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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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서 다시 노래로 흘러가는 목소리
시, 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리는지부터 이야기하도록 하죠. 뭐가 떠오르세요? 언어영역, 노래, 문학, 예술, 재미없는 것, 낯선 것.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을 겁니다. 모두 맞는 말이에요. 시는 언어영역에 속하고, 노래이자 문학이고 예술이며 때로는 재미없고 낯선 것입니다. 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어요. 문학에서 가장 오래된 것도 시예요. 시는 먼 옛날에는 노래와 한 몸이었다가 점차 떨어져 나와 오늘날은 하나의 장르가 되었어요. 인간의 꼬리뼈처럼 시에 남아 있는 노래의 흔적을 찾는다면 그걸 운율이라고 부를 수 있을 거예요. 외재율, 내재율,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에요. 그건 저도 다 잊었고 여러분도 잊었거나 잊고 싶을 테니까요. 저는 먼 옛날, 종이와 인쇄가 발달하기 전의 시대로 돌아가 보려고..
2015.11.24 -
SNS 환경에서 문학 커뮤니티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가
“누구에게든 적용되는 노하우는 있어요. 습작생들이 곧잘 빠지는 폐단들. 글을 읽다 보면 이 사람들이 그 함정에 빠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작가의 조언에 대해 습작생들은 신뢰를 많이 하고, 칭찬 받으면 의욕이 샘솟지요. 즐거워하고 기뻐하고. 안 좋은 평 들으면 각성하거나 침체되거나. 문장은 우수작에 대해 주간, 월간 표식이 붙이는데 명예로운 성취감도 불러일으킵니다. 의견 교류도 첨예할수록 좋지요. 지적에 대해 고마워하며 노력하는 회원들의 발전 속도는 확실히 달라요.” (커뮤니티 참여 작가의 인터뷰) 사이버문학광장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사이버문학광장 ‘문장’(munjang.or.kr)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ts Council Korea)에서 “문학 생산자들에게는 창작과 발표 기회를, 소비자들에게 ..
2015.05.13 -
몸으로 전해지는 낭독의 울림
내 마음속 우리 임의 고운 눈썹을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동지 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위의 시는 서정주 시인의 「동천(冬天)」이라는 시입니다. 화자는 임의 고운 눈썹을 겨울 밤하늘에 새기며 자신이 추구하는 절대적 가치와 그에 도달하는 인간의 숙명적 한계를 함께 그려내고 있습니다. 흩날리는 벚꽃 아래서 읽는 짧은 시 한편은 봄이라는 계절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뜬금없이 시를 소개한 것은 시가 좋기도 하거니와 시나 책을 더 깊이 공감하기 위한 방법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낭독 독서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낭독이란 소리 내어 글을 읽는 음독(音讀)의 하나입니다. 위의 시를 그냥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것과 입으로 소리 내어 읽고 마음에 새기는 것..
2015.04.10 -
멀게만 느껴지는 시(詩), 가까워지는 방법
옛날 우리 조상들에게 시는 놀이와 풍류의 일부였습니다. 하지만 ‘빠름~ 빠름~’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 시는 어렵고 지루한 존재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그 배경엔 시험을 보기위해 시어의 숨어 있는 뜻을 외우다 지쳐버린 경험도 있겠지요. 시험이라는 목표에서 벗어난 후엔 학창시절 행, 연 별로 분석하던 습관을 고치지 못해 시의 언어가 가진 순수성 자체를 즐기지 못하고 시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는 시 읽기. 쉽고 지루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멀게만 느껴지는 시와 친해지는 방법! 다독다독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짧은 시부터 읽어보자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서시」, 김춘수의 「꽃」. 국민 애송시 1~3위를 차지하는 작품입니다. 교과서에서 많이 접한 유명한 시이지만 ..
2014.01.10 -
화이트데이 여친 공략법, 사탕보다 더 달콤한 '시'
[출처-서울신문] 벌써 한 달. 발렌타인데이가 지나고 화이트데이가 됐습니다. 남성분들께서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할 선물 마련하셨나요? 사랑하는 여성에게 사탕으로 발렌타인데이의 답례를 한다는 화이트데이는 마케팅으로 생긴 날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일본, 타이완 등 꽤 여러 나라에서 기념하는 날입니다. 마음이 있으셨다면 핑계김에 고백할 수 있는 날이죠. 하지만 화이트데이에 진짜로 알록달록 사탕을 선물하는 건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닐 수 있습니다. [출처-서울신문] 화이트데이 선물로 많은 남성이 사탕만 생각한다. 그런데 여성 상당수는 알록달록하고 달콤한 사탕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설문이 있다. (후략) 화이트데이 선물, 사탕보다 좋은 것은 바로… (헬스조선, 2013-03-11) 치아건강을 생각해도 사탕은 기념으..
2013.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