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도 즐기는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2014. 7. 8. 11:20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출처_ Flickr by LGEPR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중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와는 정반대 시간인 한밤중에 경기가 열리고 있어 응원 분위기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국내 축구 팬들은 밤을 새워 경기를 시청하면서 별들의 향연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각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그러면서 벌어지는 이변들은 4년에 한번만 맛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이죠. 그러니 딱 한달 간만 축구에 푹 빠져있어도 누가 뭐라 할 수 없겠죠?


그래서 ‘축구’와 관련 된 책들을 준비해봤습니다. 축구라는 운동 경기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그 안에서 어떤 영웅들이 탄생했고 어떤 시련들이 있었는지, FIFA는 어떤 곳인지 이 책들에 담은 축구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보고 나면 축구 경기가 단순한 운동 경기 이상의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축구, 책으로도 만나보실까요?

 



출처_ 알라딘 온라인 서점


단독 종목으로 전 세계인을 열광시키는 종목은 축구가 유일합니다.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면 전 세계 4분의 1이 90분간 하나의 축구 경기를 시청한다고 하니깐요. 대체 어떻게 해서 축구가 수백만 명을 매혹시키는 스포츠가 되었을까요? 이 비밀이 궁금했던 독일의 축구 전문 작가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은 이 책 <축구란 무엇인가>(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 지음, 김태희 옮김, 민음인, 2010. 05. 17)를 통해 축구에 대한 모든 것을 밝혀놓습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부에서 축구라는 경기에 대해 항목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접근합니다. 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은 어떤 규칙을 가지고 있는지, 축구공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지, 경기 규칙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등에 대해 고찰합니다.


2부는 축구 경기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떤 역사적인 사건들을 경험했는지 등등을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축구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다룹니다.


출처_ Flickr by Tai Gray


중간중간 축구 선수, 감독, 역사가들이 남긴 축구에 관한 명언도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만한 책이 될 것 같네요. 이 책은 독일에서도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국내에서도 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적극 추천한 책이라고 합니다.




출처_ 알라딘 온라인 서점



“내가 축구다”라고 말해도 아무도 그것을 부정할 수 없는 사람. 축구사에 남을 명장으로 손꼽히는 사람.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꼽히는 사람. 바로 前멘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입니다. 1941년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축구선수로 뛰다가 74년 감독으로 전향한 뒤 은퇴하기 까지 40여 년을 축구감독으로 지낸 그가 이번에 자신의 축구 인생을 담은 자서전 <알렉스 퍼거슨 나의 이야기>(알렉스 퍼거슨 지음, 임지현 옮김, 문학사상사, 2014. 06. 09)를 펴냈습니다.


책에서는 그저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지만 그 안에는 일반인들이라면 들어보지 못했을 놀라운 에피소드들로 가득합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했던 노력의 뒷이야기나, 영국 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있었던 불화에 관한 이야기들은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그 밖에도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맨유에 안겨준 퍼거슨 감독의 이야기는 그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출처_ 경향신문


이 안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스타 ‘박지성’ 선수와 관련된 일화도 들어있습니다. 그를 어떻게 발견했는지, 그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빠질 수 없는 백미가 되어주죠. 이 책의 추천사에 박지성 선수는 그렇게 썼더군요. “그는 내 축구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감독 중 하나로, 축구에 관한 한 연금술사와 같은 명장이다”라고요. 포기란 몰랐던 남자, 축구를 위대한 종교이자 철학으로 여겼던 이 남자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출처_ 알라딘 온라인 서점


90분을 쉬지 않고 뛰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시원한 골 하나는 전 국민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웃음과 행복을 맛보게 합니다. 그들이 흘리는 땀 한 방울, 골 하나가 우리들에겐 희망이자 활력소가 되는 것이죠.


이 책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축구스타 28인>(김현민 지음, 원앤원, 2014. 06. 12)은 그렇게 우리를 기쁘게 해줬던 축구선수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그들의 축구 스타일, 팀 이야기, 개인적인 에피소드까지 짤막한 기사나 풍문으로만 듣던 이야기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축구를 잘 몰라도 누구나 들어본 이름인 신의 축구를 하는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서부터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알만한 숨겨진 스타 플레이어인 폴란드 대표팀 주장 ‘야쿱 브와스치코프스키’에 이르기까지 각자 다른 매력을 가진 선수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출처_ Flickr by Paulisson Miura


우리는 그저 경기장에서 보는 모습이 선수들의 전부이지만, 그들은 더 많은 시간을 그 경기장에서 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보지 못한 그 배경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과 땀과 눈물이 묻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그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출처_ 알라딘 온라인 서점


브라질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 비리로 시끄러웠습니다. 우리나라도 참가했던 2022년 월드컵 개최 선정에서 선정 국가인 카타르가 FIFA 선정 위원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비리의혹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세계적인 경기이자 신성한 스포츠 경기에서 어떻게 이런 비리가 일어날 수 있냐며 전 세계 축구인들은 분노했고, FIFA 마피아에 대한 이야기가 급부상했습니다.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토마스 키스트너는 이런 FIFA 내부의 문제에 대해 고발하는 책 <피파 마피아>(토마스 키스트너 지음, 김희상 옮김, 돌베개, 2014. 06. 09)를 펴냈습니다. 흡사 마피아를 연상케 할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FIFA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제축구의 핵심을 장악하며 안은 곪을 데로 곪아왔습니다. 회장 자리를 두고 뇌물이 오가는 것은 당연하고, 방송 중계권과 월드컵 개최국 선정에까지 금품수수가 오고 간지가 오래라고 합니다. 공익단체라는 명분으로 폭리를 취하거나 그들이 갖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갖은 횡포도 부리고 있다고 하고요. 20년째 FIFA를 취재해 온 저자는 자신이 본 부패할 데로 부패한 FIFA를 고발하는 책을 쓰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거고요.


가장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고하죠. 관심을 받지 않으면 제 멋대로 굴러가고 그러다 보면 부패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이라도 전 세계 축구팬들이 FIFA의 감독자가 되어 성숙한 축구문화를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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