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산자락에 사는, 한 학생의 소통 창구는?
“존 굴드는 겨우 10분 사이에 그 어떤 강의보다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저명한 미국 작가인 스티븐 킹은 고등학생 시절 신문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이렇게 털어 놓았다. 물론 존 굴드의 정체는 기자다. 자신의 첫 기사가 굴드에 의해 무참히 그어 내려지는 것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꼈다는 그는 ‘어째서 영어 교사들은 이런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마저 가졌다고 한다. 스티븐 킹이 신문을 통해 경이로운 글쓰기를 경험했다면, 나는 매일 아침 세상과의 경이로운 만남을 경험했다. 아무리 글로벌 교육을 표방해도 우리 학교는 동두천 산자락에 위치한 고립된 곳이다. 바깥은 빠르게 돌아가는데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우리 학교만은 아무런 변화도 없이 단조로운 생활이 반복됐다. 신문은 그 지루한 흐름에 숨을 ..
2011. 10. 24.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