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하 기자가 생각한 북한 신문의 마지막 이야기
저는 국제부 기자라 외신을 다루는 것이 주 업무입니다. 2011년 국제사회의 주요 화두는 리비아였죠. 북한과 리비아가 공통점도 적지 않아 리비아 뉴스를 챙겨보던 중 몇 달 전 CNN에서 흥미 있는 르포를 보게 됐습니다.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 뒤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였던 벵가지에서 새 신문들이 우후죽순처럼 창간된다는 내용이었죠. 카다피 정권시절 리비아에는 전국지가 불과 4개 밖에 없었습니다. 모두 철저히 정부 어용 언론으로 북한과 비슷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벵가지가 시민군 손에 떨어진 지 불과 8개월 만에 이 도시에선 무려 120여 개의 독립신문이 탄생했습니다. 지식인, 대학생 등이 저저마다 신문을 창간했는데, 처음엔 기사 쓰는 법도 모르다가 점차 자리잡아간다는 내용이었죠...
2011. 12. 26.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