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지배하는 사람들의 독서습관 <틈새 독서>

2013. 10. 29. 09:38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꿈을 이루기 위한 독서법


하루 중 일정시간을 독서에 몰입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온종일 회사나 학교에 묶여 있어야 하는 이들이 의도적으로 하루 일과에서 ‘독서시간’을 안배한다는 것은 보통의 의지가 아닌 이상 실현하기 힘든 일이죠. 그렇다고 야근이나 리포트가 줄줄이 이어지는 일상에서 ‘오로지’ 독서만을 위해 새벽에 기상한다는 것도 말처럼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물론 아침시간을 독서나 공부에 활용하는 것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이라고는 하나, 글쎄요. 처음부터 무리를 했다간 분명 탈이 나는 법이죠. 





그렇다면 이런 독서법은 어떨까요? 부담없이 앉은 자리에서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독서법. 매혹적이지 않나요? 생각처럼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이름 하여 ‘틈새 독서’라는 것이 그 주인공인데요. 틈새 독서란 말 그대로 하루 시간에서 틈새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는 독서를 말합니다. 일부러 독서를 위해 1~2시간을 똑 떼어놓을 수 없으니 자신이 쓸 수 있는 시간을 몽땅 취합해서 생산적인 일에 사용하자는 것이지요. 시간이 없다고 툴툴거리는 사람도 가만히 관찰해보면 일상 속의 틈새 시간은 굉장히 많습니다. 출퇴근 이동시간, 퇴근 후 잠자리에 들기까지의 여유시간, 점심식사를 기다리는 15분,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검색하는 시간 등등. 




[출처 - 교보문고]


‘틈새 독서 전도사’이기도 한 김선욱 저자는 자신의 저서인 <틈새 독서>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삶의 모습이 있다. 그래서 꿈을 꾸고 목표를 갖고 이상을 추구한다. 하지만 꿈과 현실, 목표와 현재 그 사이에는 항상 틈이 있다. 시간적인 틈새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거리의 틈새가 있다. 시간적인 틈새를 독서라는 정신적인 활동으로 메워나가다 보면 언젠가 정신적인 거리도 메워져 꿈을 이룬 자기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는 말합니다. 틈새 독서를 통해 정신의 징검다리를 놓으면 결국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이 닿게 될 것이라고. 시간적인 틈새를 정신적인 활동으로 메워간다는 꿈의 이론. 너무나 근사하지 않나요? 


우리 모두에게는 한정된 시간만이 주어집니다. 열정과 의욕이 넘친다 해서 혼자만 하루 28시간을 배당받지는 않습니다.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을 최대로 값지게 활용하는 것, 그것이 삶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일 것입니다. 틈새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틈새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질이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그 소중한 시간의 틈에 왜 하필 독서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사실 틈새를 이용해 즐겁고 유익하게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5분, 10분, 20분의 틈새 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하는데 가장 적합한 일이 독서 또는 공부인 것이지요. 갑자기 얻어지는 틈새 시간에 배드민턴이나 볼링을 칠 수도 없고, 이동 중에 꽃꽂이나 제빵을 배울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보다는 어디든 휴대가 간편한 책을 펼쳐들고 자신만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덮으면 다시 현실로 곧장 돌아올 수 있는 독서가 제격이지요. 물론 공부도 적합합니다. 간단한 번역공부나 외국어회화공부도 멋진 계획입니다. 실제로 니체는 식사시간 전 10분을 이용해 12권에 달하는 <영국사> 전권을 독파했고, 롱펠로우는 커피가 데워지는 15분 동안 단테의 신곡을 번역했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틈새 시간은 활용도에 따라 평생 발굴하지 못하는 지하광물이 될 수도 있지만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는 획기적인 시간혁명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틈새 독서> 저자가 권하는 시간대별 독서법


틈새 시간을 적극 활용해보기로 마음먹었다면 좀 더 구체성을 띠어보도록 합시다. 240페이지짜리 책을 일주일에 한 권씩 읽고자한다면 6일 동안 하루에 40페이지씩을 읽어야 합니다. 이때, 목표를 좀 더 명확히 하기위해 좁은 포스트잇으로 40, 80, 120, 160, 200, 240페이지에 각각 포스트잇을 붙여놓습니다. 그러면 매일 정해진 분량이 눈에 확연히 들어옵니다. 목표가 있다면 아무래도 좀 더 마음을 다해 책을 읽게 마련이죠. 





처음부터 이 방법이 힘들다면 가벼운 내용의 얇은 책부터 시작합니다. 하루 15분 동안 10페이지 분량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꾸준히 독서습관을 들인 후에 점차로 책 읽는 시간과 속도, 분량을 늘려 가면 됩니다. 김선욱 저자에 따르면 하루 15분씩 독서를 하면 1년이면 12권을 읽을 수 있다고 합니다. 30분이면 24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루 1시간의 틈새 시간을 확보했다면 1년에 50권독서도 가능합니다. 이 정도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여러 분야의 지식을 습득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듯 하네요.


<틈새 독서>의 저자 김선욱이 실천 중인 시간대별 독서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출퇴근 시간에 읽는 책은 주로 전공분야(혹은 공부하고 싶은 분야)와 교양 분야라고 합니다. 두 분야를 교대로 읽는 이유는 지루함을 덜기위해서 라고요. 전공분야인 딱딱하고 어려운 책만 읽다보면 지루하기도 하거니와 자칫 책을 덮고 싶은 충동이 일기도 하잖아요. 이때 재미있는 교양 분야의 책을 교대로 읽으면 출근 전 잠도 달아나고 교양 지식도 쌓고, 일거양득이죠. 


화장실에서 읽는 책은 주로 건강지식과 관련된 책이라고 합니다. 기발하지 않나요? 화장실에서 탐독하는 건강법이라니. 


잠들기 전에는 평소 관심 분야의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교육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장기적인 커리큘럼을 짜서 교육 관련 책들을 여러 권 추린 후에 잠들기 직전 20분마다 관련 분야를 공부하는 것입니다.     


휴일에는 주로 피로를 풀기 위한 가벼운 에세이나 소설을 읽는다고 합니다. 명상이나 깨달음에 관련된 힐링 에세이나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루어왔던 소설읽기에 도전합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은 경제적인 풍요나 명예 혹은 권력에 있다기보다 자기 성장과 발전에 있다는 김선욱 저자의 말에 백번 공감합니다. 그 성장과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것이 개인의 독서이력일 것이고요. 돌아오는 주말에는 ‘틈새 독서’만을 위한 계획을 따로 세워 보시길 권합니다. 내게 남는 ‘회색시간’을 관찰한 뒤 그 시간을 의미 있게 메워줄 독서와 공부 목록을 채워보세요. 이는 곧 풍요롭고 성공적인 인생을 위한 로드맵이 될 것입니다. 



본문 인용책

김선욱 저, <틈새 독서>, 북포스, 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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