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검색결과
해당글 5건
시, 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리는지부터 이야기하도록 하죠. 뭐가 떠오르세요? 언어영역, 노래, 문학, 예술, 재미없는 것, 낯선 것.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을 겁니다. 모두 맞는 말이에요. 시는 언어영역에 속하고, 노래이자 문학이고 예술이며 때로는 재미없고 낯선 것입니다. 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어요. 문학에서 가장 오래된 것도 시예요. 시는 먼 옛날에는 노래와 한 몸이었다가 점차 떨어져 나와 오늘날은 하나의 장르가 되었어요. 인간의 ..
“누구에게든 적용되는 노하우는 있어요. 습작생들이 곧잘 빠지는 폐단들. 글을 읽다 보면 이 사람들이 그 함정에 빠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작가의 조언에 대해 습작생들은 신뢰를 많이 하고, 칭찬 받으면 의욕이 샘솟지요.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안 좋은 평 들으면 각성하거나 침체되거나. 문장은 우수작에 대해 주간, 월간 표식이 붙이는데 명예로운 성취감도 불러일으킵니다. 의견 교류도 첨예할수록 좋지요. 지적에 대해 고마워하며 노력하는 회원들..
내 마음속 우리 임의 고운 눈썹을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동지 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위의 시는 서정주 시인의 「동천(冬天)」이라는 시입니다. 화자는 임의 고운 눈썹을 겨울 밤하늘에 새기며 자신이 추구하는 절대적 가치와 그에 도달하는 인간의 숙명적 한계를 함께 그려내고 있습니다. 흩날리는 벚꽃 아래서 읽는 짧은 시 한편은 봄이라는 계절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뜬금없이 시를 소개한 것..
옛날 우리 조상들에게 시는 놀이와 풍류의 일부였습니다. 하지만 ‘빠름~ 빠름~’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시는 어렵고 지루한 존재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그 배경엔 시험을 보기위해 시어의 숨어 있는 뜻을 외우다 지쳐버린 경험도 있겠지요. 시험이라는 목표에서 벗어난 후엔 학창시절 행, 연 별로 분석하던 습관을 고치지 못해 시의 언어가 가진 순수성 자체를 즐기지 못하고 시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는 시 읽기. 쉽고 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