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창의력 키워주는 ‘열려라 팝업북!’ 展에 다녀오니

2013.08.16 13:14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어린 시절, 부모님이 주신 크리스마스 카드를 펼치니 오색찬란한 트리가 튀어나왔던 적 있으신가요? 친구에게 받은 생일 축하카드를 펼치니 마술처럼 케이크가 등장한 순간은 없으셨나요? 이런 방식이 적용된 책을 ‘팝업북(Pop-up book)’이라고 부릅니다. ‘팝업북’은 책을 펼쳤을 때 입체적으로 그림 등이 튀어나오도록 한 일종의 장난감 책입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아트센터ida에서 열리고 있는 ‘열려라 팝업북’ 展은 지난 세계팝업아트전의 감동을, ‘팝업북’을 제일 많이 ‘보고’ ‘읽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양한 주제로 재구성했습니다. 책이 아닌 하나의 예술품으로 당당히 전시되어 있는 ‘팝업북’! 그 매력, 함께 느껴보실까요?




다양한 원리가 숨어있는 예술의 집약체 ‘팝업북’


책장을 넘기는 순간 종이가 살아 꿈틀댑니다. 푸른 벌판에 거대한 성이 뚝딱 세워지고, 나비가 살랑살랑 날갯짓을 하는가 하면 사자가 당장이라도 덮쳐들 것처럼 튀어 나옵니다. 





‘팝업북’은 크게 3가지 원리로 만들어집니다. 밀거나 당기는 탭북, 회전축 기법, 접기와 붙이기 같은 플랩북, 장면을 분리하는 방식인 ‘평면적인 표현’이 있고, 병풍, 무대형식, 90도로 일어서는 형식, 튀어나오는 형식의 ‘입체적인 표현’도 있습니다. 또 색유리나 홀로그램을 이용한 ‘착시적인 표현’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표현방식에 모형의 반복적 해체, 트레이싱(투사)과 작품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어줄 컴퓨터 디자인 작업까지 결합됩니다.





이처럼 작가는 다양한 기법을 통해 형식에 제한받지 않고 이야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고, 독자는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만지고’ ‘보는’ 행동을 통해 보다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대표작 <해리포터>, <Angels>로 저명한 ‘페이퍼 엔지니어’(팝업북 작가로 종이의 입체구조를 만들어내는 사람) 브루스 포스터는 ‘구성과 제작까지 18개월 이상이 걸린다’며 이 기간 동안 ‘어떻게 하면 생동감 있어 보일지 늘 고민하여 독자를 놀라게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어 그의 ‘튼튼하고 내구성 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라는 말을 통해 팝업북이 단순히 흥미만 추구하며 제작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무형의 상상력을 유형으로 탈바꿈시키고 또 다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팝업북! 미술·기술·과학 등 다양한 원리가 집약된 예술의 총체라 할 만 하죠?




아이들의 즐거운 ‘장난감’이자 ‘독서 매개체’ 역할 톡톡


‘열려라 팝업북!’ 展에서는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 팝업북부터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및 디즈니 희귀본의 명작동화, 건물과 자연 등의 정보를 알기 쉽게 담은 책들이 생동감 넘치는 팝업북으로 전시돼 있습니다. 또 팝업북을 손으로 만져 직접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체험관도 마련돼 있으며, 팝업북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도슨트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해줍니다.





아이들은 전시된 팝업북을 마주하며 ‘우와’와 같은 감탄사를 연발했고, 캐릭터 팝업이 튀어나올 때는 그 어느 때보다 눈을 반짝였습니다. 또 다른 팝업북을 보기 위해 옮기는 발걸음에서는 들뜬 기분까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팝업북의 기대효과는 많은 연구결과로 이미 입증 됐는데요.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팝업북은 아이가 책을 장난감처럼 생각하게 해, 책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레 갖도록 유도한다고 합니다. 예술적 가치와 성장 발달에도 다양한 도움을 주어 성장기 어린이에게 책에 대한 호기심과 사물에 대한 탐구심을 키울 수 있는 탁월한 독서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하구요. 더불어 감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창의력, 공간개념, 상상력과 표현력 발달 등 정서와 학습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하네요.





또한 본 전시회에서는 별도의 유료 체험프로그램으로 팝업 모빌 만들기, 팝업 카드 만들기, 아트토이 만들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는 것을 넘어서 직접 팝업물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유니세프 아우인형도 함께 해요





지금까지 ‘열려라 팝업북!’ 展의 전시물을 통해 팝업북의 예술적 가치와 교육적 측면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지하 1층에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유니세프 모금활동의 일환인 아우인형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요. <오즈의 마법사>, <미녀와 야수> 등으로 유명한 팝업북의 대표작가 로버트 사부다의 아우인형부터 시작해 많은 유명인들의 아우인형들이 있습니다. 아우를 입양하면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다고 해요.


신기하고 다채로운 색상으로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팝업북! 아이에게는 상상력의 문을 활짝 열어주고,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느끼게 해줄 전시회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갈 유익할 전시회를 찾고 있는 어머님들, 아기자기함을 느끼고 싶은 모든 분들, 한적한 날 아트센터ida에 방문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전시 안내>


- 아우인형과 입체 팝업북 잔치 <열려라 팝업북!>

- 전시기간 : 2013년 6월 20일 ~ 11월 10일

- 전시장소 :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아트센터ida

- 요금 : 일반 10,000원, 청소년/어린이 8.000원

        (체험재료 및 워크북 제공)

        (교직원, 미술, 디자인 전공 학생은 확인증서 지참시 추가할인)

        (보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참조)

- 홈페이지 : http://www.artcenteri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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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krnddl2013.09.04 11:09

    저도 초등학교 시절 팝업북 참 좋아했었는데 ㅋㅋㅋ 단점이 있다면 쉽게 찢어진다는 거ㅜㅜ 요즘 팝업북은 안 그런지 궁금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