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가 선정한 2013 올해의 인물, 누가 있나 살펴보니

2013. 12. 27. 13:44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지난 가을, 프란치스코 교황과 그의 천진난만한 꼬마 친구의 모습이 화재였습니다. 전 세계 사람이 그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보며 프란치스코 교황에 환호했는데요. 지난 12월17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또 한 번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습니다. 교황이 77번째 생일을 맞아 네 명의 노숙자를 바티칸에 초대해 함께 아침식사를 한 것인데요. 교황은 이들과 아침미사에도 참석했다고 합니다. 




[출처 - 서울신문]



소탈한 품성으로 널리 알려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론 도중 단상에 뛰어든 어린 소년을 인자한 할아버지처럼 보듬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조부모의 역할과 가정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론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단상에 노란색 줄무늬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소년이 올라왔다. 당시 광장에는 가톨릭 가정대회를 맞아 약 15만명의 관중이 운집해 있었고, 단상 가장자리에는 초대받은 할아버지 할머니 신자들과 그 손자 손녀들이 앉아 있었다. 


손자들 가운데 한 명으로 보이는 빡빡머리의 소년은 '거침없이' 프란치스코 교황 곁으로 다가왔다. 소년은 물끄러미 교황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일어서 있는 교황의 다리를 부둥켜안기도 하는 등 단상 위를 돌아다니며 천진난만한 행동을 했다. 교황은 소년을 제지하기는커녕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연합뉴스 2013-10-31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월 선출된 이후, 올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가 ‘프란치스코 교황’일 정도로 그 인기와 관심이 대단하죠. 미국 CNN방송은 지난 12월24일 설문조사를 통해 미국 가톨릭 신자의 88%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는데요. 응답자의 85%이상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 “교황은 현대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2013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사람들


미국 시사 주간지 ‘TIME'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은 전 세계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척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임지는 '2013 올해의 인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정했는데요. 타임지는 선정 이유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겸손한 자세로 ‘치유의 교회’ 실현을 촉구 하고 있으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어서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는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선정될 것인지 여부가 관심이었는데요. 선정 결과 5위 안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2위에는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이 올랐는데요. 스노든은 CIA와 NSA에서 일했던 미국의 컴퓨터 기술자로 2013년 가디언지를 통해 미국 내 통화감찰 기록과 PRISM 감시 프로그램 등 NSA의 다양한 기밀문서를 공개해 전 세계를 뒤흔들었습니다. NSA의 비밀 누설금지 조약에 서약한 것을 들어 '배신자'라는 미국의 비난에도 그는 "나는 비밀 누설금지가 아니라 헌법에 서약을 한 것"이라고 맞서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출처 - 서울신문]



스노든은 "나는 NSA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개선하려는 것(improve)"이라며 "(인터뷰를 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NSA를 위해 일하고 있지만, NSA만 유일하게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스노든은 "정부의 권력에 대해 솔직하게 토론하는 비용이 권력을 비밀리에 계속 키워나가는 위험보다 더 적다고 믿는다"며 "나를 결국 배신자라고 한다면, 나는 정부를 떠나 대중(public)으로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 사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스노든은 "집을 떠나 사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며 "하지만 내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기록할 수 있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2013-12-25



‘TIME'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3위는 에디트 윈저(Edith Windsor)였습니다. 에디트 윈저는 미국에서 동성 결혼 합법화하는 진행과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에디트 윈저는 동성 배우자였던 세라 스파이어가 사망한 뒤 세금 공제 혜택과 상속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통상 배우자가 사망하면 모든 재산을 상속세 부담 없이 남은 배우자에게 상속시킬 수 있는데요. 결혼을 이성간의 결합으로 보는 결혼보호법에 위헌소송을 제기해 이슈가 됐습니다. ‘다를 권리’가 ‘평등하게 대우받으며 다를 권리’로 진화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TIME’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4위는 바샤르 알 아사드입니다. ‘아랍 독재자’로 불리는 알아사드는 시리아의 대통령입니다. 그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도입과 국영기업의 민영화 등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시리아 반정부 시위 때 탱크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아직도 시리아 시민은 “알 아사드 독재 정권은 물러가라”며 거리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심각한 정국 혼란이 계속되어 국제 사회의 비난이 들끓었죠. 워싱턴 포스트의 주간지 ‘퍼레이드’에서 세계 최악의 독재자 12위에 선정되기도 한 그는 반 이스라엘 정책을 고집하면서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출처 - 서울신문]



SOHR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이번 공격 작전 중 민간인 거주 지역에 살상력이 강한 통폭탄(barrel bombs)을 대규모로 사용했다며 "매우 무자비하고 불법적인 공격 행위"라고 규탄했다. 정구분이 헬기 등으로 공중에서 투하한 통폭탄은 드럼통에 폭발물을 넣은 형태로 네이팜탄처럼 가연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소이탄의 일종으로 보인다. 미국, 아랍 연맹, EU 등 국제사회도 아사드 정권의 이번 공격을 비판했다. 


뉴스1 2013-12-26



시리아 내전이 3년 째 지속되며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아사드 정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 내전은 벌써 10만 명 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9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난민으로 만들어 시리아뿐 아니라 시리아 주변국들에도 어려움이 되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와 반군 등 당사자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고 하는데요. 2014년에는 아사드 정권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아들여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시사 주간지 ‘TIME'이 선정한 '2013 올해의 인물'을 알아봤는데요. 거침없는 행보로 소신껏 자신의 말을 쏟아낸 사람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네요. 2014년에는 긍정적 행보든 부정적 행보든 모든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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