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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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신문이 주는 소소한 재미는?
저희 집에서는 연말이 되면 꼭 하는 연례 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연말맞이 대청소인데요. 보통 다른 가정에서는 봄에 하는 그것을 저희 집에서는 연말에 하는 것이지요. 남편은 하기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행여나 저의 잔소리를 들을까 싶어 어쩔 수 없이 참여를 하곤 합니다. 손이 잘 닿지 않아서 한동안 닦지 않았던 가구 위의 뿌연 먼지도 닦아내고 손자국이 남아 있는 유리창도 닦으면서 대청소는 하루 종일 이어지는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버리지 않고 모아두었던 잡동사니들도 이 때 정리합니다. 뭐든지 버리지 않고 쟁여 두는 걸 좋아하는 저는 이건 이래서, 저건 또 저래서 다른 각각의 핑계를 대며 버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 일은 주로 남편이 맡아서 하는 편인데 어느 순간 조용하다 싶어 가보면 남편은 ..
2012.02.02 -
남들보다 느렸던 아이가 명문대생이 된 비결
명절이 되어 외가에 가게 되는 날이면 막내 외삼촌은 항상 나를 놀린다. 노총각 외삼촌은 나를 놀리는 재미로 명절 때 내려오는 모양이다. 놀리는 패턴도 늘 똑같다. 삼촌은 외계어의 원조는 빵상아줌마가 아닌 바로 나라고 놀린다. 어릴 적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며 신통방통해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남들보다 배우는 것이 느렸다는 어린 시절의 나. 어린 나는 무엇이든 자기 또래보다 느린 아이였다. 돌이 훨씬 지난 14개월에 첫 걸음마를 했고, 말도 느렸다. 어린 내가 혼자서 신나게 쫑알쫑알해도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다. 말도 늦었는데, 하물며 글 읽는 것은 어땠을까. 당연히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 '가나다'도 못 읽었단다. 예전의 나와 달리 현재의 나는 무엇이든 빨리 배우는 편이다. 그리고 이해력이나 독해력도 ..
2012.02.01 -
신문사에서 북카페를 차리게 된 이유
진정한 독서의 계절은 겨울, 아닌가요 추위가 절정을 향해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하고, 감기 걱정도 됩니다. 사람들도 퇴근 후 약속보다는 귤이나 붕어빵을 한 봉지씩 사와서 배 깔고 누워 뒹굴거리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것 같구요. 미드를 다운받아 보거나 만화책이나 소설을 보는 게 더 달콤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진정한 독서의 계절은 겨울이 아닐지.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라지만, 청명한 가을에는 나가서 날씨를, 자연을, 계절을 한껏 즐겨야지요. 그러니 '진정한 독서의 계절은 지금, 바로 한겨울'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없을 것 같은데요. 모자 쓰윽, 목도리 칭칭 감고 가까운 북카페로 향해 보아요 하지만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어도, 집에서..
2012.01.31 -
대학생이 말하는 '내 인생의 나침반'
이 글은 조선대 신문읽기 강좌 '신문 정독을 통한 올바른 사회관 정립'을 수강한 김지윤(신문방송학과) 학생의 후기입니다. 종이신문이라는 것. 또 그 종이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나에게 그다지 친숙하지도 않고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 읽으려고 해도 손이 잘 안가는, 꼭 읽어야 할 필요성도 없는 일에 불과했다. 요즘은 종이신문이 아니어도 스마트폰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읽을 수 있고, 인터넷 매체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수업을 듣게 된 것은 종이신문 읽는 습관을 길러보고자 다짐 때문이었다. 우리 수업은 보수 신문과 진보 신문을 하나씩 선정해서 그 주에 일어났던 이슈에 대해 각 신문사들은 어떤 입장으로 그 이슈를 바라보는지, 차이점은 무엇인지, 왜 그러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지..
2012.01.30 -
편안한 대화를 하기 좋은 곳, 광화문 ‘라피아짜’
치밀한 분석과 화려한 언변으로 세상 소식을 전해주는 사람들, 기자. 하지만 그들 역시 매일매일 점심메뉴를 고민하고, 새로운 맛집을 찾아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기도 합니다. 특히 주요 언론사가 모여 있는 광화문 일대는 맛집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다독다독에서는 기자들 사이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광화문과 종로 일대의 맛집을 찾아 맛있는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사람들이라는 ‘기자가 찾는 맛집’은 어떤 곳일까요? 기자들은 현장의 소식을 스케치해 보도하는 일 외에도 취재원을 만나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며 인터뷰 기사를 쓰기도 하죠. 하지만, 아무리 기자라도 처음 만나는 사람과 편안한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인데요. 그래서 인터뷰를 할 때는 그 장소 역시 정말 중요하다고 할 ..
2012.01.27 -
평범한 대학생을 일일 강연자로 만들어 준 강의
이 글은 한남대 신문읽기 강좌 '신문읽기와 경력개발'을 수강한 전원희(경찰행정학과) 학생의 후기입니다. 깨달음과 경험을 준 ‘신문읽기와 경력개발’ 신문읽기와 책읽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계속 신문과 책을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강의를 통해 꾸준히 읽는 것을 몸에 익혀보자는 생각으로 이 ‘신문읽기와 경력개발’이라는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이러한 목적으로 수강 신청을 했던 저는 이 수업을 통해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수업은 단순하게 신문을 읽고 스크랩하는 기존의 수업 방식과 매우 달랐습니다. 모든 수업이 대체로 특강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분들이 초청되었고 거의 ..
201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