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g의 종이에 담겨 있는 하루의 드라마, 종이신문
종이신문은 ‘생각의 과녁’을 찌르는 창 “신문, 신문 어디 있어요?“ 아침에 아내가 다급하게 묻는다. 아이 학교 갈 채비를 돕는 중. 아내가 원하는 정보는 ‘날씨’다. 아이 옷차림에 꼭 필요하다. 만약 신문이 없었다면 ‘촌음’을 다투는 아이를 현관에 세워둔 채 우리는 컴퓨터를 켰을 것이며, 부팅 시간을 인내했어야 할 것이다. 결혼하기 전엔 날씨 정보가 그렇게 중요한 줄 몰랐다. 아니 옷차림을 위해 신문이 필요하다는 점도 몰랐다. 신문의 중요성이 꼭 그렇다. 활용하는 이에겐 매우 소중하지만, 그렇지 않는 이에겐 그저 폐지나 다름없는 종이 짝일 뿐이다. 신문을 읽지 않는 시대이다. 글쓰기 강의를 하다 수강생에게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종이신문을 안 본다고 답한다. 여기엔 여러 이유가 있겠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2011. 10. 7.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