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시인감성으로 만드는 교육법 살펴보니

2013. 3. 28. 14:23다독다독, 다시보기/미디어 리터러시







마음을 콕 찌르는 시죠? 놀랍게도 이 시는 초등학생이 쓴 시라고 합니다. 그리움에 대한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면서도, 읽는 이의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이 어른스러운 시가 초등학생 손길에서 탄생하였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글 잘 쓰는 아이는 어딜 가든 부러움의 대상이 됩니다. 자기표현이 뚜렷하고, 풍부한 감수성으로 재잘재잘 듣는 사람마저도 즐겁게 말하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NIE 통해서 우리 아이도 위 시의 초등학생처럼 아름다운 동시를 어떻게 하면 지을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출처-서울신문]




신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정보만이 아니다


신문을 통해서 동시 짓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신문의 이용이 단순히 정보제공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문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 속에는 무수한 많은 콘텐츠가 있습니다. 일반 종이 재질과 다른 신문 종이, 다양한 사진들, 다양한 크기의 활자들, 그리고 신문 특유의 냄새까지. 



신문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콘텐츠 도구 상자가 되는 것이지요. 엄마가 조금 더 신문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아이와 연결 지어 고려해본다면 위에서 설명한 그 이상의 콘텐츠 재료들이 툭툭 튀어나오는 것이 바로 신문이랍니다.  



오늘은 특히, 신문 속 사진과 그리고 신문 특유의 재질. 그리고 신문 냄새를 이용해볼 예정이

랍니다. 이러한 요소를 가지고 동시를 지어보는 오늘의 NIE 대상은 7~10까지의 고학년 바로 아래의 학생들이 적당한데요. 신문을 통한 동시 짓기 NIE는 생각의 사고의 폭을 넓히고 표현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어디 한 번 자세히 살펴볼까요?




신문 사진, 우리 아이 동시 짓기에 영감을 주다


신문을 이용한 동시 짓기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은 신문 속 사진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신문 속 사진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나열한 뒤 동시를 써보는 것인데요. 자세한 방법은 아래와 같답니다.



1. 신문 속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 스크랩하기


우선 아이와 함께 신문을 펼쳐봅니다. 그 안에는 기사 사진부터 광고 사진까지 무수히 많은 사진이 들어 있는데요. 아이에게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추려보게 합니다. 직접 가위질도 해보고, 풀질도 해보면서 사진을 스크랩해보는 것이지요.





2. 마인드맵으로 생각의 폭 넓히기


그다음 사진을 보고 생각나는 단어를 아이에게 적게 합니다. 이때, 아이들이 사고의 폭 넓히기 훈련이 이뤄지는 것이지요. 하나의 사진을 보고 있지만, 그 속에서 뽑아낼 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답니다. 같은 기차 사진을 보아도 그 속에 담고 있는 이야기는 여행부터 시작해서 기차 속에서 먹는 김밥까지. 다양한 단어들이 생각나는 것이지요.






3. 마인드맵 단어를 바탕으로 동시 짓기


마인드맵을 완성했다면, 이젠 아이에게 본격적으로 동시를 짓게 해봅니다. 단어들을 연결해 동시를 짓게 해도 좋고, 마인드맵을 통해 생각을 확장한 후, 확장된 생각들을 여러 가지 엮어 뭉뚱그려 적어도 좋습니다. 아이가 사진을 보고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열과 행의 구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김연아’를 마인드맵 하여 쓴 동시





신문 종이의 질감과 소리로 동시를 지어보자


앞선 동시 짓기 방법이 시각에 의존한 방법이었다면 두 번째 방법은 시각 외의 청각과 촉감을 이용한 동시 짓기 방법입니다. 어떻게 보면 놀이 같기도 한 이 방법을 아이들이 더욱 좋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 신문을 준비하여 마음대로 찢게 한다


신문종이를 이용한 질감과 소리로 동시 짓기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날짜가 지난 신문을 준비하여 마구 찢어보게 하는 것이지요. 세로로도 찢어보고 가로로도 찢어보며 아이 마음대로 신문을 찢어볼 수 있도록 합니다.





2. 찢은 신문을 느끼게 해주자


이때 중요한 점은 아이가 신문을 찢으면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 그리고 어떤 느낌인지를 옆에서 엄마가 자꾸 물어보는 것입니다. 어떻게 들으면 빗소리 같기도 하고 또다시 들어보면 바닷소리 같기도 한 신문 종이 찢어지는 소리에 집중하게 하며, 찢은 신문을 서로 비벼보기도 하고, 구기기도 하면서 어떤 촉감이 전달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물어보는 것이지요.


3. 신문 찢기 놀이 후 느낀 점 정리하고 동시 쓰기


이렇게 신문 찢기 놀이를 마친 후,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간략하게 종이에 정리하게 한 다음, 이 느낌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동시를 지어보게 합니다.


위의 사진보고 동시 쓰기와 다른 점은 시각적 기준이 없다 보니 아이들의 표현이 더욱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죠. 가령 아이가 표현한 동시가, 엄마가 생각한 표현 범주에서 벗어난다고 해서 아이를 나무랄 필요는 없습니다. 신문 찢기를 통해 다양한 표현과 생각이 쑥쑥 자라나고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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