사소한 변화지만 나중에는 존재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요즘 대학생들이 오로지 ‘스펙’만을 생각하며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독서가 지금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했는데요. 존재 자체에 영향을 준 모자처럼 독서나 읽기가 나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점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생각의 스케일을 결정해 주는 읽기


그렇다면 읽기가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김태원 팀장은 읽기는 생각의 스케일을 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3대 포털 사이트의 검색량을 나타내고 있는 그래프 하나를 소개하며 질문을 던집니다. 가장 많은 검색량을 차지하는 사이트는 구글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으로 높은 검색량이 나타나고 있는 사이트는 어디일까요? 바로 유투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유투브를 생각해내지 못하죠. 유투브는 동영상 사이트라는 프레임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원 팀장은 질문을 던질 수 있고 그에 맞는 답변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대학생활을 통해 성장을 해나가는 부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질문은 즉 생각의 스케일을 결정한다는 것이죠. 이처럼 읽기는 사고의 크기를 넓히기 위해 가장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읽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관점


그는 읽기뿐만 아니라 토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그가 구글에 입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펙’이 아니라 구체적 사안에 관한 자신의 ‘관점’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태원 팀장은 실제로 입사 면접 당시, 사회학이라는 학문과 구글이라는 디지털 매체의 유사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합니다. 또한 대학에서 지식만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관점을 형성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구글 입사를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 많은 읽기와 토론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죠.^^


관점을 형성한다는 것이 조금 추상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소개서에 유럽여행 경험을 제대로 녹여내는 것이 힘드시다고요? 누구나 가는 일반적인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흔한 것이더라도 자신만의 테마를 집어넣으면 차별화된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배낭여행에서 유럽남자들의 안경테를 여행 테마로 잡는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렇듯 차별화된 관점이 있을 때만이 유럽남자들의 안경테가 보일 수 있겠죠? 김태원 팀장은 관점을 갖고 대학생활을 한다는 것이란 바로 테마를 가지고 떠나는 여행과 같다고 말합니다.





Attitude의 중요성


또한 그는 신문에서 수많은 아이디어와 관점을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중요한 부분은 형광펜으로 줄을 그어가며 읽기도 하고 좋은 소스가 될 수 있는 기사는 따로 메모를 해두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데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죠.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읽기라는 행위를 할 때 일방적인 수용자가 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덕분에 그가 읽은 신문과 책은 그리 깨끗하지 못하다고 하네요. 







김태원 팀장은 인생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것들에 빚을 지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우리가 깨닫지 못한 것이 바로 독서, 읽기, 신문, 책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당연히 주어진 환경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읽을거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죠. 그들에게 진 빚을 가장 빨리 갚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젊은이들이 열린 마인드를 갖고 더 열심히 읽어 기꺼이 지식과 읽을거리를 나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날 강연을 마쳤습니다.






어떠세요 여러분, 김태원 팀장은 20대들에게 위로가 아닌 ‘읽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삶, 그리고 존재 자체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일이기에 후배들이 ‘읽는 습관’을 가지게 하기 위해 조언을 아끼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그는 과연 ‘20대 맞춤형 멘토’라는 수식어가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멘토가 아닐까 싶네요!^^ 지금까지 다독다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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