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30. 14:14ㆍ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올 해 초 많은 인기를 끈 개그프로그램의 유행어를 기억 하시나요? “돈 많이 벌면 뭐하겠노? 기분 좋다고 소고기 사먹겠지. 소고기 사먹으면 뭐하겠노? 힘 좋아져서 열심히 일하겠지. 열심히 일하면 뭐하겠노? 돈 많이 벌겠지. 돈 많이 벌면 뭐하겠노? 기분 좋다고 또 소고기 사먹겠지.” 이 유행어는 성장만능주의와 남들보다 빠르게 변해야하는 속도 강박주의에 대해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현실에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빠르게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생각하는 습관을 잊었습니다.
▲소고기 사묵겠지~ 와 같이 촌철살인의 유행어를 남기는 개그콘서트 <출처-서울신문>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시 우리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기업들 또한 ‘인문학’을 무한 경쟁 사회 시대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내세우면서 많은 젊은이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빠른 변화 속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생각의 힘을 요구하는 기업들. 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문학’ 혹은 ‘사고의 힘을 새로운 무기로 내세운 이유를 지금부터 살펴보려 합니다.
변화하는 채용, 기업이 원하는 새로운 인재들
요즘 기업들 사이에는 인문학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CEO들도 MBA대신 인문학에 집중하여 미래지향적인 경영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더 이상 어떤 제품을 얼마만큼 판매하느냐 보다, 어떤 기업이 새로운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 인가가 시장의 새로운 과제로 잡았기 때문이죠. 기업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이상 틀에 박힌 인재를 채용하기 보다는 보다 다양하고, 창의적 인재를 뽑기 위해 발 벗고 나서게 되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작년부터 인문학에 바탕을 둔 인재를 채용하겠다고 발표하였고, KT 또한 오디션 방식을 통해 스펙보다는 ‘열린채용’에 비중을 두어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 외에도 포스코, 삼성 또한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인데요. 특히 삼성은 그간 이공계의 영역이라 생각되었던 소프트웨어 부분에 ‘인문학’을 접목시키겠다는 새로운 포부를 밝히면서 지난 상반기 인문학 전공자들을 대거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2013 하반기 채용시장 이렇게 흘러간다
*다양한 채용 트랙 도입
KB국민은행 ‘창의 마케팅 인재’, 포스코 ‘창의 열정 인재’, KT ‘올레 스타’ 오디션 등
*열린 채용 가시화
학점, 어학 점수 등 정량화된 점수가 아닌 실무 역량 중심의 테스트 강화
*채용도 마케팅이다
캠퍼스 리크루팅, 잡페어 등을 통해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
*서류보다 면접
문서에 담긴 수치적 경험이 아닌, 실제 직무 관련 역량을 대면 테스트로 확인하는 추세
*‘히든 챔피언’ 부상
새 정부 중소기업 육성 방침의 일환으로 일명 ‘히든 챔피언’ 강소기업에 대한 관심 증가
[Special Report] 2013 하반기 채용의 모든 것-<한국경제매거진>,2013.7.18
시대를 꿰뚫는 안목을 제시하는 인문학
현재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상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리더가 얼마만큼 혁신적이고 카리스마 있는지에 대한 면모를 보여주기보다는 기업 내부와 외부에서의 소통과 공감능력이 뛰어난 리더인가에 대한 기준으로 바뀌고 있는 실정이지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입사원 채용방식이 급변하는 이유는 뭘까.
틀에 박은 듯한 ‘모범생’보다는 열정과 도전의식, 창의력 있는 인재를 찾으려는 기업의 의도가 깔려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구직자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전문성을 키우기보다 취직시험에 필요한 스펙 쌓기에 열중했고 대학 교육도 그런 방향으로 맞춰지는 등 스펙 중심의 사원 채용 시스템은 그동안 적지 않은 문제를 드러냈다”며 “때문에 대학생이 사교육을 받는 현상까지 나타났으며 기업은 기업대로 창의성·전문성과 현장 적응력이 떨어지는 교육방식에 불만이었던 게 사실”이라고 들려줬다.
채용의 진화…스펙 대신 끼·열정 갖춘 인재 찾는 기업들-<영남일보>,2013.6.1
기업 운영과 발전에 있어 외부와 내부의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 혁명은 중요한 성공 포인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떤 기업이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를 잡아내고 그것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핵심이 되었죠. 때문에 더 이상 틀에 박힌 기준과 수치로 성공 공식을 만들기 보단 시대를 꿰뚫을 수 있는 힘의 초석이 되는 철학과 인문학에 관심을 돌리게 된 것입니다.
때문에 기업은 더 이상 수치화되고 틀에 박힌 스펙을 가진 인재를 등용하기 보다는 함께 시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인재를 찾아 나서게 된 것인데요.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 ‘인문학’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취준생이 꼭 읽어야 할 인문학 책 BEST3
마지막으로 꾸준한 인문학 소양 쌓기를 위해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취준생이 꼭 읽어야할 인문학 책 BEST3를 추천해볼까 합니다. 사고능력을 높여주고 취업이라는 특수한 환경에도 연결이 되어지는 인문학을 주제로 한 책들을 꼽아봤는데요. 어떤 책들이 있을지 함께 살펴볼까요?
<출처-교보문고>
1. 박웅현이 말하는 크리에티브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책은 도끼다.>
이제는 광고계의 신화가 된 박웅현씨가 들려주는 인문학 이야기입니다. 평소에도 창조정신을 위해서 책과 인문학을 강조하던 박웅현씨는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울림을 주었던 책들을 소개하는데요. 알베르 카뮈부터 김훈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함께 살펴보고 자신만의 독서 방법으로 ‘보는 눈’을 터득하게 된 박웅현씨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출처-교보문고>
2. 인문학을 전공이 걱정스럽다고요? 그렇다면 읽어보세요!<인문의 스펙을 타고 가라>
요즘 대학가에서 논란이 되는 이슈중 하나가 인문학 소외 현상입니다. 취업률이 적은 인문관련과를 통폐합 시키거나 심지어 없애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항하여 인문학을 전공한 인문대 출신 선배들이 나섰습니다. 인문.사회계 대학생들의 진로설계를 돕기 위해 인문학을 전공한 인문대 출신 선배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한 대 모아놓은 것이 바로 이 책인데요. 17인 선배들이 직접 사회에서 경험한 인문학의 활용. 어떤 사례들이 있을지 함께 살펴볼까요?
<출처-교보문고>
3. 마케팅과 인문학의 접목을 살펴보고 싶다면 <사장의 인문학>
스티븐 잡스가 애플의 DNA 속에는 기술뿐만 아니라 인문학도 녹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우리나라에서도 인문학이 유행처럼 번져나갔는데요. 우리나라도 스티븐 잡스처럼 인문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경영론을 펼치는 ‘사장님’들이 많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크든 작든 하나의 업체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님들의 인문학 이야기를 책에서 뽑은 키워드와 함께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자, 이렇게 3가지 책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문학이 하나의 취업 트렌드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어느새 취업시장에는 ‘인문학 벼락치기’ 혹은 ‘인문학 스펙’이라는 단어가 나돌 정도로 인문학이 하나의 필수 키워드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평소 꾸준히 소양을 쌓으며 평생을 생각해야할 인문학을 하나의 취업 스펙 준비 하나로 여겨지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보다 발전적인 경제 시장을 이룩하고 구성원들의 삶의 가치를 상승시키자’라는 본래 의미가 퇴색 되고 취업을 위한 하나의 발판과 도구로 인문학 사용이 그치는 것이 아닐까에 대해 걱정을 표하는 것인데요. 단순히 유행처럼 번지는 인문학 열풍에 탑승하기보다는 자신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근본적인 인문학 소양 쌓기를 강조합니다. 여러분들도 꾸준한 독서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하반기 취업 시장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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