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강화, 플랫폼 자율 규제’ 투 트랙
여성 혐오(misogyny)는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규정하고 멸시, 비하하는 정서·표현· 태도로서 고대 그리스 신화 및 문학에도 나타날 정도로 그 뿌리가 깊다. 한국 사회에서 사이버상의 여성 혐오는 2000년대 이후 특정 사이트를 중심으로 디지털 하위문화인 놀이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여성 혐오 문제는 사이버상의 단순한 ‘표현’ 문제가 아니다. 표현이 갖는 위력은 위계적 권력 구조에서 화자의 권력에 따라 달라진다. 여성 혐오 표현은 권력의 문제이다. 여성 혐오를 다루는 미디어의 권력 구조가 잘 드러난 사례로 지난여름 도쿄 올림픽 여자양궁 금메달 3관왕인 안산 선수에 대한 일련의 온라인 폭력 사건을 들 수 있다. 이 글은 당시 사건의 진행과 언론의 보도 과정을 살펴보고, 디지털 미디어에서 전..
2021. 11. 10.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