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3색, 한국언론진흥재단 신입사원이 들려주는 입사 스토리

2013. 11. 6. 13:41다독다독, 다시보기/미디어 리터러시





또 한 번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름하야 취업전쟁! 하반기 공채공고가 올라오는 지금, ‘스펙’이라 일컬어지는 것들을 무장한다면 이 전쟁 속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요? 하지만 요즘은 과도한 스펙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구직자들을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의미 없는 스펙 쌓기에 열을 내고 있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꿋꿋이 걸어온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죠.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신문과의 인연을 통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식구가 된 신입사원! 다독다독이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현장에서, 그리고 이젠 언론의 뒤에서 ”

- 미디어교육팀 서리나 사원 -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속해 있는 팀을 소개를 해주세요.


산업진흥실 미디어교육팀에서 일하고 있는 서리나입니다. 미디어교육팀은 크게 보면 신문 활용 교육(Newspapers in Education, NIE)을 다루는 곳인데요. 초, 중, 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NIE교육이나 신문 제작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미디어 전문 강사 양성, 지역신문사에 신문 활용 교육이나 관련 공모전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친숙한 신문 문화 조성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부서입니다.

 

Q. 입사 계기가 궁금합니다.


기자가 되기 위해 언론사 입사 준비를 했어요. 그러던 중 한국언론진흥재단 인턴을 하게 되었는데요. 언론의 발전을 위해 뒤에서 지원하는 일이 굉장히 보람 있더군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하는 일이 사건 현장을 뛰는 기자만큼이나 가치 있는 일임을 느껴 입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신문을 어떻게 활용해 읽으셨나요?


입사 전 기자 준비를 하며 신문을 많이 읽었어요. 보통 한 신문을 정독하는데 서너 시간이 걸렸는데요. 언론사마다 강조하는 사건, 논조, 문체 등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적어도 두 언론사의 신문을 읽었습니다. 그렇게 정독과 짤막한 비교, 분석 그리고 관심 있는 분야를 스크랩을 해 스크랩북으로 정리를 해 두었죠. 그 외에 기사를 옮겨 적거나 기사에 대한 생각을 써보았습니다. 입사 후 현재는 30분 일찍 출근 해 신문을 읽고 있어요. 물론 이 짧은 시간에 정독을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예요. 그래서 1면을 중심으로 주요 사건을 다룬 기사를 훑어보고, 좋아하는 기자와 칼럼리스트의 글을 읽으려고 합니다. 또 전자스크랩 홈페이지를 이용해 업무 후에도 틈틈이 신문을 읽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자기소개서나 면접 시 ‘팩트’에 집중해 구체적으로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일을 해서 좋았다’가 아니라 ‘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데, 그 때 이러한 경험과 생각을 했고, 결과적으로 어떤 배움을 얻었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근거와 사례를 들어 적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면접을 볼 땐 면접관의 의도를 파악하려 했습니다. 면접이란 건 기업과 맞은 인재를 대화를 통해 좀 더 심층적으로 알고자 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면접관의 질문에 해당하는 답만 할 것이 아니라 기업과 관련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활동을 했는데, 어떤 걸 느꼈나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단순히 “~점을 느꼈습니다.”라고 답을 하는 것 보단 “이 활동은 ~해서 좋았습니다. 이때 경험하고 느낀 것이 이 회사에서 들어와 이러한 업무를 할 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충분히 값진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라 답하는 게 더 좋은 답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Q. 일을 하며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신가요?


주된 업무가 학생들에게 NIE, 미디어교육을 지원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학교나 지원시설의 아이들이 고맙다며 편지를 보내줄 때가 있어요. 'NIE 활동을 더 하고 싶다‘, ’신문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라고 적힌 편지를 볼 때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Q. ‘청춘’ 그리고 ‘예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식구’들에게.


전 무의미한 경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왜 이렇게 사는 거지?’, ‘나는 뭘 해야 할까?’ 등의 고민을 하는 것도 깨어있다는 증거예요. 그러니 그 시간들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원한 회사에 떨어져도 ‘그 회사는 나와 맞지 않는 회사’라 다독이며 좌절하지 않고, 무조건 을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갑의 입장에서 나와 맞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를 할 때도 많은 사람을 만나봐야지 나와 맞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거잖아요.(웃음)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어쩌면 평생을 함께할 직장인데, 많은 고민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말하다 ”

- 기금운영팀 박하영 사원 -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속해 있는 팀을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해 현재 한국언론진흥재단 기금운영팀에서 일하고 있는 신입사원 박하영입니다. 제가 속해 있는 기금운영팀은 언론인금고와 언론진흥기금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는 곳인데요. 언론인금고는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융자를 빌려주는 사업이고, 언론진흥기금을 지원하는 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사업에 기금을 지원해주는 일입니다.  


Q. 평소 신문을 어떻게 활용하시고 읽으시나요?


입사 후 일주일에 3-4번 신문을 챙겨서 읽는 편입니다. 수험생 시절에 언어과목이 취약해 신문을 활용했었는데요. 주위에서 언어공부를 따로 하는 것보다 신문사설을 읽는 것이 좋다고 추천받아서 신문사설을 많이 활용했었습니다. 사설에서 주제, ‘중심글’ 이라고 생각하는 문장을 밑줄을 긋거나, 저만의 표시를 하는 것으로 정리를 해놓았습니다. 그 결과 언어 점수가 많이 향상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Q.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자소서에는 3~4가지 항목이 있지만 그 항목들이 구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관되게 ‘나’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주되, 각 항목마다 나만의 특색을 보여주는 것이죠. 면접 때는 당당하고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당황스러운 질문에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는 ‘위기대처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취업을 준비하면서 슬럼프가 오기도 하는데, 슬럼프 대처법이 있다면?


저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나와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했어요. 그래서 취업 준비를 했던 기간은 짧았지만 저에게도 당연히 슬럼프가 있었습니다. 원래 대학을 가려고 했다가 급작스럽게 취업을 결심하게 되었는데요.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 부모님의 걱정과 지원한 회사에 떨어졌을 때의 좌절감이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님께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걱정을 하셨는데요. 그럴 때마다 저는 오히려 부모님께 ‘나는 괜찮다’고 뻔뻔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될 것이다’라는 마음가짐이었죠. 제 생각에 슬럼프는 혼자만의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다독이고 이겨내지 못하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또한 흔들리지 않는 ‘목표설정’과 계속해서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Q. 입사한지 얼마 안 되셨지만 일하면서 느꼈던 보람된 순간/ 힘들었던 순간은?


저는 간접적으로 돈을 지원해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느끼는 보람감이 없어 힘들 때가 있습니다. 또 주위의 친구들이 대부분 대학생이라 비교를 하게 될 때가 있는데요. 주변에서 친구들의 연애 얘기나 캠퍼스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을 때면 ‘나는 나이에 맞지 않게 뭘 하고 있지’ 라는 느낌이 들어 힘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는 일이 숫자를 좋아하는 저의 적성에 맞아 보람됩니다. 사실 계산을 하다보면 하찮은 정산인데도 숫자가 안 맞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계산이 딱 맞았을 때 그 ‘희열’ 이 있습니다. 그 때 보람을 느끼기도 합니다. (웃음) 


Q. 예비 사회초년생들에게 알려주는 사회생활 팁이 있다면?


활기참, 웃음, 약간의 개그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신문은 딱딱한 이론과 실생활을 이어주는 다리 ”

- 산업지원팀 서유리 사원 -





Q. 간단한 자기소개와 속해 있는 팀을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한국언론진흥재단에 2013년 입사한 신입사원 서유리입니다. 저는 산업진흥실 산업지원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저희 팀은 ‘국제교류사업’ 그리고 ‘신문사 지원 사업’ 마지막으로는 ‘언론단체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국제교류’ 인데요. 미국, 러시아, 중국, EU, 호주 이렇게 다섯 국가와 함께 언론 교류 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국제회의나 포럼, 컨퍼런스가 열렸을 때 한국 기자들을 선발해 미디어포럼에 참가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신문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읽으셨나요? 


‘신문’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을 실생활로 적용시켜주는 매체라고 생각해요. 대학시절 경제학과 행정학을 공부할 때 신문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강의 시간에 배운 딱딱한 이론들을 신문을 통해 쉽게 볼 수 있었거든요. 신문에 실린 시장의 메커니즘을 살피고, 생활 속에서 이론이 어떻게 실현되는지 적용해 볼 수 있어요. 단순히 책상에 앉아 학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읽다보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해결책을 발견하기도 해요. 신문은 자신의 시야를 이론에서 실생활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무분별한 스펙 쌓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취업시장이 어렵다는 말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스펙에 연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펙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일이 좋은지, 나에게 어떤 일이 맞는지를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쌓아지는 경력이죠. 인사담당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자격증 하나, 인턴경력 하나 더 있다는 것이 중요한 합격요소가 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런 스펙들이 없다고 해서 무조건 떨어지거나 뒤처지는 것이 아니거든요. 자신의 길을 찾아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쌓아지는 것, 그것이 스펙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시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한 취업 설명회에 갈 기회가 있었어요. 잘 쓴 자기소개서라며 한 예시를 보여줬는데, 15박 16일 히말라야 등반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을 보여주더군요. 이처럼 거창한 경험이 없다고 해서 기가 죽거나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느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이 있어요. 지원하는 회사가 원하는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어야 해요. “이 회사의 어떤 직무에 들어가려면 나의 어떤 장점이 적합하겠다.”라는 판단이 먼저 필요하겠죠? 그러려면 회사와 직무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해요. 회사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성공적인 전략을 짜고, 적합한 장점을 뽑아내는데 도움을 주거든요. 자신의 장점을 정확히 어필하면 히말라야 등반과 같은 경험이 없다 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구직자라고 생각합니다. 





Q. 취업을 준비하면서 슬럼프가 오기도 하는데, 슬럼프 대처법이 있다면? 


긍정적인 사람이 잘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남들이랑 비교하는 순간 불행해지는 건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저도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른 친구들과 저 자신을 비교하는 순간이 있었지만, 그럴 때 제 삶의 계획을 살펴보았어요. 장기적으로 세워놓은 큰 그림을 보면 당장 나에게 닥친 힘든 일들이 작아보였거든요. 분명한 목표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슬럼프가 오더라도 금방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나에게 ‘한국언론진흥재단’ 이란?


‘함께 성장할 미래’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저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제가 노력하는 만큼 재단도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요. 재단이 발전하는 만큼 언론이 발전하고, 좋은 환경에 조성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노력하고, 발전 시켜나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동료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Q. 사회 초년생에게 전하는 사회생활 팁이 있다면?


업무를 하는 것에 있어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처음 시작하는 직장생활과 직무를 모르는 것은 신입사원에게 당연한 일입니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많이 묻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답니다. ^^



‘사람은 누구나 한 권의 책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곧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게 마련이라는 것이죠. 언론진흥재단의 ‘뉴 페이스’ 세 분을 인터뷰하는 시간도 마치 서로 다른 세 권의 책을 읽는 것과 같은 시간이었는데요. 지금까지 열심히 각자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오셨던 세 분, 앞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함께 또 어떤 스토리를 써나가실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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