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이 말하는 탈락 구직자의 무리수

2012. 10. 30. 09:31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대기업 공채를 중심으로 구인구직이 많은 가을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스펙, 자소서, PT, 면접, 인적성검사 등 입사라는 최종목표까지 가는 길에는 수많은 난관들이 가로막고 있는데요. 아직 구직 중이시라면 다독다독이 전해드리는 면접관들이 싫어하는 면접 무리수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면접, 시키지도 않은 춤추며 너무 튀지 마라


요즘 창의성이 인재를 뽑는데 주요한 척도라고 하죠. 그래서 면접에 노래나 춤 혹은 퍼포먼스 등 개인기를 준비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끼를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업계에 지원하신 게 아니라면 자제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취업포털사이트인 인크루트에서 인사담당자 296명에게 조사한 바에 따르면 면접관들의 눈에 비친 구직자들의 무리수는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에 대해 더 잘 보여주기 위해 했던 과한 말과 행동이 면접관들의 눈에는 무리수로 비쳐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후략)


<시키지도 않은 춤..면접 무리수 - 면접관 10명 중 8명 이상이 부정적 평가> 

이데일리, 2012. 10. 26



그중에서 구직자들이 가장 많이 두는 무리수는 ‘억지로 끼워 맞춘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하고요. 그 뒤로 ‘과도하게 꾸민 겉모습’ ‘실현이 불가능해 보이는 약속’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튀기 위해 ‘예의 없는 태도’를 보이거나 ‘정도를 지나친 유머’를 떠벌이며 ‘시키지도 않은 노래나 춤을 추는 행위’도 면접관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었다고 하네요. 면접관들은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지원자들에 대해 거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86.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하니 지나치게 튀는 행동은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창의성이 면접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며 이런 무리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창의성 있는 것과 이상한 것은 구분을 좀 해야할 필요가 있겠죠.



[출처-서울신문]





면접관이 싫어하는 답변 형태 4가지


첫 번째로 면접관이 싫어하는 답변 형태는 모범 답안지를 그대로 읽는 듯한 답변이라고 합니다. 취업문이 좁아지고 스터디와 취업과외가 많아지면서 답변이 천편일률적으로 같아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간혹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답변을 하는 면접자도 만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화술이 좋아도 외워서 답변하는 듯한 느낌이 풍기면 면접관들이 굉장히 거부감을 느낀다고 하는군요.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한 솔직하게 답변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네요.


두 번째로 면접관이 싫어하는 답변 형태는 무기력한 답변 형태라고 합니다. 직접적이 아니더라도 면접자에게서 내 주제에 이 정도 회사면 감지덕지지, 취업문이 좁으니 이런 회사라도 취직하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엿보이는 답변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죠. 또한 지나치게 대우가 좋아서, 안정적이라 같은 무사안일주의가 보이는 답변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요. 면접관이나 기업가들은 아무래도 기업의 정글 속에서 성장해온 사람들이니 온실 속 화초처럼 보이는 답변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지나친 자기과시 답변이라고 합니다. 자신감 넘치는 답변이야 면접관들이 좋아하지만 묻지도 않은 말까지 떠벌이며 자기 자랑만 늘어놓거나, 타인의 의견을 존중할 줄 모르면서 일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적반하장 식으로 나오는 답변을 싫어한다고 하네요. 뭐든지 과유불급, 자신있는 분들도 답변의 수위 조절은 필요할 듯 싶어요.


마지막 네 번째는 반대로 지나친 자기비하 답변이라고 합니다. 취미를 묻는 질문에 XX가 취미지만 좋아할 뿐 잘하진 못한다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답변하거나 특기를 묻는 질문에 생각해보지도 않고 특별히 잘하는 게 없다고 대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지원동기를 묻는 질문에 자기주관 없이 그냥 교수님이 가보라고 추천해서, 선배가 권유해서 등으로 자신 없이 답하는 사람도 이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이밖에 당연한 얘기지만 질문에 예/아니오로 단답형 대답만 하는 경우, 면접관의 질문을 답변에 일일이 반복하는 경우, 질문에 동문서답하는 경우 등도 면접관이 싫어하는 답변 형태라고 하니 체크해 두시는 게 좋을 듯싶네요.




[출처-서울신문]





시간 약속은 사회인의 시작! 가장 싫어하는 면접자는 면접에 늦는 지원자


그렇다면 면접관이 싫어하는 면접자의 유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잡코리아 설문에 의하면 최악의 꼴불견 면접자로 면접관들은 면접에 늦는 게으름형 지원자를 가장 싫어한다고 합니다.



(전략)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인사담당자 355명을 대상으로 ‘인사담당자가 뽑은 최악의 꼴불견 면접자 유형’에 관해 설문한 결과 ‘최악의 꼴불견 면접자’ 유형(*복수응답)은 ‘면접에 늦는 게으름형 지원자’가 응답률 58.0%로 1위로 뽑혔다. (후략)

<인사담당자 ‘가장 싫어하는 면접자’ 유형 1위는?> 경향신문, 2012. 10. 30



면접시간에 늦는 지원자는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 한 것도 그렇고 게으르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배제한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면접 보러 온 기업의 정보를 제대로 모르는 성의부족형이 꼽혔고요. 자신감없는 무기력형, 지나치게 튀는 복장, 면접자와 이력서가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경우 순으로 싫어했다고 해요.


또한 의외로 높임말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지원자나 인터넷에서나 쓰는 줄임말이나 신조어를 쏟아내는 지원자, 면접 도중 핸드폰이 울리는 매너 없는 지원자도 없지 않은 편이었다고 하네요.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것부터 철저히 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출처-서울신문]





“말 좀 끊지 마세요!” 구직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면접관 타입


공평하게 마지막으로 구직자들이 싫어하는 면접관 타입을 살펴볼까요? 잡코리아 설문에 의하면 구직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면접관은 중간에 말을 끊는 면접관이라고 합니다. 면접까지 올라왔으면 자신을 어필할 기회를 충분히 주어야 함에도 말을 중간에 끊어버리면 인재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그 다음으로 스펙만 밝히고 무시하는 면접관, 대뜸 반말하는 면접관, 연봉 등 고용환경을 정확히 밝히지 않는 면접관 순이었다고 합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구직자 1천395명을 상대로 '싫어하는 면접관의 유형'을 설문한 결과 '중간에 말을 끊는 면접관'이라는 답변이 29.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후략)


<구직자들 "말 끊는 면접관이 제일 싫어"> 연합뉴스, 2011. 9. 30



그밖에 결혼이나 연애 등 개인사를 들추는 면접관, 면접 중간에 전화 받는 면접관도 구직자들의 눈에 꼴불견이라고 하네요. 특히 구직자의 절대다수인 93.9%가 면접관의 수준으로 회사의 수준을 파악한다고 하니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라도 면접관들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조심해야 할 거 같습니다.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서로를 인간답게 대하는 것이 좋은 면접의 출발이 아닐까 하네요. 면접관들께서는 좋은 인재 많이 뽑으시고 면접자들께서는 바라는 곳에 입사하실 수 있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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