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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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가 꿈꿨던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란?
누구나 이 분야만큼은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있다. 그런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에는 여러 계기가 있겠지만, 대부분 자신이 한 노력에 대해 칭찬을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게 된 건 바로 그 때문이다. 그저 시험 성적도 보통이고, 생활에 있어서도 오히려 보통 아이들처럼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이 아니라 홀로지내는 시간이 더 많았던 내게 유일한 친구는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꾸준히 독후감을 썼었는데, 중학교 시절 독후감 숙제에서 국어 선생님께 공개적으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칭찬을 받았었다. 그때 나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사회문제를 이야기하는 글과 지역 글쓰기 대회에서도 수상을 하면서 내게 글쓰기는 하나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
2013.06.17 -
파워블로거의 사회적 책임, 어느 선까지일까?
최근 파워블로그의 상업성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언론 매체와 인터넷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바대로 논란은 ‘베비로즈의 작은 부엌’이라는 파워블로그에서 촉발되었다. 주로 요리 정보를 제공했던 이 파워블로그는 누적방문자가 5,000만 명이 훨씬 넘을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서의 영향력도 막강했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한 중소기업이 생산한 오존 살균 세척기를 공동구매하면서 불거졌다. 공동구매를 통해 3,000대 정도가 팔렸다고 알려진 이 오존 살균 세척기에 대해 안전상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오존 농도가 기준을 초과한다는 검사 결과를 지난 6월 공개하면서 자발적 리콜을 권고했다. 이후 구매자의 환불 요청이 빗발쳤고 해당 파워블로그 운영자(파워블로거)가 판매 수수료로 2억여 원을 받은 ..
2011.10.06 -
짜고 치는 파워블로거 등장으로 되짚어 본 미디어
무엇이 제대로 된 글인가. 어떤 것이 공명한 기사인가. 기자로서 늘 고민하고 있고, 또 독자들도 그런 고민이 담긴 기사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민이 어떻게 현실로 표출될 수 있을지 한 사건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공정위에서 이른바 '베비로즈 심사지침'이란 것을 내 놓은 것은 지난 달(7월) 중순 일입니다. 온라인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니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네이버 파워 블로거인 주부 현진희(닉네임 베비로즈)씨는 네이버에 `베비로즈의 작은 부엌`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요리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소개하는 이 곳은 하루 방문자만 15만 명에 달하고, 구독자도 13만3000여명에 이르렀습니다. 현씨처럼 방문자가 많아 특정 분야에..
2011.08.10 -
책 리뷰 모아서 책 낸 파워블로거의 신문예찬
저는 블로그를 시작한 지 벌써 10년째가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블로그에서 책 리뷰를 쓴 덕분에 꽤 알려져서 지난해에는 (교보문고)라는 책도 출간하게 되었죠. 이 모든 것을 ‘신문’ 덕분으로 돌리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20년 넘게 종이신문을 고집하는 열혈 신문구독자입니다. 사실 블로그도 신문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2003년 10월 어느 신문에서 “지금 미국에서 블로그blog가 뜬다"는 기사를 읽고, 그 날 저녁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만든 목적은 바로 신문기사를 스크랩해 놓는 ‘온라인 스크랩북’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1995년 군복무를 마치고 대학을 복학한 후 제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신문 스크랩이었습니다. 제대 후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나 모르는 제 현실이 안타까워 전공 교수님께..
201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