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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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도 좋아졌나, “느리지만 긍정적 변화 보여”
*위 내용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에 실린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과학저널리즘대학원 연구교수 김영욱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미디어 통해 전염되는 자살 뉴스를 검색해 보니 제목에 ‘자살’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보도가 제법 많았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적지 않은 기사들이 여전히 제목에 ‘자살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뉴스 이용자는 제목만 보아도 ‘용인 일가족 4명 사망’이 자살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23일 저녁 공영 KBS 뉴스 보도는 자막이 “일가족4명 사망…빚 독촉에 동반 자살”이었습니다. 자녀가 포함된 자살 사건을 ‘동반 자살’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온 잘못입니다. 어린 자녀들이 자살에 동의했을 개연성이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언론이 ..
2015.12.21 -
‘자살’이 금기어인 핀란드 언론, 그 이유는?
핀란드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산타의 나라 핀란드는 북유럽 국가 특유의 편안함과 여유로움 그리고 복지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평화로운 국가가 한때는 자살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가 OECD 가입 국가 중 자살률이 최고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핀란드의 숨은 이면이 있다는 사실이 의외인데요.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자살률이 현재에는 절반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언론에 있었죠. 5월 3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맞이해 언론의 올바른 기능을 엿볼 수 있었던 사례를 우리는 핀란드에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OECD 국가들 중 자살률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헝가리, 일본,..
2014.05.02 -
세계 자살예방의 날, 심리적으로 살펴본 자살의 원인
‘생명의 다리’를 아시나요? 서울시내에 위치한 한강다리 가운데 자살시도자가 가장 많은 마포대교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서울시가 자살자 예방을 위해 마포대교에 시설물을 설치하기 시작하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미지 출처 : 서울신문 마포대교가 자살다리로 악명을 떨치며 사회 문제로 인식되자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마포대교의 자살자 예방을 위해 보행자의 걸음걸이에 맞춰 다리 난간에 불이 켜지는 등 ‘생명의 다리’를 꾸몄습니다. 그리고 올해 7월에도 자살예방 조형물과 CCTV 및 자살 예방 문구 그리고 ‘SOS 생명의 전화’등과 같은 안전장치들을 보강해 자살시도 방지 조치를 강화했죠. 자살 예방을 위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SOS 생명의 전화로 지난해 163명이 죽음 앞에서 마음을 돌렸다고 합니다. 9..
2013.09.10 -
서울 세계 자살률 1위, 지금 돌아봐야 할 것
세계 1위의 도시 서울. 안타깝지만 불명예스러운 자살률 순위입니다. 서울의 자살률은 미국 뉴욕의 4.8배이며 마찬가지로 자살률이 높다는 일본 도쿄보다도 평균 3.2명이 많죠. 한편 중국은 낙태 문제로 떠들석 합니다. 매년 서울시 인구에 해당하는 1,300만 건이나 낙태수술이 이뤄지고 있다고 해요. 낙태와 자살, 세계 곳곳에 생명 경시가 만연해 있는데요. 오늘은 우리 사회의 생명 경시 풍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출처 – 서울신문] 자살도 양극화 되는 세상.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 서울시 자살률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인구 10만명당 26.1명(2009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5.5명), 런던(9.0명), 홍콩(15.2명), 도쿄(23.0명)..
2013.04.11 -
아이들의 가슴 멍울 풀어줄 건 CCTV뿐?
지난 11일 한 고등학생이 중학교 때부터 시달려온 학교폭력으로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15살밖에 안 된 나이에 23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최모군은 유서에서 자신이 당해온 학교폭력의 실상과 문제점을 자세히 밝혀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가해자들 역시 300번 빵 셔틀을 했으면 빵을 300개 먹었으니 좋았을 것 아니냐, 돈을 빼앗은 게 아니라 내가 보관하고 같이 쓰려고 했다는 등 횡설수설하여 다른 충격을 안겨주고 있고요. 최근의 학교 폭력은 이제 피해 규모가 집계된 피해자만 수만 명을 헤아리는 조직범죄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출처 – 서울신문] 매년 학교폭력이 반복되고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통계에 의하면, 2010년 7823건(초 231..
2013.03.18 -
제대로 된 자살 보도가 생명 구한다
대표적인 고전 문학으로 일컬어지는 를 남긴 독일의 문학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 장장 60년이 걸려 완성했다는 이 작품은 괴테가 세상을 떠난 후 ‘대작’의 반열에 올랐는데요. 하지만 가 유명해진 것은 괴테 사후의 일로, 사실 괴테는 생전에 이라는 청춘 소설로 더욱 큰 인기를 얻었답니다. 1774년에 간행된 은 친구의 약혼녀를 사랑했던 괴테 자신의 체험이 어우러진 자전적인 소설로, 끝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청춘의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은 비슷한 연령대의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작품 속 주인공 베르테르의 아픔에 공감한 많은 젊은이들이 모방자살을 해 당시 사회적인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
201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