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3)
-
수고한 당신에게 추천하는 책
[요약] 벌써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11월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11월을 보낸 직장인, 대학생, 그리고 수능을 치느라 고생한 수험생 모두에게 마음을 위로하는 책을 추천합니다. # 김연수 이른바 무한경쟁의 시대입니다. 남을 이기지 않으면 내가 지고 만다는 강박관념이 마음을 잠식했기 때문일까요? 이 책의 제목 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작가 김연수는 ‘지지 않는다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와 구체적인 모습을 들려줍니다. “졌다, 졌어”라고 중얼거리며 축구 중계를 시청하던 아버지에 대한 유년시절의 기억, 축구경기에 지면 모든 중대원이 연대 기합을 받던 군대의 추억 등은 이기지 못하는 것은 곧 환영받지 못한다는 의미였죠. 하지만 작가는 의문을 제기하지요. ‘과연 이기지 않는 것..
2016.11.30 -
소설가 김연수의 ‘혼자가 아닌 독서’
촉촉한 공기를 머금던 11월 6일,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9번째 ‘독한습관’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엔 ‘지지 않는다는 말’, ‘청춘의 문장들’ 등을 펴낸 김연수 작가가 함께해 주셨습니다. 사유(私有) 해야 읽는다. “피트니스 센터를 지날 때마다 창밖을 바라보며 운동하는 사람들을 봐요. 창밖에 나란히 서서 러닝머신 위를 걷는 사람들을 보면 뭐랄까, 다람쥐 같기도 하고.(웃음)” 김연수 작가는 이 모습을 보며 어딘가 서글퍼졌다고 합니다. 어느 순간 ‘걷기’가 돈을 지불하고 시간을 내어 소비하는 것이 되어버렸다는 것이죠. 그리고 레베카 솔닛의 책 , 을 읽으며 걷기와 노동자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고 합니다. “을 보면 노동자는 걷지 못한다고 나와요. 이 말은 즉 노동자는 사유하지 못한다는 말이에요. ..
2013.11.13 -
책 읽어주는 책 - 시간에 쫒기는 그대들을 위한 독서에세이
한 권의 책을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이기까지는 참으로 길고 긴 노력과 인내의 여정을 필요로 합니다. 여기 독자 A씨가 한 권의 책을 읽는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혹은 그녀)는 그간 읽기를 희망한 책을 사기 위해 퇴근 후 서점에 갑니다. 물론 ‘읽고 싶은 책 목록’을 갖기까지의 여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 및 지인추천 등을 통해 한 권의 책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고 그 정보를 토대로 자신의 전체적인 느낌과 감상을 종합해본 뒤 최종적으로 책을 선택하게 됩니다. 서점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책을 사서 나온 뒤 짧게는 이틀, 길게는 일주일가량 ‘또 다른 세계’로 나를 온전히 맡기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저항 없이, 편견이나 선입견을 최대한 배제하고 작가라는 창조주가 만든 인공의 세계로 ..
2013.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