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란 이름을 벗고 환경과 자연을 입다

2013. 6. 5. 13:20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6월 5일 오늘은 환경의 날입니다. 환경의 날은 국민의 환경보전 의식 함양과 실천의 생활화를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인데요. 그래서 오늘 환경의 날을 맞아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풀어 낸 ‘공효진’씨와 유기견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말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이효리’씨 이야기를 잠시 해볼까합니다.

 

 

[북테이너 배우 공효진(왼쪽)과 가수 이효리(오른쪽), 출처-서울신문]

 

 

늘씬한 몸매에 러블리한 얼굴 그리고 그녀만의 패션센스 때문에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인 배우 ‘공효진’과 환경의 날이 무슨 관계냐고요? 생각보다 그녀는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바로 그녀가 출판한 <공효진의 공.책>(이하 <공.책>) 때문인데요. 패셔니스타의 선두주자인 배우 ‘공효진’이라면 당연히 ‘패션.미용’과 관련된 책을 출판했을 것 같지만 그녀의 책 <공.책>은 환경의 소중함을 말하고 있답니다.

 


그녀의 환경사랑 세레나데가 적혀있는 <공.책>

 

<공.책>은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느낀 자연의 소중함, 그리고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 동물에 대한 사랑 등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책 속에서 공효진이 말하는 환경사랑 실천은 결코 어렵거나 거대한 담론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누리는 자연의 혜택을 놓치지 않고 작은 것 하나하나 되짚어 보며 환경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요.

 

 

 

[출처-yes 24]

 

단순히 환경사랑을 강요하기 보다는 <공.책>은 배우 공효진이 어떻게 일상에서 환경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함께 알려주고 있습니다. 콘센트 뽑아두기, 친구와 함께 장을 보고 반으로 나누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싫증 난 물건 리폼하기 등등 그녀의 일상을 세밀하게 나열하면서 일상 속 환경사랑 실천 방안을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지요.



이 아름다운 지구에서 모두가 잘 살면 참 좋을텐데, 수많은 생명들이 인간에 의해 살고 죽는다. 북극곰은 인간이 낭비하는 에너지 때문에 지금도 익사하고 있고, 바다 거북들은 인간이 버린 쓰레기에 기도가 막혀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너무 인간 중심적으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그들의 삶을 뺏을 권리는 없다. 또 그래서는 안되지 않을까? 아마도 지구 사랑의 시작은 생명존중일 것이다.

-<공효진의 공책>, 공효진 저, 북하우스, 50 쪽.

 


사실, 환경사랑을 강조하는 연예인은 비단 공효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개그우먼 송은이부터 개그 콤비 컬투 등 몸소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연예인은 많지요. 하지만 환경사랑 연예인을 떠올릴 때, 공효진이 가장 먼저 손꼽히는 이유는 바로 그녀의 책 <공.책>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다 <이효리-가까이>


이효리는 지난 1998년 '핑클'로 데뷔해 그야말로 요정 같은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그녀는 2003년 솔로 데뷔 이후 완벽한 몸매에 노래와 춤, 재치 있는 말솜씨까지 더해 각종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까지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는데요. 물론 광고 시장에서의 그녀의 인기도 최고조였습니다. 패션 분야에서도 이효리가 입으면 모조리 팔려 나간다고 해 '완판녀'로도 등극. 요정에서, 섹시 스타로, 트렌드 리더로의 완벽한 변신이었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차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려견을 좋아했던 그녀는 유기동물 보호 문제 및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와 관련한 활동들을 활발히 전개해 나갔습니다. 그녀는 지난해 한 일간지를 통한 조국 서울대 교수와의 인터뷰에서도 "환경에 관심이 많아지다 보니 샴푸 광고도 못하겠더라. 그 전에 좋았던 게 지금은 싫다. 자본주의의 꽃이었던 내가, 자본주의의 최대 수혜자인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고무적"이라며 심경 변화를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이와 함께 그녀는 채식을 선언하는가 하면, 모피나 가죽 의류를 입지 않는 등 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고 탈북 어린이 학교에 기부를 하는 등 인권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출처-yes 24]


이러한 그녀의 행보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책이 바로 <가까이>입니다. 가까이에서는 이효리와 그녀의 반려견 순심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우리가 잘 몰랐던 동물들의 공장식 사육 그리고 유기견 보호소의 현실, 모피 동물의 고통 등의 문제를 꺼내며 인간의 욕심에 망가지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그녀와 동고동락하는 네 마리 고양이 미미, 순이, 삼식이, 사랑이와 강아지 순심이의 이야기를 통해 같은 환경 속에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삶을 그녀만의 톤으로 이야기 합니다. 

 

 

연예인들의 책 출판, 대중들의 실천 이끌어내

 

연예인이 책을 출판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어색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거부감이 들기 보다는 그들의 또 다른 관심사와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다가왔지요. 이렇게 자신의 본업 외에도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두고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좋은 귀감을 전달합니다.


또한 북테이너들의 책은 일상생활에 치여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는 우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기도 하고, 대중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기도 합니다. 마치 공효진의 <공.책>을 보고 환경운동을 실천한다던가, 이효리의 <가까이>를 읽고 유기견 보호에 힘쓰는 등 말이지요.


환경의 날을 맞아 공효진의 <공.책>과 이효리의 <가까이>를 읽어보면서 환경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도 하고, 다양한 북테이너들의 책도 함께 훑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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