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선화공주, ‘신고 버튼’이라도 누를 걸
‘서동요’를 통해본 ‘소문과 윤리적 미디어 이용’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향가 ‘서동요’와 미디어 리터러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서동요’에 대한 국문학적 의의와는 무관하게, 서동요와 관련된 설화를 현대인의 관점으로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일 것이다. 중고등 학생들의 날카롭고도 정의로운 평가를 들어보자. 글 박미영(한국NIE협회 대표)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은 내가 루머를 퍼뜨린 장본인(가해자)은 아니라 해도, ‘속보, 화제, 충격’ 등의 어휘로 포장된 연예인 기사를 클릭한 나의 행동이 루머 피해를 확장시킨 방관자의 행동이었음을 깨닫게 됐다며 루머 피해 연예인에게 미안해했습니다. “짝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마침내 일을 저질렀어. ‘나 저 여자 좋아해’라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만 하면 좋..
2020. 3. 13.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