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서기 위한 꿈의 시간, 1만 시간의 법칙

2013. 8. 6. 10:12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1만 시간이란 도대체 얼마나 긴 시간일까요? 길다면 길겠지만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왜 하필 1만 시간이냐고요? 지금 소개하려는 책의 제목이기도 한 ‘1만 시간의 법칙(The 10,000-Hours Rule)’은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이 내놓은 연구결과로서,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으려면 1만 시간은 쏟아 부어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다니엘 레비틴 이외에도 몇몇 학자들에 따르면 한 분야의 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모두 (최소한)1만 시간 이상 해당 분야에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하루 3시간씩 10년이면 대충 1만 시간인데, 어느 분야든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 정도의 시간을 써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법칙은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끈질긴 노력’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영부영 1만 시간만 보냈다고 모두 성공하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열정과 목표를 갖고 10년 동안 부단한 노력을 해야만 1만 시간 법칙 대상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교보문고


1만 시간의 선순환 법칙의 두 번째 단계는 신중한 연습이다. 신중한 연습에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우선 몰입해야 한다. 연습을 하되 늘 깨어 있는 상태로 연습에 수반되는 모든 움직임에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신중한 연습에 실패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이 단계에서 타성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세기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나탄 밀슈타인은 어릴 적 스승에게 곡 하나를 제대로 연주하려면 하루에 몇 시간이나 연습해야 하냐고 물었다. 스승은 이렇게 답했다. “아무 생각 없이 손가락만 움직이면 하루 종일 연습해도 모자라지만, 온 신경을 연주에 모으고 손놀림 하나하나에 집중해 연습하려면 2~3시간이면 족하다.” 다시 말해 연습에 몰입해야 한다는 가르침이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꿈의 시간’ 1만 시간은 그냥 무심히 흘려보낸 1만 시간이 아닙니다. 성공이 그리 만만할 리가 없다는 건 누구나 잘 알고 있겠지요. 하루에 3시간, 10년간 1만 시간을 연습하되 최고로 집중하고 몰입하며 보낸 1만 시간이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주변에도 그런 친구들이 꼭 있습니다. 남들 놀 때 놀고, 심지어 남들 공부할 때도 펑펑 노는 것 같은데 항상 남들보다 좋은 성적을 가져가는 친구. 그건 두뇌문제나 운의 문제라기보다 집중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0시간을 흐지부지 공부하며 보낸 사람과 한 시간을 해도 제대로 한 사람의 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집중의 힘은 때론 놀라운 마법 같기도 한데, 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해본 친구라면 이 말을 십분 이해할 것입니다. 일단 발등에 불이 떨어져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시험 전날에는 그 어느 때보다 머리가 핑핑 돌고 정신이 맑아집니다. 이렇듯 우리가 흔히 ‘최고’, ‘정상’이라 부르는 사람들은 남들이 그냥 보내기도 힘든 1만 시간을 전심을 다해 노력하며 보냈다는 얘기죠. 이것이 바로 똑같이 1만 시간을 한 분야에 쏟아 부어도 누구는 달콤한 성공을 거머쥐고 누구는 평범한 성취만 얻는 이유입니다. 





결심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이는 많지 않다. 더구나 오랜 기간 실천을 계속하는 사람은 더 적다. 성공을 향한 ‘시동’을 결심으로 걸었다면 실천이라는 ‘기어’를 넣고 지속이라는 ‘연료’를 넣어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지속의 힘을 지렛대로 삼지 않으면 대가의 경지에 오를 수 없다. 반짝 행운으로 단숨에 유명세를 타고 각광 받을 수 있지만 이는 모래 위에 지은 집과 같다. 하루아침에 얻은 결과는 한 순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오랜 시간을 지속해 얻은 결과는 웬만해선 무너지지 않는다.


지금부터 아주 솔직하게 스스로의 지난날을 돌이켜볼까요? 열심히 공부해도 실력은 늘 제자리걸음이라고요? 아무리 해도 나는 안 되는 게 틀림없다고 자책만 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그 ‘열심히’가 도대체 얼마나 열심히 인지 돌아보기로 합시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던 게 과연 맞는지, 내가 가진 역량의 전부를 쏟아 부었던 게 틀림없는지 말이지요. 그게 아니라면 ‘노력’의 정의를 다시 내리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대충대충’ 대신 ‘이번이 마지막인 것처럼’으로, ‘대강대강’ 대신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로.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바로 지속입니다. 어떤 노력도 지속이 없다면 결코 빛을 받지 못하니까요. 반짝 하는 찰나의 노력은 누구나 기울일 수 있습니다. 관건은 얼마나 오래 그것을 지속하느냐 입니다. 


만약 마크 웰만이 처음부터 1,000m를 목표로 했다면 아마 중도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까마득한 높이에 압도돼 로프를 놓아 버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1,000m를 15cm라는 도달 가능한 목표로 쪼갰으며 15cm씩 결국 1,000m를 정복해 냈다.


아무리 높은 산도 하루에 한 걸음이면 언젠간 정상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긴 강도 하루에 노 한 번씩만 저으면 언젠간 바다의 접경에 이를 것이고요. 현재 품고 있는 꿈과 목표가 눈이 멀 정도로 원대하여 자칫 실현 불가능해 보인다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말기로 해요. 목표를 세분화 한 뒤 하루에 하나씩, 차근차근 밟아나가면 되니까. 15cm씩 1,000m를 올라 결국 정복의 꿈을 이룬 마크 웰만처럼 한걸음씩 꾸준히 나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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